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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여기에나마 써보려고요

|2011.12.12 20:17
조회 1,394 |추천 2

 

신랑이라고 있는 니놈새끼.

나 23살 꽃다운 나이 너 나이 28. 3개월 만나고 갑작스럽게 뱃속에 아이가 찾아와

이걸 어쩌나싶어 미루고 미루다 여차저차 서울 사는 나 강원도까지 왔다.

니 놈 하나 믿고 5개월때 우리 집 찾아가서 허락받고 시댁와서 살게되었지

처음에 왔을땐 둘다 게임에 정신팔려서 놀다 어느순간 돌아보니 나 임신 7개월 되가더라

니 놈 일구해서 일 다닐때 나 맨날 시댁에 혼자 있었다.

아는사람 하나없는 이곳에서 나혼자 인터넷이나 보면서 히히덕거리고

밤마다 엄마없이 나 키워준 우리 할머니 생각하면서 울며 잠들고...

니 놈 일자리 구하고 사람들한테 여자친구만 있다고 하고 아기 있다고 얘기도 안했지?

참,그거 존.나 서럽더라. 자존심 상해서 말도 못하고..겨우 얘기 꺼냈는데..말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핑계거리 참 좋다. 임신한 여자친구 시댁에 모셔놓고....겨우 한다는말이 여자친구만 있다고?

우리 얼마 안있으면 혼인신고도 해야 했는데. 이제 곧 아기도 나올텐데 뭐? 여자친구만 있어?

너 결국 나 애낳을 날짜 잡고 나서야 사람들한테 얘기했더라. 내가 쪽팔렸냐?

그래, 나도 친구들한테 늦게 말했다. 7개월때 말했지 난 아무리 내친구들이래도 나쁘게 볼까봐 얘기못한거다. 쪽팔린거?창피한거? 그딴거 없었다. 여자들이란 그래 뒤에서 호박씨 깠녜 어쩠녜....

나 임신중일때 신랑이라고 있는 니놈새끼 술 쳐먹고 다니느냐고 맨날 싸우던거 기억나지?

한두번이겠냐. 만삭일때도 니놈 술쳐먹고 있는거 찾아간대도 서슴없이 "그래~나와~나와~"

그 새벽에 나보고 나오라고....그래, 나 나갔다. 나가서 뭐했냐? 니 회사 형한테 인사하라고?

맨날 밤중에 불러내서 새벽까지 술 쳐맥이는 그 회사 형이 나한텐 참 이뻐보이겠다 그래

와이프 의처증있다 할까. 맨날 술집밖에서 싸우다가 결국엔 나혼자 돌아섰지.

니 나 한번도 잡아주지 않았잖아. 항상 뒤에서 들려오던건 욕뿐이더라.

아니, 오히려 가라고 등 떠밀었잖아. 그 날 기억나니. 그렇게 또 싸우고 짐 챙기고 나오라고 집에가자니까 안간다며. 그래서 기다린댔더니 너 그냥 들어가서 술 쳐먹었잖아.

형 혼자 있는데 어떻게 나오냐면서

나 밖에서 기다린댔더니 기다리라며? 그래서 나 2시간 기다렸다? 니 형은 혼자 있으면 안되고

임신한 와이프...만삭인데. 그 추운 10월 말에 혼자 밖에서 2시간 떠는건 괜찮냐?

그리고 나 애낳고 나서 산후조리 끝날때까지 술먹지 않기로 했잖아. 근데 몇번 먹었지?

그 후에 조리원 2주 있고 나서 집에 오자마자 너 그 일주일 사이에 술 3번 쳐먹었잖아. 한달에 2번 먹기로 했던 나와의 약속은 하늘로 솟았니 땅으로 꺼졌니....

나 집에온지 아직 2주도 안됐다. 오늘도 넌 쉬는 날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고 머리 깎으러 간다더니 밥 약속 생겼다고 그 자리에 갔지...그래 회사에서 윗사람이 불러서 갔다...그래

근데 단 한번이라도 술 약속 들어오면 거절 못하니 너는? 만삭때도 그랬고..넌 거절한번 안했어..

마누라가 만삭이라 불안해해서 옆에 있어주고싶다. 이딴소리 못지껄이니?

니 마누라는 집에서 주인기다리는 똥개마냥 이러고 있는데.....

집에서 혼자 외로워하는 나는 안보이니? 나랑 좀 있어주는게 그렇게 힘든일이니?

너 집에 있어봤자 집에서 게임하고 자는거밖에 더해? 이제 아기가 있으니 잠깐 들여다보긴 하더라

니가 생각이 있으면 내가 그렇게 외롭다는데...시부모님 일하고 들어오시는 시간 6시다.

잠깐 맡겨놓고 아주 잠시라도 바람이라도 쐬줄 수 있는거아니야? 바다도 코앞이다.

임신중에도 나 너무 답답하니까 좀 나가서 놀자해도 귀찮아했잖아....

넌 일하러 갈때라도 밖에서 바람이라도 쐬지....회사 회식이라고 사람들이랑 어울리기도 하지...

망년회.....신년회? 평소에 난 그런자리 잘 갖지도 않았지만...나도 그딴거 할 줄 알거든?

오늘 약속 밥먹는거라고 했지....밥먹는데 6시에 나가놓고 12시에 들어온다고? 그게 밥먹는거냐 술쳐먹는거지 한달에 두번, 12시까지 꼭 들어온다는 그 약속은 시작부터 어겨왔다. 너란인간....

내일은 또 망년회라며. 너 일하는 그 곳....여자만 4명이고 남자 너 하나잖아. 고작 옆 사무실 형 하나있잖아~나도 여자라 니 술쳐먹는 술자리에 여자 있으면 신경쓰인다.

너 연애할때 나 몰래 여자랑 연락하고 만나고....몇번아니지만 그거 나 다 안다.

그리고 저번에 외박 한것도 그때만 지랄지랄했지. 니가 얘기 안해줘서 또 넘어갔잖아....

술 쳐먹으면 니는 거짓말만 하잖아. 나갈때 몇시까지 들어온다고 나가놓고 2~3시간 늦게오잖아.

밤도 새고 오잖아 너는....근데 너같으면 나간다는데 기분좋게 보내줄 수 있겠냐?

난 쿨하지 못해서 그렇게 못하겠다. 내일은 또 어떤일로 싸우게 될까?

왜 맨날 너가 나가는데 내가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그래야되는데? 니 하는짓 생각하고...

내가 뭐라한다고 화내라....내가 아까 한말 기억나지....나 이제 너 신경도 안쓸꺼다....

술을 쳐먹던 뭘 하던. 술쳐먹고 내 옆에 오지도 말고 말도 걸지말고 우리방에서 잘 생각도하지마...

애 낳으면 변한다고? 똥을 싸세요....변하고 있으니 좀만 기다려달라고? 언제까지 기다릴까?

울어도 안되고 화내도 안되고 짜증내도 안되고....타일러도 안되고....나가 죽는대도 안되잖아 너란인간은....10년이 지나고야 변하려고? 그땐 내가 다 시들어서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너한테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가슴에 꾹 묻어놨던 말인데.........

이 글은 너가 안볼테니 한마디 해볼란다.

너란 인간 믿고 여기까지 쫓아온 내가...너무 후회스럽다...

우리 33일된 우리 아가...한테는 미안하지만 우리 아가 아니였으면 너란인간 못참아냈을꺼다.

내가 시들어서 다 타들어가기전에 한번 뒤돌아보고

언젠간 알아주길바래 니 옆에 평생같이할 사람은 나라는걸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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