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이별한지 채 일주일도 안된 처자입니다.
판에서 많이 위로받고 편해져서
이제는 그 힘을 부족하게나마 나눠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많이 힘들죠?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쥐고
죽을것 같이 울다 잠들 긴긴 밤이 두렵죠.
그때 조금 더 간절하게 잡아볼걸.. 그러면 돌아왔을텐데..
하는 생각에 괴롭고 괴롭겠죠.
연락하고싶어 미치겠는데 연락하면 더 멀어질 것 같고
혹시나 다시 연락오게 하는 방법이라도 누가 알려줄까 해서
판 여기저기 기웃거려보지만
다시 연락 왔다는 글은 결국 부러움, 희망 약간.. 그 다음 좌절만을 안겨주죠.
넌 좋은 사람이었다는 말
너라면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는 말
힘들어하지 말고 잘 지내라는 말
자기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사람한테
건조한 투로 그런 말이나 던지고 있는 잔인한 그에게
속으로 시원하게 욕 한 번 해주세요.
힘내라는 말
시간이 지나면 다 잊허질 거라는 말
아픈만큼 성숙해질거라는 말
하나도 와닿지 않는 진부한 위로의 말들
억지로 받아들이려 애쓰지 마세요.
괜찮아요.
슬퍼하세요.
더이상 체력이 안 되서 슬퍼할 기운이 없을 때까지
울고 슬퍼하고 그리워하세요.
슬픔만으로는 사람 쉽게 안 죽더라구요.
딱 죽기 직전까지만 괴로워해보세요.
신은 내가 정말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은 안 들어주더라구요.
그래도 무릎꿇고 기도해보세요.
절대로
마음속에 가득한 슬픔
외면하지말고 억누르지말고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내뱉으세요.
연락이요? 아마 안 올걸요.
마음이요? 남자는 한 번 맘 떠나면 끝이래요.
희망이요? 희망이 아니라 고문만 될 뿐이예요.
아무도 그런 거 장담해줄 수 없어요.
내가 슬퍼하는 동안 그도 후회하고 괴로워하다
돌아와주면 땡큐한거고
아니면 아닌대로 시간이 흐를거예요.
근데 이거 하나 약속할게요.
너무나 괴로워 죽을것 같은 지금,
억누르지 않고 있는 힘껏 괴로워하고 나면
한 달 괴로울거, 한 주.
한 주 슬플거, 삼 일.
떠오를때마다 아픈 추억들, 그냥 과거에 있었던 어떤 일.
그렇게 될 거예요.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예요.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이별에 괴로워 할 줄 알고
후회할 줄 알고
슬퍼할 줄 아는
너무나 착하고 마음이 깊은 사람이예요.
혼자 하기 너무 힘들면 또 위로받으러 판에 오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도 요청하세요.
억지로 하지도, 무리하지도 마세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보세요.
정말 약속할게요.
정말 괜찮아져요.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당신의 여린 마음에 봄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