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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하겠다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김은 |2011.12.22 20:47
조회 23,642 |추천 7
저희는 40대 맞벌이부부입니다. 저는 공기업에 다니고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구요.
아들 하나 있는데 올해 중학생이 되었죠. 그다지 말썽 안피우고 뭐든 알아서 척척 해내는 아들이 대견하기만 하네요.
저희 부부 두 사람은 벌이도 적잖기 때문에 경제사정도 남들보다는 비교적 나은 편이지요.

그런데 요즘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저는 공기업이라 비교적 고용이 안정되어있지만, 남편은 대기업 쪽이라 요즘 나이도 나이인지라 좀 불안한 모양이더라구요. 남편 선배들도 하나 둘 직장을 떠나는 걸 보고 남편도 불안감을 느끼고 또 업무스트레스도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몇 일전에 남편이 문득 제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나.. 직장 관두고 그냥 전업주부하면 안될까....? 당신하고 아들하고 정말 뒷바라지 잘할 수 있는데....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듯 띵~하더군요. 이게 도대체 무슨???
전 이제껏 살면서 남편이 집안에 눌러앉는 건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내가 무슨 멀쩡한 남편 먹여살리는 팔잔가.... 이런 생각까지 들자 기가 차더군요.

제 남편은 사실 평소에 살림에 소질이 있긴 있습니다. 요리 청소..등 저도 그다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워낙 남편이 잘 하니까 맞벌이하면서 남편에게 집안일을 많이 맡긴 부분은 있네요. 아들도 아빠가 해주는 요리가 더 맛있다고 하고...
그게 화근이 됐는지 이제 아예 남편은 집에 눌러앉아서 마누라 버는 돈으로 먹고살려고 드니.. 참..

충격을 가라앉히고 남편에게 그랬습니다. 남자가 땅을 파먹더래도 밖에 나가서 처자식 책임을 져야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느냐고...
그랬더니 남편은, 이제 우리도 먹고살 만한 재정상태도 되었고.. 단촐한 세 식구에 당신 월급이면 먹고사는데 지장없는 것 아니냐고... 그리고 아무래도 나는 살림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살림 칼같이 하면서 짬짬이 나 하고 싶은 취미생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나더군요. 마누라 돈벌러 밖에 내보내고 자기는 집에서 살림하면서 자기 하고싶은 취미생활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요? 남자가 할 소리랍니까?

남편이 하던 소리가 농담이 아닌 것 같아 속이 상해서 어제는 밤잠도 설쳤네요.
여자팔자 중에 제일 못한 팔자가 남자 먹여살리는 팔자라더만.. 제가 그 꼴이 되는가... 싶기도 하고... 남자가 오죽 못나면 마누라 덕으로 먹고살려고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이제까지 듬직하고 자상한 남편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무책임한 남자였나... 차라리 이혼하겠다고 극약처방이라도 쓰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에 심난하기 그지없네요.
이런 경우 당한 분들 혹시 계시나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지??

 

===

 

막상 여러분들이 제 입장되보세요.. 휴.. 생각만 하는거랑 막상 닥치는거랑 입장달라집니다

추천수7
반대수87
베플송유희|2011.12.22 22:16
저 여잔데요 ................... 나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임? 물론 돈 벌면 좋음. 넉넉히 살면 풍족할 거임. 글쓴이가 전업주부가 아니고 돈버는 사람이니 좀 어이없는 것도 이해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화를 낼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남편이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여자를 만난것도 아니고 이제껏 열심히 가족을 뒷바라지하며 일해왔는데 .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서 재취업을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님 마음속에 '남자는 돈을 벌어야지'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는 게 아닐지요? 부인이 전업주부이든, 의사든........그리고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든, 안 다니든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는게 부부라고 생각하는데......님은 남편의 역할을 그저 '돈 버는 사람'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거 같아요. 전 남편분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하고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33세 여성입니다....결혼했습니다.
베플|2011.12.22 20:54
-_ - 님이 더 이상한데요? 남자가 전업주부 할 수도 있지.. 소질도 있다면서요? 남자가 대기업다니고 님이 공기업이면 남자가 지금껏 벌이도 더 좋았겠구만.. 그런데도 남자가 지금껏 집안일도 더 많이 해왔고 결혼할때 혼수는 5:5 하셨었나요? 남자가 더 많이 하진 않았었나요? 여지껏 남편이 님에게 해준게 님이 남편에게 해준것보다 훨씬 많은데 뭘 그리 괘씸하게 생각하나요? 돈도 더 많이 벌어왔지 집안일도 더 많이했지 (아마) 결혼시 더 많이 부담했지.. 지금껏 남편 희생 위에 편히 살아왔는데 그걸 놓기 싫어서 아득바득하려고 글쓴것같아서 참 보기 안좋네요... 남편이 좀 불쌍해요.. 그리고 여자들이 100% 집안일 전담하는 전업주부는 보통 밖에서 일하는 것과 동급으로 취급하지 않나요? 여지껏 남편이 손해봐왔고 이제는 편히 살겠다, 이것도 아니고 그냥 역할을 반반 하겠다는건데.. 우와.. 생각할수록 글쓴이 정말 양심없네.. 뭐 이런 여자가 다있지?
베플대굴빡|2011.12.22 21:10
ㅋㅋ 이것봐 남자가 전업주부 한다니깐 당장 ㅈㄹ ㅋㅋ 집에서 편하니 취미 생활 즐긴다자나 ㅋㅋㅋ ㅅㅂ 뭐 언제는 집안일하는것도 돈으로 따짐 연봉으로 3000인가 개드립 치드니 이딴 글 올라왓네 ㅋㅋ 여자들 반응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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