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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병맛커플★

혼뇨 |2011.12.19 21:08
조회 336 |추천 1

ㅋ...ㅋㅋ...

안녕하세요 안녕

나는 평범한 20살 흔녀임

처음으로 쓰는 거라 오글오글 ..통곡

음슴체를 쓰다 존댓말을 썼다가 이랬다 저랬다 오락가락 할 거임..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뺭야  총사랑

 

앞에서 말한대로 나는 흔하디 흔한 20살 여대생임

나한테는 3살 많은 같은 과인 남친이 있음 !

우린 거의 300일 가깝게 사겼는데 그리 오래 된 시간은 아니지만

같은 과, 같은 지역, 가까운 집 덕분에 사귄 날의 3/4 정도는 매일매일 만남

 

오래 사귄 커플들이 권태기가 오는 이유 중에 하나가 워낙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더이상 새로운 일들이 없기 때문에 지루해져서 라는 말을 듣게 되었음

우린 아직 권태기가 올 정도의 위기감은 없지만 !!!!!!!!!!!

서로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버킷리스트를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

그 중 하나가 네이트 판에 글을 써서 추억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것이었고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오글오글 거려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 이유임

 

이 글이 많은 분들께 읽혀져서 같이 즐거워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된다 하더라도 실망은 하겠지만슬픔... 우리들의 또다른 추억의 일부분으로 남겨질거임

 

우리 오빤 참 병맛임 말 그대로 병맛임ㅋ 싸이코에 제정신이 아님

생긴건 번지르르하고 볼 만 한데 하는 짓이 영 아님 자기도 인정함ㅋ..

그래서 인지 사귀면서 재밌는 일이 많길래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함

남이 보면 별로 안 재밌을 수도 있고 내가 글 쓰는 재주가 없을 수 도 있음ㅋㅋ

그래도 참고 쭉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슴돠 기도

 

일단 우리가 처음 만난 일을 쓰자면 다음과 같음........???

우린 앞에서 말한대로 같은 과 선후배 사이임

오빠를 예뻐라 하시는 선배님을 내가 알게되고 그 선배님께서 자리를 만들어주셨는데

잘 해보라는 뜻이 아니라 가족같이 지내라는 의미로 만든 자리였음ㅋ

근데 우린 그 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렸음.. 그러다 어쩌다저쩌다가 사귀게 됬음 부끄..

 

사귀고 나서 얼마 뒤에야 이 사람이 첫 인상처럼

과묵하고 친절한 선배가 아닌 걸 알았음ㅋㅋㅋ.....지금까지도 분통하고 배신감 느껴짐

여튼 우리들의 에피소드를 적어보겠음 !

 

 


1.

나는 오빠한테 300일 가까이 사귀면서 과장해서

거의 100번 정도의 고백을 받았음ㅋ..
것도 매번 다른 사람에게ㅋㅋㅋㅋ............
우린 상황극을 많이 함 심심하면 함 안 심심해도 함 아무 얘기 없이 걍 함 더위
그 상황극 속에서 난 교생 선생님에게도 나쁜 남자에게도 연하 고딩에게도 ..
수 많은 로망 속의 그에게 고백을 받아왔음

마찬가지로 오빠도 로망의 그녀들에게 고백받음ㅋ
근데 문제는 실제로 오빠가 나한테 고백한 적은 없음ㅋ...웃프네

 


2.

여름에 있던 일임 우린 맥도날드를 지나다 소프트콘이 먹고 싶어져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음 그냥 소프트콘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오빠가 초코콘을 사주겠다며 허세를 피우길래 평소처럼 나는 맞대응 해줬음

 

오빠 : 흠.. 소프트콘은 심심하니 초코콘 사줄까? 음흉
나 : (두 주먹을 턱에 갖다대며) 아니 정말로?! 그렇게나 비싼걸??
오빠 :  몇 백원 정도야 내 능력으로 가능해 ! 오빠 부자야
나 : 오빠 정말 대단해 그 비싼걸 사주겠다는 거야? 사랑해 !

 

대충 이런 대화였음 워낙 이런 상황극을 많이 해서 별 생각 안하고
평소처럼 서로 리액션 대결하면서 말하고 있는데 앞에 두 여자분께서 킥킥대면서 쳐다보길래
그 때서야 밖이란 걸 알았다는.. ㅋㅋ 별루 안 웃기네 당황

 


3.

이건 얼마 전에 있던 일임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허세를 온 몸에 두르고 있는 고딩녀석들이 있었음
그걸 보고 오빠가 걍 흘러가는 말로 'ㅈ만한 것들이' 라고 했는데
내가 오빠를 훑어보며 '오빠 ㅈ이 저만해? 구라치지마 에헴' 라며 비웃었음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면서 뿌듯해하고 있는데
오빠가 '너는 그 ㅈ도 없을 줄 알아라' ....... 그것만이라도 달라며 무릎 꿇음

 


4.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친구 커플과 바닷가로 놀러갈 계획을 하고 있었음..
그 커플이 깨져서 다 물거품이 되었지만...... 슬픔
어쨋든 그래서 난 뭘 입고 갈까 고민고민 하고 있었는데
안 그래도 머리를 단발로 자를 생각이어서
' 단발머리에 토끼털 귀마개를 하면 귀염 포텐 터지겠지??? ' 라고 상상하며
귀마개를 샀음ㅋ.. 머리는 괜찮았음 염색도 예쁘게 다시 잘 됨
근데 문제는 내 충동으로 인해 앞머리가 잘려나가게 되고 나는 호구가 됨ㅋ..
오빠는 영통으로 내 머리를 보더니 아무 말도 없었음ㅋ...
괜찮네 라는 말도 없었음ㅋ.. 오히려 화를 냈음.. 표정이 굳었음
내가 머리를 자른 건 예뻐보이려고 자른거고

예뻐보이고 싶은 상대는 오빠고 근데 왜 니맘대로 자르냐며..
어쨋든 안 예쁘다는 얘기였음ㅋ.. 나쁜놈 예의상 하는 말이라곤 없는 놈

 


5.

이건 '토끼털 귀마개'에 대한 얘기임
사 놓고 나서 안 어울리길래 한 번도 착용 안해보다가

몇 일 전에 귀가 시려워서 쓴 적이 있음
그 날 오빠네 집에서 놀고 있는데 투닥투닥 하다가

나는 삐진 척 등 돌리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오빠가 엄청 설레는 목소리로

나를 부르길래 워낙 병맛같은 남친이라
또 무슨 병맛같은 짓을 하려나 하고 무시했음

그래도 계속 부르길래 못 이기는 척 돌아봤더니ㅋ..ㅋㅋㅋ...
내 토끼털 귀마개를....한 번 착용해본 따닷한 귀마개를......

감히.....자기 가랑이 사이에........
자기 토끼 꼬리 생겼다며 귀여워 해달라고..
그리곤 귀마개를 앞에 대더니 자기꺼 커졌다고..읭??

머가 커졌다는거지?? 부끄...

 

 

6.

이건 예전 일인데 우리가 헤어졌던 적이 있음 실망

하지만 2주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우리는 몰래카메라를 좋아함

그래서 오빠와 제일 친한 선배를 속이기로 작당했음

오빠는 휴학생임 그래도 학교 축제라 학교에 왔고

친구한테 나이트가서 헌팅한 여자랑 같이 와있으니 소개시켜준다고

거짓말을 했음ㅋ 그리곤 저녁이 되서 만나러 갔는데

나는 좀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고
오빤 친구를 유인해서 오고 있었음
그 선배가 나를 발견하곤 오빠를 위해 쭈뼛거리면서
지나가는 순간ㅋㅋ 우린 서로 눈빛을 교환한 후
스텝을 밟으며 아메리카노를 불렀음ㅋㅋㅋ
선배는 그 뒤로 한동안 우리를 유령인간 취급함ㅋㅋ

 

 

 

 

더 재밌는 일들이 많은데 생각이 안남 통곡

내가 글을 잘 못 쓰는 건지 다 재미 없게 보임..

 

우리 오빠의 행동을 빗대어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음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못된 남자친구 ㅋㅋ

그래두 우리 오빤 내가 힘든 시기에 위로도 많이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주며 내가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줬음

오빠가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잘 버틸 수 있었을지 의문임

 

여튼 재미 없지만 다 읽어주시고

댓글이라도 달아주시고 추천이라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해요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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