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외국인도우려다가70만원쥐어줬어요■■■

크릉 |2011.12.11 23:34
조회 715 |추천 31

안녕하세요~

전 요즘 톡을 즐겨보고 있는 녀성입니다.

저도 뭔가 써보고 싶어서!

무슨 얘기를 해볼까 머리를 굴리던 중 한 에피소드가 떠올랐답니다..

 

잼;;; 없더라두 첨이니까 살살 봐주세요 ㅠ_ㅠ

글구 잘 읽어보면 깨알같이 잼날지도 모르자나용? 윙크

 

음.. 그리고 전 이제 내년이면 젊음이 음스므로 엉엉 음슴체를 채택합니당. ㅎㅎ

 

 

얘기 꼬우에헴 

 

 

내가 직장 때문에 인천 강화에 살았던 적이 있었음.

 

 

강화는 내게 제2의 고향임. 참말 살기 좋은 동네임. 딱 하나 빼놓고.  

 

 

그것은 바로 교통.

 

 

-_- 버스가 40분, 50분, 한 시간에 한대 옴. -_-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지고 개편된 것 같긴 하던데 2년 전만 해도 안 그랬음)

 

 

진짜 간발의 차로 버스 한대 놓치면 시중에 나와있는 욕을 AUTO로 쏟아내게 됨.버럭

 

 

 

아주 추웠던 어느 날.

 

 

버스를 그렇게 간발의 차로 놓치고 오만가지 욕을 토해내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택시를 잡아 탔음.

 

 

강화터미널로 가주시길 부탁드리고 지갑을 뒤져보니..

 

 

헐흐.... 현금이 없었음.

 

 

강화엔 아직 카드택시가 도입이 안되어 있었음.

 

 

 

어쩔 수 없이 기사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터미널 앞의 현금지급기에 세워주시면

 

 

돈을 뽑아 바로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음.

 

 

 

 

택시가 현금지급기 앞에 서고 미터기는 돌아가는 중이므로

 

 

서둘러 현금지급기 부스 앞에 다가갔음.

 

 

그런데 부스 안에 누군가 들어있고

 

 

밖에 5명 정도의 어르신이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고 계셨음.

 

 

현금지급기를 오래 쓰고 있는 누군가를 향해 항의하고 싶은데

 

 

항의를 못하시는 듯 보였음.

 

 

그래서 현금지급기 부스 안을 보니 옹!? 외국인 여성(금발의 백인) 두 명이 있었음.

 

 

 

미터기가 돌아가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내 머리도 빨리 돌았음.

 

 

'아, 외국인이 돈을 뽑고 싶은데 뭔가 해결이 안되서 시간이 걸려 이렇게 기다리고 계시구나.

 

 

항의하고 싶어도 외국인이라 못하고 계시구나.'당황

 

 

 

나님 곧장 부스안에 들어갔음. ㅋㅋㅋㅋ 영어?  영어 따윈 중2수준임. -_-

 

 

어쨋든간에 빨리 해결해야 나도 백원이라도 덜 낼거 아님.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하야(응? 아닌가? 언제더라? 어쨌든 ㅋㅋ)

 

 

외쿡인을 보면 돕고 그래야 한다는 나의 사명감이 있었음.

 

 

 

 

부스의 문을 열고 금발의 백인 걸들 (유후~♥)을 향해 "메이 아이 헬프 유?" 를 날림.

 

 

그러자 걸들은 구원자를 만난 듯한 눈빛으로 나를 향해 가열차게 "예쓰!"로 회답.

 

 

 

음. 그들은 돈을 뽑으려 하는 중이었음. 그런데 그 지급기가 영어표기가 안된 지급기였던거임.

 

 

 

나 : 김 미 어 카드.

 

 

 

걸은 카드를 냉큼 주었음.

 

 

지급기에 카드를 넣었음.

 

 

예금 인출 버튼을 눌렀음.

 

 

지급기가 비밀번호를 물음.

 

 

나 : 패스워드

 

(나 이때 비밀번호가 패스워드가 맞나 잠깐 고민함. 단어가 아니라 숫잔데 그럼 패스 넘버? 아이씨 몰라-_-)

 

 

 

걸이 눌렀음.

 

 

그러자 얼마를 뽑겠냐는 질문을 지급기가 함.

 

 

그래서 중2수준의 영어로.

 

 

 

 

나 : 하우 머치...?

 

 

 

그러자 걸은 "원 헌드레드 따우즌 원" 이라고 대답함. (비극의 시작-_-)

 

 

알다시피 지급기에서 인출금액 선택화면에는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 20만원.. 뭐 글케 있다가 더 많으면 '기타'누름.

 

 

백만원 선택 버튼이 없었음.

 

 

나님. 백만원을 찾기 위해 기타를 누름. (여기서 눈치채면 당신은 중학교 영어를 잘 배운 자짱)

 

 

그러자 한번에 뽑을 수 있는 한도가 70만원이었음.

 

 

나님 70만원을 누름. 그러면서 한번에 안 나오고 두번에 걸쳐 뽑아야 한다고 그걸 또 설명함.

 

 

화면에서 수표로 뽑을래 현금으로 뽑을래가 나옴. (5만원 권 안나오는 지급기)

 

 

 

나 : 캐쉬? 오얼 체크?

 

 

 

걸이 캐쉬라고 대답함.

 

 

현금 버튼을 선택함. 

 

 

띠릭띠릭 ---

 

 

기계음이 나고 잠시 후......지급기는 돈을 뱉어냄.

 

 

 

 

 

 뙇!!!!!!!!

 

 

 

난 포리너 걸들에게 만원 권 70장을 깨알같이 쥐어주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아 잠깐. 반응 왜들 이럼?놀람

 

 

ㅋㅋㅋㅋ지금 못알아 들음 안됨! ㅋㅋㅋ

 

 

그렇다면 당신은 나랑 같은 인간~ 룰루루♡ 쪼옥

 

 

 

걸들이 나에게 말한 금액은 "원 헌드레드 따우즌 원." 즉. 100에 공 세개 붙이면. 100,000원!

 

 

십만원이었단거임.  짱

 

 

십만원 뽑아 달랬는데 70만원 뽑아줬음. 짱짱

 

 

그것도 만원권으로 70장. 짱짱짱

 

 

지갑에도 안들어감. 짱짱짱짱

 

 

레알 왠만한 책 두께임. 짱짱짱짱짱

 

 

 

만원권 70장을 쥔 걸 두 명은 표정이 정말 흙빛이 되었음.

 

 

아무리 한국 돈을 잘 모르겠어도 요건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들었나 봄.

 

 

 

근데 거기다 대고 나는 계속 한번 더 뽑아야 한다 (내 머릿속엔 그저 백만원 뽑는 생각뿐)고

 

카드를 다시 달라고 했음.

 

 

흙빛이 된 걸 두명은 가방에 허둥지둥 돈을 넣더니 카드를 다시 안주는 거임.

 

 

난 원모어! 원모어! 를 외쳤지만 걸들은 황급히 부스를 떠났음.

 

 

 

부스 밖에 있던 어르신들이 "젊은 처자~ 멋져!"를 연발하셨음.

 

많이 기다리셨을텐데도 나부터 돈 뽑으라 하심.

 

 

 

난 좀 뿌듯해 하며 음흉 택시비를 뽑았음.

 

 

택시비를 무사히 갖다 드리고 난 혼자서 나의 선행을 되새기며 뿌듯함을 즐겼음.

 

 

하지만 쫌 걸린게 왜 포리너 걸들이 고맙단 얘기도 안하고 갔을까 하는 거였음(너같음 고맙겠냐 ㅋㅋㅋㅋㅋ)

 

 

혼자 생각한 내 결론은. 아!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가 없다 이거였음. ㅋ

 

 

 

터미널에서 신촌에 가는 버스에 올라 차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계속 자아도취에 빠져 방금 전의 내 글로벌한 모습들을 되뇌이고 있었음.

 

 

근데 방금 그 포리너 걸들이 차에 올라 타는거임.

 

 

아항? 너희도 신촌가는 중이었구나? 나 방금 도와준 사람이야!

 

 

하는 눈빛으로 아는체를 하려니 갑자기 두 사람 다 내 눈을 피함.

 

 

쳇... 쳇 

 

 

너무하네. 그래도 도와줬는데 아무리 시크한 걸들이어도

 

 

땡큐 포어 유어 카인드니스. 이런거 해야 하는거 아닌가? 했음.

 

 

 

 

'내가 응, 메이아이헬퓨? 해서 예쓰하길래

내가 응, 카드달래서 돈 뽑아준다고 얼마 뽑을까 했더니

지가 원 헌드레드 따우즌 원 뽑아달래서...응???????????'

 

 

헌드레드

 

따우즌

 

 

원...????????????????????????????????????

 

 

 

 

 

궁시렁 거리다가 난 그때서야 깨달은 거임. 십만원을 꺼냈어야 했다는것을.땀찍

 

 

오마이갓. 으으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음.

 

 

너무 미안했음 ㅠ_ㅠ

 

 

어쩐지 왜 만원짜리 100장을 달라고 하는지 나도 이상했다 ㅠ_ㅠ

 

 

발영어로 걸들에게 설명하기엔 승객들이 들을까봐 너무 챙피했고...

 

 

 

결국 난 폰의 메모장을 열어 한땀한땀 아니 한글자 한글자 영어를 찍어 사과문을 작성했음.

 

 

"미안하다. 넌 십만원을 얘기했는데 난 백만원으로 우롱 언더스탠드했다. 그래서 넌 지금 칠십만원을 갖고 있다. 정말 너무 미안하다. 실수였다. "

라고. -_-

 

 

그러자 두 걸은 내 폰을 들고 한참 들여다 보더니 자기들끼리 이해했다는 웃음을 교환하더니

 

 

날 보고 "잇츠 오케이. 땡큐 포어 유어 카인드니스" 를 꽃웃음과 함께 날렸음. 깔깔

 

 

 

 

어쨌든 그 일은 다행히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음.

 

 

아직도 돈다발을 들고 황당해 하는 그 걸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음.

 

 

현금이 수중에 있으면 많이 쓰게 되는데... 걸들이 신촌에서 돈을 많이 풀었을 것 같음..

 

 

한국 경제에 이바지 한 건가..는 무슨. 영어공부 열심히 하겠음. 쪼옥

 

 

 

 

 

웰컴 투 코리아!

 

앤드 아임 쏘리 만족;;;;

 

 

 

 

톡되면 좋겠당 ㅍ_ㅍ

엄청 어렵담서요? ㅍ_ㅍ

그래도 톡되면 사진 공개한다고 하면 해주실까요? ㅍ_ㅍ

 

상향엄지 좀 팍팍? 히히히;;;

 

 

제목 약간 낚시성이었던 거 죄송염안녕;

 

추천수3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