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수입車 3천만원 내리는데 국산車 천만원 올려?

김주용 |2011.12.12 13:45
조회 29 |추천 0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국산차는 올리고, 수입차는 내리고.' 최근 나타난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가격 움직임이다. 소비자로서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지만, 해당 업체로서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나름 이유가 있다. 수입차들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ㆍ유럽연합(EU) FTA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를 미리 반영해 조금이라도 판매를 늘려보려는 반면, 국산차들은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고가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가 가장 지지부진한 미국 차는 한ㆍ미 FTA가 발효되기도 전에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지프(Jeep) 브랜드의 차값을 6일부터 2~3% 낮췄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은 판매가격이 기존 모델에 비해 3.1% 내려간 4930만원에, 컴패스S는 1.7% 인하된 3490만원에 가격이 정해졌다. 포드도 관세 인하분을 사전에 반영해 5240만원이었던 토러스 가격을 400만원 낮춘 4000만원대로 설정했다.

글로벌 악재에 국내 시장에서마저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토요타도 렉서스 최상위급 모델 LS600hL의 가격을 1억9700만원에서 3000만원이나 내렸다.

한국토요타는 내년부터 미국 생산 모델 비중도 늘린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차량은 세금이 줄어 소비자에게는 가격 인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북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형 SUV '시에나'를 들여오고, 현재 도요타에서 가장 잘 팔리는 캠리도 일본산이 아닌 미국산으로 수입을 전환한다.

반면 국산차 상황은 느긋하다. 기아차 '레이'는 1000㏄ 경차 모닝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가격은 최소 1240만원부터 최대 1800만원까지 호가해 사실상 소비자 체감 가격은 대폭 올랐다. 레이는 경차지만 가격은 준중형차에 가까운 것.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모닝과 같은 엔진을 쓰는 같은 급 차량이지만 고객층이 달라 가격 전략도 다르게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뿐 아니라 다른 차종에서도 현대ㆍ기아차는 기존 가격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세를 타는 브랜드 이미지 유지 차원에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천명한 '브랜드 경영' 실천 차원에서도 염가 전략은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