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急 말 안하고 술마신 여자친구, 그에 대해 욕하는 남자친구

직딩 |2011.12.15 12:02
조회 1,00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직딩여성입니다.

아직 나이는 매우 어린편이구요.

 

남자친구와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어요. 한.. 한달?

한달 조금 넘었네요.

 

그런 제가 요즘 너무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회사일도 그렇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소홀해져서 소외감도 들고.. 집에서도 힘들고... 진짜 몇명의 친구들 말고는 다 사이가 멀어져버려서 어디 하소연할곳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상태로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서, 어제 친구 한명이랑 만나서 술을 마셨어요. 술을 마셨는데, 제가 빈속이고 좀 빨리 마셔서 금방 취했거든요? 원래 술이 많이 약하기도 하고 해서.. 근데 술에 취하기 전에 살짝 올라왔을때 남자친구한테 연락했어요. 전화하고 싶다고.. 보고싶다고..

술 마시니까 더 보고싶어서 그랬었는데, 연락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솔직히 약간 서운했는데, 지금 바쁜가보다.. 하고 말았어요. 남자친구가 지금 딱 바쁠 시기여서요.

 

근데 제가 생각보다 좀 많이 취했어요. 그리고 제 술버릇이 막 애교부리거든요? 원래 애교많다소리를 조금 듣는 편인데, 그게 더 심해져요 ; 옆사람 팔을 붙든다던지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그걸 남자친구가 알아요. 그래서 남자랑 술먹는걸 되게 싫어하는지라, 어젠 평소 친한 여자애랑 마셨었어요. 근데 그래도 여자애니까 크게 신경안쓰고 있었고, 술을 다 마시고 좀 비틀대면서 가게를 나왔어요.

그렇게 집에 가려는데, 시간이 시간이고 위치도 위치인지라 나이트 삐끼들이 엄청 밖에 나와있는거에요. 근데 제가 딱보면 술을 마신게 보이잖아요? 발음도 새고, 애교도 막 부리고, 걸음걸이도 비틀대고..

그래서 그런지 삐끼가 진짜 계속 잡는거에요. 안간다는데 막 끌고가고..친구도 끌려가고

하나 뿌리치면 하나가 또 오고 계속 그랬는데 그런 와중에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 그때 진짜 좋았어요. 반갑다고 해야되나? 술마셔서 그런지 막 더 들떴었구요.

 

근데 제가 딱 목소리만 들어도 "얘 지금 취했구나"하고 느낄정도 였거든요?

남자친구가 목소리가 확 달라지는거에요. 그러면서 "너 지금 술마셨냐?" 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응, 응" 하면서 술김에.. ...ㅠㅠ 이건 진짜 할 필요도 없는데 술마셔서 막 더 조잘조잘 얘기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집에 가려구 하는데 막 삐끼들이 계속 잡아. 아 안간다고 했는데.." 하면서..

 

ㅠㅠ 이때부터였을거에요

남자친구 목소리가 더 낮아진게...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긴 했는데.. 100%정확한건 아닌데 거의 맞아요. 오늘 친구랑 대화해보면서 확인한거니까..

 

 

"너 누구랑 마셨는데?"

 

"어, 어, 친구."

 

"친구 누구. 학교친구?"

 

"응, 학교친구~"

 

"남자야?"

 

"아니아니 여자지~ 학교친구라니까"

 

"걔 바꿔봐"

 

 

이랬거든요? 근데 그냥.. 바꿔주기 싫어서.. 내가 더 오래 통화하고싶어서 ㅠㅠ 안바꿔준다고 계속 그랬는데 얘가 한숨쉬면서 바꾸라길래 순간 기분 다운됐었는데 친구가 핸드폰을 뺐어갔었어요. 그러고 전화를 하는데 친구가 갑자기 당황하는거에요.

일단 친구가 말한, 대화내용 적어드릴게요. 밑줄 그어진게 친구

 

 

"저기요"

 

"어, 말해"

 

"아, 동갑이야?"

 

"응"

 

"너네 술마셨어? ○○이 술 취했어, 지금?"

 

"아.. 얘 요즘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고 그래서.."

 

"아 씨.발 미친.."

 

"○○이가 너 많이 좋아해"

 

"술 취한 사람이랑 통화하기 싫은데"

 

(윗 말 끝나고 계속 미친, 씨.발 이랬대요.)

"야 그래도 욕하는건 아니지않냐?"

 

"안했어"

 

 

요기까지밖에 전해들은게 없어요.

전 친구가 말한건 제가 옆에서 들었으니까 아는데, 남자친구가 말한건 전해들은게 끝..ㅠㅠ

아근데 저걸 딱 듣는데, 그냥.. 술취한 그 순간에서도 확 서운한게 느껴지는거에요.

내가 다른사람도 아니고 남자친구니까.. 너무 보고싶어서 그만큼 좋아서 연락하고싶었고, 전화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얜 나를 그저 '술 취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내가 옆에서 토하거나 그런 추한걸 보인게 아니라 그냥.. 그냥 전화 한번 하고싶었을 뿐인데 남자친구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니까.. 너무 서운한거에요.

진짜 친한 친구 (같이 술마신 한명포함) 2명한테 이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남자들은 술먹고 전화하는거 그렇게 싫어한다면서요? 근데 그래도 여자친구가 보고싶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짜증나는 일이냐면서 넌 왜 사귀냐고 하는데..

 

아, 그리고 저거 친구랑 전화 하고 다시 제가 받았거든요?

제가 받고 나서, 남자친구가 너는 왜 나한테 말 한마디 안하고 술을 마시러 가냐고 말을 하는데.. 그냥.. 제가 대답을 안했어요. 제가 요즘 남자친구한테 화를 좀 많이 냈었는데.. 술마시러간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말 안했거든요. 딱히 친구랑 만난 목적이 술이 아니었기도 했고.. 그냥 어쩌다보니까 마신거라서..

 

근데, 저는 진짜 계속 생각하지만

생판모르는 타인이 아니잖아요? 남자친구랑 여자친구인데 그걸 그렇게 냉담하게 반응하고, 나를 그저 술취한 사람으로 치부하면서 전화하기 싫다고 하고.. 욕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 일에 대해, 지금 제가 사실.. 상당히 서운하고 실망이 커요. 친구들은 다 옆에서 그냥 깨라고, 여자친구 술주정하나 못받아주는게 무슨 남자친구냐면서 뭐라구 막 하는데..

 

솔직히 저는 깨고싶은 마음은 없거든요.

근데 그러면서도 실망이 너무 커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실망이 너무 커서 연락하기도 뭐하구..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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