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진짜 자고 일어나니 톡!! 대박 깜놀했네요..
가족들끼리 댓글 읽으면서 막 웃었어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여러분께 ㄳㄳ
밑에 저랑 같은 닉네임으로 글 쓴 사람있다고 하는데.. 저는 생애 처음으로 판을 썼답니다![]()
===============================================================================
여러분 안녕?
맨날 판 구경만 하다가
오늘은 잠이 안와서 따뜻한 시골 여자가 사는 얘기를 한번 써 보겠음!
신나는 금요일이니까,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해주면 고맙겠슈
제목 그대로 글쓴이는 시골의 '시'자도 모르는 차도녀였는데 어쩌다보니 시골로 가게되었음!
벌써 5년이나 됐구먼, (아놔ㅜ 눈물 좀 닦고 ㅜㅜㅜ)
1살 차이 나는 막둥이가 고3이 됐을 무렵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동안 할아버지를
모신다고 고생한 엄니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엄니 고향으로 귀농했음.
그래서 가족 중에 가장 할일 없던 나는 엄니를 따라 시골로 내려갔슈
(여기가 우리 집임! 아는 사람이 볼까봐 무서움 ㅜ ㅋㅋㅋ)
처음엔 군청에서 제공하는 복지프로그램 중 ‘한식조리사’를 따기 위해 학교와 병행해가며 다녔는디
5번의 탈락 이후 ‘한식조리사’는 깔끔하게 접고 엄니랑 같이 농사를 짓기 시작했음
닭들은 풀어주면 이렇게 숲 속에 알을 낳기도 해서 보물찾기가 따로 없음!
모르고 밟으면 완전 짜증남
아무튼 대학을 다닌다고 뽈뽈거리고 댕기다가 방학때는 시골에서 살았는데..
시간이 가고 도저히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시골이 좋아지자 도시와는 또 다른 ‘시골’의 가능성과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음
먼저, 시골의 장점은 우리집을 기준으로 산 속에 집이라 조용하고 공기가 좋다는 것임!
다만 하루에 버스가 4번 정도 밖에 없어 버스를 놓치거나 차가 없으면 대략 낭패임 ㅜ
나는 '리'에 사는데 가끔씩 읍내까지 걸어가면 편도로만 1시간 반이상이 걸리는 구먼,
어쩔 수 없이 운동하게 되는 케이스여~ 다이어트에 도움 됨!
둘째는 시골에서 나는 홈메이드 오가닉 식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인디
우리집은 귀찮아서 농약을 안치기 때문에 산에서 나는 각종 과일, 채소를
그냥 옷에 쓱~ 닦아서 먹을 수 있음![]()
우리집에 왕 많이 나오는 버섯이랑 매실임!
반찬이 없으면 산 한바퀴 돌면서 재료를 뜯어옴ㅋㅋㅋㅋㅋㅋ
농사를 짓는 것 뿐만 아니라 두부만들기, 매실짱아치 만들기, 황토염색하기 등등
산에서 나는 것을 감사히 생각하게 되고 잘 사용하게 되어 나름대로 전통문화에 도가 텄음!
얼마전에는 글쓴님의 기획아래 외국인들이랑 같이 체험도 했음!ㅋㅋㅋ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젊은 이들이 정말 너무 없다는 점인디,
중고딩을 제외한 내 또래 청년들이 없어 신랑을 구하러 베트남에 가야할 판임ㅠ 아놔,ㅠㅠㅠ
어쩔땐 엄니를 제외하고 말 할 사람이 없어 혼자 중얼중얼 거리기도 하고
장날에 모르는 할머니들이랑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눔ㅜ
특히나 우리집은 티비가 없고 인터넷만 할 수 있는디 인터넷을 켜지 않으면 전쟁이 나도
모를 것 같음.
어쨋든
나님은 24.11세임 그리고 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백조예정자임 ㅜ
옜날에는 무조건 서울로 가서 돈 많이 벌고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시골에서 지내다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음
의외로 시골은 경쟁력이 있고 복지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음!
내 또래 친구들이 벌써 취직해 있는 모습을 보면 잉여같은 내 모습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이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도 많이 듬.
개인적으로는 시골에 살면서 2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완전 밝은 별도 보고 반딧불도 보고
짚풀공예(아래 사진의 여치집이랑 복주머니 다~ 내가 만든거임!)도 배우고
나 스스로와 많이 만날 수 있음!
지금까지 지내온 결과, 20대 처녀의 go to the 시골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음!
그래서 도시에서만 살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초콤 안타깝기도 함
조금만 더 넓게 보면 세상을 사는 방법은 참 다양한데 그걸 모르는 이들도 많은 것 같음
음,
어떻게 끝내야 할 지 모르겠으니 사진이나 올리고 나가겠음!
그럼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