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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과거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어...

미치겠다.. |2011.12.05 03:36
조회 20,767 |추천 93

일단, 내가 여자가 아닌 남자인건 정말 미안해.

 

그렇지만 나와 내 여친이 지금 처한 상황에서,

 

여자의 심정은 어떻고 그 마음을 어떻게 감싸줘야할지

 

말을 듣고싶어서 올렸어...

 

난 몇일전 수능을 끝낸 고3이고 여친은 1살어린 고2야

 

처음으로 둘이서 술을먹어봤는데

 

여자친구가 술먹고 울면서 나한테 말하더라고...

 

성폭행을 당했었대...

 

그것도 중1때 첫경험으로....

 

근데 그 상대가 누군줄알아?

 

예전 새아빠........

 

진짜 나 그소리 듣고 3분동안은 진짜 정신나가버렸고

 

이틀은 거의 누워만있었다...

 

그 소리 듣고 위로도 제대로 못해줬어...

 

너무 충격받아서 내몸가누기도 바빴거든...

 

예전에 나한테 자기 사실 자살시도 몇번해봤다고 털어놨거든?

 

'옥상에까지 올라갔는데 무서워서 뛰질 못하겠더라'

 

'팔목까지 칼로 그어봤는데 피만나오고 죽진 않더라'

 

나 그때마다 어리석은 것아 이랬는데...

 

그렇게 말한게 갑자기 미안해지더라....

 

내 여친 인생사 정리해 보니까 정말 가슴이 먹먹하더라...

 

좀 얘기를 하자면 ...

 

어릴때 친엄마 친아빠가 거의 맨날 싸우셨대..

 

그당시 친아빠는 정말 좋으신 분이었는데

 

도박에 빠져서 그만 집재산에까지 손을 댔고

 

이때부터 내 여친 인생이 말려버렸어

 

결국 부부싸움을 맨날 하시다가 내여친이 초3일때

 

이혼을 하셨대...

 

그후 몇년동안은 친엄마랑 여동생이랑 셋이 살았는데

 

돈벌기 위해서 친엄마는 하루종일 일하시느라

 

초등학생짜리가 맨날 집에혼자있고 밥도 혼자 챙겨먹었대....

 

그러다가 결국 경제적 압박을 이기기위해서 친엄마는 재혼을 하신거야

 

근데 재혼으로 온 남자가 완전 싸이코였던거야...

 

멀쩡했던 사람이 술만 먹으면 자기부인(내여친의엄마) 때리고 칼로 위협하고...

 

물론 그런 장면들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내여친은 모두 보고자랐지...

 

그리고 결혼을 하더니 갑자기 일때려치고 집에서 놀면서 부인한테 돈벌어오라고...

 

그러면서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자고있던 내여친(당시 중1)이 눈에 들어왔나봐

 

집에 둘밖에 없었는데 그때 당하고 말았대....

 

처음에 너무 쇼크먹어서 완강히 저항했는데 억지로 했다더라...

 

그러곤 하는말이 "이거 말하면 너랑나 둘다 죽는거야"....

 

그 당시 너무 어렸던 내여친은 충격에 아무한테도 말도 못했대...

 

결국 아무한테도 말 안했던건 그 새아빠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야 말았고

 

그후로 몇번더 그렇게 당한거야....

 

아 지금 글치면서도 온몸이 너무 떨린다....

 

어쨌든 결국 몇년 가지 않고 다시 이혼을 하셨대...

 

어때?

 

어릴때부터 엄마아빠가 부부싸움 하는걸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런이야기가 너무 충격이었는데...

 

나 지금 너무 힘들다....

 

생각 안할라하는데 자꾸 내 여친이 과거에 당하는 그런 장면들이 막 상상이 나는데

 

정말 미치겠더라....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지금 위로라도 해주고 싶은데

 

괜히 상처인 기억 다시 상기시키는것같아서 말도 못꺼내겠고...

 

지금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내가 당한것도 아니고 여친이 당했다는 걸 들었을뿐인데 이렇게 충격인데

 

직접 당한 그때 여친 마음이 어땠을까... 라는 생각하면 정말 돌아버릴것같아

 

여친이 이얘기들을 다하구 울면서 나 보고하는말이

 

"더럽지...? 나 이얘기 전남친들은 물론이고 엄마한테도 아직 말못했어...

 

이얘기 털어 놓은사람 오빠가 처음인데... 정말 믿을만한사람이라서 말한건데...

 

이런얘기해도 오빠는 분명 변하지 않을거라고 판단해서 말한거야...

 

나 제발 버리지마..."

 

이러곤 다시 고개숙이고 울더라....

 

정말 가슴이 아프다못해서 진짜 심장이 멈추는느낌이 들더라

 

중1때 새아빠에게 수차례 성폭행...

 

내가 네이트에서 많은 성폭행 기사를 봤지만

 

이것보다 심한 기사는 보지 못한것같아....

 

그래. 기사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일이 내여친한테 일어났었던거야

 

난 여태까지 여자친구 물떠줄때 온수랑 냉수 항상 섞어서 줄정도로

 

여자친구를 아끼고 귀하게 대하는데

 

과거에 어떤사람은 내여친을 그렇게 막다루고

 

지금 대한민국땅 어딘가에서 살아숨쉰다는게 정말 치가 떨리더라

 

 내 심정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에효 글이 쓰다 보니 길어지고 정돈도 안되게 썼네...

 

글을 전부 읽었다면 내 진심이 느껴질거고 자작이란 생각은 안들거야...

 

지금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태도와 행동은 무엇일까?

 

여러분들 무슨 말이라도 나에게 힘이 될만한 말좀 해줘...

 

정말 힘들다...

 

반말로 글쓴건 미안해요...

 

너무 힘들어서 막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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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추천이나 반대 하지 말아주세요...

 

답답한마음에 단순히 털어놓으려고 쓴글인데 벌써 베스트네요;;;

 

추천수 더올라가면 글 내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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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서 글 내려주신 관리자님 감사합니다

추천수93
반대수4
베플ㅁㄴㅇㄹ|2011.12.05 03:45
남자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해서 상담하는거라지만 여자는 그저 곁에서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나도 여자여서 그런가, 누군가에게 상담이나 힘든일을 털어놓을 때는 그냥 내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 같이 힘들어해주는것만으로도 힘이 되더라. 여친이 술마시면서 약간 무의식중에 그런말을 던진거잖아? 그렇다면 너한테 정말 버림받기 싫어서, 이런이야기를 꺼내도 버리지 않을 사람이란것을 알기때문에 말한거야. 나는 너 여친만큼은 아니지만 남자한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남자 꺼렸거든. 근데 이번 남친은 내가 울면서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서 너가 그렇게 남자싫어하고 사람들에게 마음열지 못하는거 나를 통해서 좋은 사람도 많다는거 알게해주겠다고. 그렇게 말해주더라. 실제로 우린 사귀면서 나도 성격 많이 변했고... 그저 이 애가 내 옆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리고 그런이야기를 듣고도 날 떠나지 않고 항상 내 곁에 있어줬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 지 몰라. 여친도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말한걸거야. 가족에게 털어놓기도 예민한 일이고 믿을건 너 밖에 없는데 만약 말하면 너가 혹시 떠나가진 않을까, 하지만 믿으니까 처음으로 말한거고... 되게 복잡한 심정인데 이렇게까지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ㅠㅠ 무슨뜻인지 알겠니?ㅠ 굳이 들춰내서 '정말 그 새아빠란 자식 나쁜새끼네' 라는식으로 같이 욕해줄 필요도 없어. 그냥 같이 있어주기만 하면 돼. 너가 평소 여친에게 해오던대로, 동정의 눈길같은것도 필요없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눈길도 필요 없어. 니가 여친 항상 생각하면서 너무 좋아서 여친 아껴주던 그 행동 그대로 똑같이 해주면 돼. 만약에 나중에 정말 나중에 여친이 '오빠, 내가 그런이야기 했는데도 내가 싫지 않아?' 이렇게 말할때 비로소 같이 이야기 해 주면 되는거야.
베플여자|2011.12.05 22:06
아 진지한거 아는데요 왜난 니가탐나지 한빈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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