저와 남친은 지금 해외에 있고 남친은 홍콩인이지만 여기서 자란 사람입니다.
저는 서른 그리고 남친은 서른 하나인데 아직 남친은 결혼 생각도 없고 철이 없는거 같아요.
정말 잘해줄 때 잘해주는데, 방력있어보이는데도 꽁하고 사교적이면서도 내성적입니다. 전 이친구가 참 좋습니다. 결혼은 하고 싶지만 막상 현실을 보면 그 친구가 미덥지는 않구요.
그 친구가 워낙 온라인 마케팅쪽 일을 원해서 어렵게 어렵게 정말 근 7개월정도 걸려서 새 직장을 찾았는데 그쪽에 경력이 없기에 나이도 있지만 신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회사가 그래도 온라인 마케팅쪽으로는 전세계적으로 큰 회사라 그 친구가 너무 좋아했고 저도 기뻤습니다.
마케팅쪽이라 그런지 여러 에이젼트와 많이 만나고 행사와 파티도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업체에서 그 쪽 회사에 공짜 잡지나 아님 여러 혜택을 주거나, 아님 상대 세일즈맨들이 나와서 점심도 많이 사줍니다.
이것까진 괜찮은데, 허구헌날 저만보면 자랑질입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밀리는건 아닌데, 예전회사는 글로벌 회사라서 컸지만 제 경력 생각해서 지금은 중소로 옮겼습니다. 나름 열심히해서 회계분야 일하면서 공인회계사자격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제가 조금 더 높구요. 그런데도, 그 친구가 자랑하는거 듣고 있으면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집니다.
여러가지 자랑이 있지만 그 중에 예를 들면, 오늘은 점심때 Ebay에서 세일즈가 나와서 자기 팀원들에게 점심을 사줬는데, 정말 좋은 스테이크 집이고 웨이트레스가 나이프에 뭐가 있는지 철철히 체크까지 해주더라. 아침에는 어느 회사에서 맥도날드 브랙퍼스트를 사줬다. 포드 회사가 자기 회사에게 저녁을 사주기로 했다. 자기 회사에서 다른 에이젼트들 초청 파티하기로 했다. 자긴 이 회사에 있으니 너무 좋다.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고 마케팅 쪽으로 일자리랑 비젼도 너무 좋다. 마케팅 부장 자리나 뭐 그런거도 많고. 사람들 만나면 그 사람들 차도 정말 좋은거에 비싼 시계에 비싼 명품 옷을 보면 너무 동기부여되서 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 자긴 지금 회사가 너무 좋다. 지금 회사있으니까 좋은 레스토랑도 많이 가서 어느 곳이 좋은 장소인지도 많이 알수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저녁 먹는 내내 그리고 쇼핑하는 내내 자랑질입니다. 아직 일한지 5개월에 아직 쥬니어입니다. 물론 그쪽이 비젼이 있을지라도 무슨 자랑이 그렇게 심한지. 마케팅 회사다 보니 광고맡기는 회사들이 혜택을 주는건 이해하는데 이 친구 말만 들으면 다른 직업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마치 제 직업도 초라해지는거 같구요. 어떻게 보면, 유치하지만 제 위치가 좀 더 높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화제를 바꾸고 싶어서, 다른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 다 끊고 " 아 근데 오늘 그 레스토랑이 어쩌고 저쩌고... 자기 상사가 칭찬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나 우리 회사 있으니 살거 같어 왜냐면 어쩌고 저쩌고..." 정말 저녁 먹고 쇼핑하는 내내.. 게다가 이친구가 명품 시계와 차를 너무 좋아해서 최근 비싼 시계를 샀는데 그거 매일 차고 다니니까 회사사람들이 정말 부러워한다느니...
그 친구가 돈이나 많이 모아두었으면 모를까 한국으로 따지면 아직 학자금 대출도 있어서 정부에서 조금씩 돈내고 있고 그 나이에 비해서 조금 늦은감이 있습니다. 이런거 다 따지지 않고 그냥 순수히 만나는데..
하........ 정말 질투도 안하고 듣고 있다가도 이건 너무한거 같았지만 뭐라고하면 그럴거 같아서, 다른 말하면 또 자기 자랑하고. 마치 사람을 약올리듯 쳐다보는거 같아요. 자기 회사는 이렇고 비전은 이런데 넌? 너희 회사는? 이런 눈으로 보는거 같아요. 제 분야는 행사이런거 보다는 거의 공부쪽이잖아요.
그냥 답답해서 제가 한날은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는 그런거보다 너 자체를 사랑하는거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자기는 얼마나 잘났길래. 식당만 가면 다른 사람들으라고 하는지 정말 큰소리로 포드에서 뭘 사주고 뭐 이런 이야기하거든요... 참. 사람이 거만하다는 생각도 들려고 하고.. 운전하고 가면서 앞사람이 운전 좀 거슬리게하면, 차값도 별로 안하는게 어디서 운전하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발 돈가지고 말하지 말라고. 너도 돈 없으면서 남들한테 그런말하면 인간이 아니라고요. 그러니 조용하더군요.
그런데 이런게 계속되니까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항상 헤어져도 붙잡는건 저에요. 그 아인 가진거 별로 없지만 그냥 제가 사랑하거든요. 제가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정말 헤어지고 싶은데 막 겁도 많이 나서 그러지도 못해요. 헤어지고서도 막 제가 붙잡습니다. 그러면 이 친구는 더 기고 만장해집니다.
정말 제 자신이 엄청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이 친구와 잘 지내고 싶고 제가 마음을 좀 편하게 갖고 싶어요. 정말 이 친구가 어떤 생각으로 자꾸 그런말을 할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온라인 마케팅쪽이 그리 대단한가요?? 저도 사람인데 공짜 혜택들 부러워요. 하지만 정말 절 내려다보는거 같습니다. 어느날 누가 그 친구에게 "넌 직업도 좋고, 좋은 여친이랑 좋은 차있어서 좋겠다"라고 했대요. 마치 제가 그 친구의 장식품이나 되는거 같아요...
마음이 심란합니다. 조언부탁해요. 보통 이런 사람은 결혼 상대자로 어떤지요. 아니 사람으로써 어떤지요. 제 앞날이 정말 걱정이네요.
추가)
그리고 그 친구는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지만 사실 디지털쪽이고 거의 데이터분석이랑 리포트 이쪽인데 꼭 말할 때 들으면 아주 자기가 회사에서 높은 위치인냥 말하거든요. 마치 누가 들으면 그 친구가 마케팅에서 아주 중요한 관련자처럼요. 클라이언트도 자기 혼자것인마냥.. 아 정말 사랑은 하는데, 이런거 자꾸 들으니 스트레스받구요. 좀.. 이 친구가 덜된거 같기도 하고.. 속이 뒤집어집니다. 이런 사람을 사랑하는 제 자신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