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쯤.. 남자친구에게
"스마트폰 쓰기 전에는 문자 저장할 수 있어서 쟈기가 해준 좋은 말들 저장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게 안돼서 너무 아쉬워ㅠㅠ 카톡도 따로 저장할 수 있었음 좋겠어" 라며 지나가는 말로
얘기 했었어요.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하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앱스토어 주소 하나를 문자로 보내주더라구요. 선물이라면서..
선물..? 주소를 열어봤더니..카톡보관함 이라는 어플이었어요.
뭐지 하며 다운받아 보니까 제가 예전에 했던 말을 기억했다가 어플로 만들었더라구요..ㅠㅠ
아.. 진짜 너무너무 감동받았어요..ㅠ_ㅠ
제 남자친구는 웹기획자입니다. 저희는 8년째 연애중이구요..
남자친구가 직접 회사를 만들었고, 그 회사는 이제 시작하는 벤처이기 때문에 항상 라면만 먹으며 일 할 정도로 정말 밤낮으로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취업을 준비중이고, 남자친구도 일하느라 바빠서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회사 근처에서 밥먹고 얘기 나누는 짧은 데이트만 해요.. 그게 너무 미안했나봐요..
맛있는 것도 못사주고, 선물도 못사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지금은 이렇게 밖에 못해주지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문자가 왔더라구요.. 오늘 오전부터 지금까지 무한 감동으로 계속 히죽히죽 그러네요..^^
다른 어떤 선물보다 제가 지나가는 말로 했던 걸 기억하고 만들어준 정성이 정말 너무 고마웠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이 사람 옆에 있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남친이 힘내라고 해줬던 말들, 취업준비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저에게
방향잃지 않게 해줬던 말들 열심히 저장중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말들을 해줬네요
크리스마스 다가오는데 무슨 선물을 해줘야할지.. 지금 살짝 고민도 부담도 되긴되네요;;
캡쳐한 사진 올려보아요 자랑하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