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저 친구와 술을 좋아하고 가족도 무지 사랑하는 우리나라 어느 남자, 가장이다.
연애 6년만에 결혼하고 현재 6년째...12년을 같이 살아온 아내는 그저 착한 여자다.
집안일도 하려하지만 잘하진 못한다. 노력파지만 노력도 그뿐이다. 냉장고엔 썩은 음식이 빨래는
하다가도 물에 며칠씩 담가놓고, 빨래는 말라도 개서 넣을 생각을 안한다. 설사 빨래를 개서 넣을때도 대충넣는다. 밖에서 일하고온 옷은 항상 방바닥에 널려있고 화장실에 걸려있다. 한달에 한번하는 매직 처리기는 이리저리 여기 하나 저기 하나, 방을 쓸면 쓰레기와 온갖 아이들 장남감 옷.걸레를 한곳에 잘(?) 모아둔다. 물먹은 컵은 tv위에 하나 싱크대에 하나, 비디오 위에 하나....
집안을 꾸미기위해 모하나 하는것이 없다. 아이들 액자도,,,아이들 앨범도...아들둘에 직장까지 근처의 시어머니 모시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것에 대한 이해가 없는건 아니다.
얼마전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 내내 아주 편히 쉬다 왔다. 가족끼리 간 휴가가 처음이어서 나도 첨으로 편히 있다왔다.
그래도 저녁 먹고 아이들 잘때 아내와 밖에서 술한잔 하고 싶은 마음과 서로를 이야기할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아내는 피곤하고 술도 잘 못하고 모기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간신히 방안에서 캔맥주 두개로 그 기회를 마무리 해약했다. 조금은 서운했다.
그래도 편히 쉰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일말없이 휴가를 마쳤다.
돌아온 날... 휴가 다녀와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술한잔 먹고 내려왔다.
난 휴가를 조금더 즐기고 싶었구 술도 마시고 싶었다. 동네 친구 가게에 가서 새벽 4시까지
술을 먹고 왔다. 담날 좀 늦잠을 잤다. 아침 11시 휴가치곤 그래도 늦은 시간에 일어난것도 아니다.
다른 집은 평상시 일욜에도 그정도 시간에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단지 휴가 다녀와서 같이 치워줄께 라고 했던 나의 말에 내가 늦잠자니깐 휴가 갔다온 물건이
어제 내린 그대로이다. 아이들 물에 젖은 수영복 빨래감 여유 옷, 음식들,
그걸보고 조금 화가 났다. 나도 하기싫어 다시 침대에 누으려니 내옆에 덩그러니 아내가 눕는다.
난 다시 일어나서 치우기 시작했다. 화난 상태로... 혼자 치우라는 뜻은 없었다. 치우는 시늉만이라도 해도 난 같이 치우는 남편이다. 아무튼 화난 상태였다. 아침에 오이가 필요하다 해서 가게에서 오이를 사왔다. 그런데 냉장고를 열었더니 고추와 오이가 썩어서 봉투도 열린채...한마디했다.
"오이 있는데 왜 사오라 했어?"
"오이 썩었어"
"그럼 버렸어야지?"
"지금 버리면 되잖아"
열이 받기 시작했다.
싱크대에서 성질 죽이면서 그저 설겆이 하고 있었다. 아내 얼굴 보기 싫어서
내가 뭔 말하면 승질부터 내고 자기가 잘못한것에 대한 것은 일절 말을 안하는 아내여서
그저 싱크대만 보고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싱크대도 말그대로 열받을 일만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아내가 성질을 건든다.
"그렇게 일한꺼면 하지마"
"그냥 할테니깐 니꺼나 해"
"뭐 꼬투리라도 잡으려고...그만해"
"그냥 냅둬..."
그리곤 조금씩 언성이 높아갔다.
난 어제 술먹고 늦게 온 이유로 별말 못하고 있다가...아내의 잘못된점을 조금은 차분히 이야기 하려했다. 아내는 그저 술먹고 늦게 들어온거 아침에 늦잠자고 나보고 아무것도 안한거...만 물고 느려졌다. 열받은건 서로가 마찬가지였다.
근데 목소리를 높여가는건 정말 참기 힘들었다. 난 들고 있던 아이스 박스를 방바닥에 던졌다.
순간 나의 잘못을 알면서도 내가 말하는것에 대해 하나 듣지않고 자신말만 하고 정신없이 소리를 질러 대는데 순간 나도 참을 수 없었다.
그랬더니 아내도 아이의 장난감 하나를 소리를 빽 지르면서 던졌다. 그 후로 몇번을 더 던지더니
완전히 이성을 잃은 여자가 되어 버렸다.
머리가 쏟기 시작한다. 때리고도 싶었다...참았다.
"너는 안하는데 나는 해야하고 넌 해도되고 난 왜 하면 안돼는데..."
글쎄다. 먼가 작게 시작한 싸움이 남녀, 부부라는 개념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내가 화난 부분은 이미 아내에겐 없는 일이다. 던지고 밀치고 그랬던 나의 행동외엔 보이지도 않았다. 이해한다. 자신에 대한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나의 행동에 대해서...그런 행동이 나오게 한 자신의 행동은 이미 정당화 되어버렸다. 그리곤 집을 나가 4시간후에 들어왔다.
난 휴가 뒷정리와 빨래 집안 정리가 이미 마친상태였다. 더군다나 난 화해를 시도했구 나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리고 아내의 말은 이러했다.
"오빤 잘못했다 말만하고 진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거야...?"
"미안해 내가 던지고 너의 몸에 손을 댄것은 미안해...나도 니가 소리지르고 화내는것에 대해 그랬어..."
"나한테도 잘못이 있다? 그거네...그걸 듣고싶어서 미안하다 그러는거야?"
난 할말을 잃었다. 우선 사과는 했고...다시 평상을 찾으려 노력했다.
한쪽으론 여전히 먼가가 막혀있었다.....
이틀후 또다시 찾아올 부부싸움의 예고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