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아...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지금 헛웃음만 계속 나옴ㅋㅋ 아 ㅋㅋㅋㅋ
일단 요 몇일전에 별로 친하지도 않은 대학 동기가 뜬금없이 연락 오더라. 그냥 걸려온 전화라 예의상 별 생각없이 받았는데. 요번주 중으로 시간 괜찮냐면서 밥이나 한끼 하자면서 약속날자 잡더라. 그냥 수능 끝나고 시간도 널널하고 밥한번 먹는게 어려운것도 아니라서 그러려니하고 약속날 시내로 나가서 같이 밥 한끼 먹었다?
근데 얘가 참 이상한게 밥먹으면서 오가는 대화의 70% 이상이 자기가 아는 지인의 이야기인거임. 무슨 자기가 아는 형이있는데 서울대 출신에 무슨 삼성 임원직으로 들어가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둥. 무슨 어떤 형은 의대나와서 바지사장으로 병원 두개 돌리면서 무슨무슨 일을 하고있더라. 이런식으로 말 꼬리를 이상한쪽으로 트는거임.
나는 그냥 별 생각없이." 아 얘는 자기 인생보다 남 인생 이야기를 즐겨하는걸 좋아하는 놈이구나" 모 이런식으로 대충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갑자기 식사도중에 그 형들이 안그래도 몇일뒤에 시간이 비니까 같이 한번 얼굴 맞대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나한테 권하는거임. 별로 친하지도 않은 놈이 자기가 아는 인맥을 나에게 소개까지 시켜준다는 사실이 좀 이상하긴 했는데. 그래도 인생의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 한두명 쯔음은 아는게 좋지않겠나 싶어서 그러겠다고 했음.
여하튼 그 날 같이 밥먹는 것만 간단하게 끝내고 나는 집으로 왔음.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진짜 대학교때 그냥 몇번 얼굴 마주친 놈인데 갑자기 보자는것도 좀 이상하고. 자기가 아는 형을 나에게 소개시켜준다는 사실도 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 그러다가 자꾸 생각의 물꼬리를 틀다 보니까 갑자기 다단계나 무슨 사이비종교 같은 생각이 대가리에서 팍 터짐. 그리고 그날 밥 계산도 내가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는데 나에게 밥 계산을 떠넘긴게 다음에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기위한 일종의 트랙이 아니였냐는 생각이 듬.
여하튼 근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에이 설마..." 이런식으로 마침표 찍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는데
드디어 약속날 사건이 터짐.
이새끼가 그 형들을 보기전에 일단 같이 밥이나 먹고 있자면서 시간을 좀 일찍잡는거임. 그래서 전철타고 시내까지 나가서 밥을먹는데 거기서도 또 이상한 그 아까 위에서 나열한 형들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떠드는거임. "아 이새끼 진짜 왜이러지? 뭔가 이상한데" 이런생각 하면서 그냥 조심스럽게 밥 한술 한술 떠넘겼는데 얘가 갑자기 잠깐만 전화가 왔다면서 밖에나가서 전화를 받고오더라.
그러더니 식사 다 끝나고 나가면서 하는말이 이 형이 지금 일을하고 있는데 그쪽으로 오란다고 같이 가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정확하게 무슨일을 하고 있냐니까. 무슨 네트워킹인가? 그런 사업을 한다면서 나보고 그 네트워킹 사업을 알고있냐고 물어봄. 그래서 내가 아니 그런거 처음듣는데? 하니까 갑자기 이새끼도 좀 결정적인 단어를 꺼낸다는 사실이 낯뜨겁게 느껴졌는지 동공 크기가 변하면서 "
아 그거 다!단!계!다" 니 다단계 들어봤나? 이럼 ㅋㅋㅋ
와 시발 예상은 약간 하고있었는데 설마 진짜 이새끼가 단단계 목적으로 나를 불렀으리라고는 크게 생각안헀었는데 갑자기 다단계라는 이야기를 꺼내니까 다단계 이 세글자만 듣자마자 갑자기 확 당황스러워 지는거임. 그때 머리속에서 필름처럼 뭔가가 파파팍 떠오르면서 돌아가는데. 솔직히 진짜 개병신 아니고서야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만 봐도 앞으로 겪게될 일이 대가리속에 그려지듯이. 나도 인터넷 사례에서 본 그 다단계 회사 속으로 끌려가는 한 주인공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대충은 그러졌음.
근데 내가 여기서 딱 거부하고 안간다고 말 할수도 있었는데. 나는 워낙 의심이 많기때문에 백퍼센트 세뇌 안당한다는 자신감이 있었을 뿐더라. 말로만 듣던 다단계 회사가 뭐 어떤식으로 일을 진행하길래 젊은 핏덩어리 새끼들이 이렇게 정신 홀려서 목숨매는지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일단 한번 가보자" 라고 대답함
부릉부릉 택시타고 고층건물 앞에 내려서 7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친구랑 같이 올라갔는데. 진짜 신발 생각도 못한 진관경이 펼쳐지는거임. 진짜 바퀴벌레 때 마냥 사람들이 의자에 조카 많이 앉아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다단계 회사의 모습과 달라서 약간 소름끼친 부분도 없잖아 있었음. 나는 그냥 골방같은곳에 대려가서 세뇌시키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나 많은 나 포함한 젊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서 다단계에 대한 설명을 받고있다는 사실이 좀 신기하기도 했었음.
아무튼 나는 여기까지 온 본 목적이 다단계를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다단계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 차원이였기 때문에 최대한 감정을 숨기면서 그냥 뭐든지 다 신기하게 보는듯한 그런 표정으로 의자까지 가서 앉았음. !여기서부터 진짜 고통이 시작됨!
갑자기 어떤 상담원 한명이 오더니 다단계에 대한 설명을 주구장창 늘어놓는거임. 대충 돌아가는 시스템을 보니까 남자 손님에게는 여자 상담원을 앉히고 여자 손님에게는 남자 상담원 앉히는 것 같았음. 근데 거기서 상담해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거지몰골이 아니라 나름 정장 차림의 깔끔한 의상을 입고있었는데 아마도 다단계를 알아보러 온 손님들에게 " 이렇게 멀쩡한 사람들이 다단계를 하는데에는 어떠한 사유가 반드시 있겠지? 라는 인상을 품어주기 위한 하나의 시스템 처럼 보였음
아 그리고 벽면에는 무슨 다단계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이 쫙 나열되어있는데. 각 사진마다 자신이 속한 계급의 이름이 써있었음. 무슨 다이아몬드 회원이니 .VIP 회원이니 이런식으로. 아마도 다단계를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삼으며 희망고문을 하고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듬.
일단 그렇게 첫번째 상담원에게 다단계에 대한 설명을 듣기 시작했음. 여기서 내가 왜 굳이 첫번째라는 칭호를 쓰는지는 나중에 가면 알게 될 것임...신발... 아무튼 내가 여러번 받은 상담원중에 첫번째 상담원이 가장 화술이 좋은 상담원이였는데. 그런것도 다 전략적으로 짜여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 아무튼 그냥 평범한 대학생처럼 하하 호호 웃으면서 말 중간중간에 개그포인트도 넣으면서 나의 긴장감을 누그러 트리 솜씨가 장난이 아니였음. 한 40분가량 다단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나? 갑자기 그 상담원이
"내가 해준 말은 다단계의 진실에 대한 1%도 안되는거에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ㅋㅋ" 이런 말을 남기고 갑자기 사라지더니 또 다른 상담원이 내 테이블 앞에 앉는거임. 아마 그렇게 주기적으로 상담원을 교환해 나가면서 손님을 지치게 만들어서 세뇌시키게 만드는 그런 습법인 것 같았음. 그리고 그렇게 무한 반복을 하는데. 이게 본인의 의지로 끝을 내지 않으면 정말 끝이없는 설명의 소용돌이임. 그냥 병신같이 중간에 못끊고 계속 체면치례로 상담원들 아가리에서 터져나오는 설명만 듣고있으면 그냥 거기서 택시끊기고 건물 문 닫힐때까지 밤낮으로 설명을 처 들어야 되는거임.
내가 한 세번째 상담원. 즉 2~3시간 가량 상담을 들었을때 나도 슬슬 한계가 오는거임. 와 시발 도저히 못버티겠어서 그 상담원한테 "아 저기요 근데 제가 그냥 다단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온건데. 어차피 그 네트워킹인가 하는 사업은 죽어도 안할꺼거는요? 그런데 계속 상담원 바꿔가면서 이야기 하시면 서로 시간 뺏는게 될것같아서 그러는데 기분나쁘게는 듣지 마시구요,...." 이런식으로 최대한 공손하게 이야기를 꺼냈음. 근데 솔직하게 알고있었지 공손하게 말해봐야 절대 보내주지 않을 사람들이라는걸.
역시나였음....
무슨 말도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면서. 다단계 안하셔도 되니까 그냥 설명만 들으라면서. 어차피 다단계 안하실꺼면 설명 들어서 나쁠건 없자나요? 저희가 뭐 나쁜 것 알려드리는 입장도 아니고 정말 좋은거거는요? 이런식으로 사람을 의자에서 일어 날 수가 없도록 만듬. 아 그리고 여기서 혹시나 어떤 설명을 해주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몇가지만 말해주는데. 무슨 기존의 다단계 사업은 잘못된게 많다면서 그런걸 하나하나 찝어주고. 또 무슨 무슨 국가에서도 지원한다던지등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또 단계별로 나뉘는건데. 글이 길어질까봐 그냥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 하도록 하겠음.
뭐 나는 솔직히 왜 세뇌당하는지 이해가 안되긴 하더라. 그 같이온 친구한테도 이런거 왜하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도 처음엔 너처럼 그랬다고 그런데 계속 설명을 들어보면 진짜 다 맞는 말이라고. 자기도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고 이런식으로 낯뜨거운 상황까지 오는게 싫은데. 정말 비젼이있고 가능성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하는거라면서 아주 단호하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데. 솔직하게 진짜 친한 친구였으면 다음에라도 술자리에 불러내서 잘 한번 설득 시켜보고 싶었지만. 한번 세뇌당한 인간은 인생 쫑나기 직전까진 절대 느끼지 못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또 맞장구 처주는척만 했음.
여하튼 도저히 못참겠어서 내가 그냥 집에 간다고 했음. 근데 집에 안보내줌. 다시 집에 간다고했음. 근데 집에 안보내줌. 다시 집에 간다고했음. 집에 안보내줌. 이게 계속 무한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이제 진짜 한번 화를 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를 대려온 친구가 내 손을 잡으면서 아 왜 일어나냐고 일단 앉으라고 나를 못가게 막음. 순간
" 아 일단 침착하자. 그냥 좋게좋게 끝내고 집에 가자" 이런 생각에
다시 의자에 앉아서.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와 왜 집에가야되는지에 대한 이유. 그리고 아무리 나를 설득시켜도 나는 절대 넘어가지 않을꺼란 단호한 결심까지 이야기 했었음. 아 물론 다단계를 무시하는 발언은 일체 삼가했음. 왜냐면 그렇게 맹목적으로 다단계를 맹신하면서 달려가는 친구를 무시해버리면 너무 안쓰러운 인생이 될까봐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그리고 다시 의자에서 일어섯는데. 다시 내 팔을 꽉 붙잡고 "아 지금 뭐하냐면서 일단 앉으라고 앉아서 이야기하자고"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거임. 근데 솔직히 나도 얘의 성격을 대충이나마는 아는데. 진짜 이렇게 까지 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음. 솔직히 말로는 못가게 막을거란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몸까지 써가면서 나의 길을 막는 상황까지 닥치니까 갑자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대가리속에서 번뜩 들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하는거임. 근데 그런 생각과 동시에 내가 내 의지대로 집을 가겠다는데 못가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짜증나서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 오르는거임.
그래서 내 팔 꽉 붙잡는 손 뿌리치고 쌍욕하면서 그 회사의 문을 열고 나왔는데 갑자기 그 친구와 상담원이 내 뒤를 졸졸졸 따라오는거임. 따라오면서 진짜 왜그러냐고 진짜 들어보면 좋은일이라고 일단 조금만 더 들어보라는 식으로 옆에서 개소리 지끼는데. 그냥 아무리 말해도 못알아 처먹는 좀비들 같이 보여서. 말없이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왔음.
그런데 내가 얘내들의 행동이 약간은 이해가 가는게. 아마 얘내도 처음 다단계에 입사할때는 나와 같은 마인드였을거임. 나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제대로 세뇌를 당했던지. 아니면 정말 다단계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진사정을 발견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자신들의 과거를 보는듯한 그런 답답한 심정으로 나를 다시 그쪽으로 대려가기 위해서 옆에서 계속 설교를 하는데. 그게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 위한 목적도 있겠다만. 진심으로 내가 다단계의 진 면목을 발견하지 못하고 가는 안타까움에 대한 그런 뉘앙스도 많이 있었음.
그리고 자신들도 나처럼 처음엔 다단계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가지다가 끊임없는 설득으로 세뇌아닌 세뇌를 당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나 또한 자신들 처럼 내 마음의 문을 계속 두들기면 언젠가는 다단계의 품으로 돌아 설 수 있을꺼란 확신도 아마 있지않았겠냐는 생각이 듬.
아무튼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순간.
"아 드디어 끝났다.. 해방이다" 이런 생각을 느꼈는데 그게 아니였음... 그 두명이서 나를 계속 졸졸 따라오는거임... 제발 들어가라고 나는 두번다시 저기로 안들어간다고. 진짜 절대 안한다고 계속 여러번 말을해줘도 말을 못알아처먹는건지 계속 졸졸 따라오면서 나를 질질 끌고 가려고 하는거임. 근데 그때 뒤에서 거구의 사내가 한명 뛰어오는거임. 나 그때 진심 개쫄아서 여기가 대한민국 맞나? 하는 생각에 오줌물까지 질질 찌릴뻔함.
그러더니 그 뚱땡이 새끼가 나보고 "아니 일단 그럼 딱 1시간만 더 듣고 가라고 진짜 1시간만 더 듣는게 어떻겠냐고" 이새끼도 두명과 똑같이 말함. 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지나가는 택시 붙잡고 택시에 탔는데. 그때는 진심으로 나의 이 다단계 여정이 끝난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갑자기 그새끼들이 나랑 같이 택시에 탈려고 택시 문을 잡고 들어오려고 하는거임. 시발 깜짝놀라서
"아니 집에 간다니까 왜 따라오냐고" 이런식으로 진짜 개 짜증섞인 투로 말하는데
"내가 니 집에 보내 줄 것 같아?" 이러는거임
[아 쓰다보니 너무 힘들다 2부에 계속 올림 참고로 구라 1%도 안섞여 있음]
2부
1부는 사실 전달 목적에 근거해서 쓴 글이라 좀 따분하고 지루한 이야기였을 수도 있는데 2부부터는 적절히 재미난 표현도 써가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음 하지만 과장은 절대 없는 100% 사실에 근거한 글임.
나는 솔직히 택시에 탈 때만 해도 " 아 드디어 진짜 해방이구나" 라는 생각에 쇼생크탈출에 나오는 주인공이 감옥에서 탈출하자마자 맞는 빗줄기의 통쾌함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었는데. 다단계 직원들이 택시 뒷문 안에 들어서서 문을 꽉 잡고 나오라고 수백번 설득하니 이건 진짜 뭔가 내 의지와는 다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에 진심으로 공포감이 좀 극에 달하고 있을때였음. 팀 로빈스가 감옥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자 경찰관이 그의 뒷 어깨에 손을 얹는 그런 기분...
상대방이 세명이다 보니. 혼자의 힘으론 안 될 것 같아서 택시기사에게 "저기 뒤에 사람들 어떻게 좀 할 수 없어요? 다단계 직원들인데 경찰에 신고좀 해주세요" 라고 말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아 나는 모르겠고 뒤에 차 많이 밀리니까 일단 손님분이 내리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딱 이 한마디였는데. 순간 택시기사에게 알 수 없는 배신감을 심하게 느낌과 동시에 넓게는 성기같은 대한민국 새끼들은 이래서 안된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었음. 그냥 택시기사의 마인드는 "잘 못 엮이면 나까지 피곤해 지고 엿된다" 이 생각 하나 밖에 없었는 듯 함. 이런 새끼들은 후에 즈 애미 즈 애비 즈 딸내미도 도로 한복판에서 여러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퍼 복어 처맞듯이 후려 처맞는 일이 반드시 생기리라... 여하튼
정말 도로 한복판에서 내가 잡은 택시 뒤에 수십대의 버스랑 차들이 클랙션을 울리면서 빵빵 거리길래. 어쩔수 없이 내렸음. 정말 내가 도시 한 복판에서 거구의 남자 한명과 다단계 직원 두명에게 무력의 행사를 당하는 와중에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억울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미워지기 까지 했었음.
어쩔 수 없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거의 한 30분 정도를 말 다 툼 한 것 같았음
"아니 진짜 왜이러냐. 내가 내 의지대로 내가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겠다는데 왜 못가게 하는거냐"
'아니 니가 집에 가는건 좋은데. 이대로 집에가면 나는 뭐가되냐. 내가 서로 오해만 쌓자고 너를 여기까지 부른건 아니지 않느냐'
"아니 오해같은거 진짜 하나도 없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목적과 꿈이 다른거니. 너는 니 할 일 해라. 나는 죽어도 안한다. 내가 오해를 가지던 말던 그게 무슨 상관이냐. 니가 진짜 옳은 일 하는거면 그냥 하면 된다"
'아니 나는 좋은일을 너와 같이 하고싶어서 그런다' (무조건 말의 결말은 이거였음)
아무튼 세뇌당한 좀비때들 마냥 아무리 말해줘도 이해를 못해처먹고. 이새끼들의 본 목적은 단 하나. 내 사정은 전혀 상관없고. 단지 나를 아까 그 다단계 회사 안으로 다시 집어넣기 위한 그 목적 단 한가지 밖에 없었음. 물론 이새끼들이 하는 말 자체가 그다지 설득력이 있다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었음. 그냥 일종의 생때쓰기로 인해서 나를 지치게 만들어 다시 그곳에 집어넣자 이거 단 하나였음.
근데 솔직하게 나를 이대로 집에 보내면 이새끼가 성기되는건 백퍼센트 확실하긴 함. 내가 집에가자마자 대학교 동기들에게 전화 돌려서 "아 이새끼 요즘 다단계에 빠져 사니까 연락오면 조심해라" 이런식으로 말을 전달하면. 이새끼는 진실이던 거짓이던 학교 동기들에게 병신 또라이로 낙인 찍힐게 분명함과 동시에. 나를 이곳에 데려오기 전에 다단계 직원들과 미리 다 짜놓았던 판(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음 이게 조카 재밌음) 이 한번에 무너지니 준비한 성과를 뽑아내기 위해선 나를 이곳에 데려 온 이상 반드시 나도 자기처럼 세뇌시키고 집으로 돌려 보내야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 듯 함
근데 밖에까지 나온 마당에 그 다단계 회사 안으로 다시 들어가면. "이제 진짜 두번다시는 못 나 온다" "반드시 다음 날 해뜨기 전까진 있어야 된다" 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진짜 두번다시 들어가고 싶진 않았음. 내가 세뇌당하는게 겁나는게 아니라(근데 세뇌당할 뻔도 했었음) 그냥 거기 있는 자체가 너무 지루하고 성기같았고 무엇보다 나의 권리를 실행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더욱 더 가기 싫어졌음.
그때 갑자기 그 거구의 새끼가 내 팔을 잡아 끌고 당기는거임. 순간 진짜 내가 너무 화가나서 개쌍욕 퍼부으면서 팔 뿌리치면서 실랑이를 버렸는데. 솔직히 대한민국에 경찰이 존재하는 이상 이새끼도 나를 팰 순 없었을꺼임. 근데 그새끼가 일단 여기 사람이 많으니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 하자는데. 네온사인 번쩍이고 차들 씽씽 달리면서 사람들 북적북적한 곳에서 벗어나 외진 골목으로 가면. 진짜 무슨 일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 많은 곳에서 벗어나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냥 왠지 이상하게 공포심이 몰려왔음 (별에 별 생각이 다남)
그러다가 서로의 실랑이 도중에 합의점을 찾은게 "같이 술이나 한잔 마시고 오해나 풀자" 였음. 어차피 집에 안보낼 새끼들이란걸 알았기 때문에 나는 같이 술마시는 도중에 그냥 화장실이나 가는 척 하면서 도망 갈 생각으로. 승낙하고 택시에 탓음. 솔직히 택시에 탄 순간부터 나는 성기된거란걸 알았지만 상황 자체가 어쩔 수 없이 돌아갔기 때문에. 나에게도 선택권은 그거 하나 밖에 없었음. 말 그대로 성기 된 거였음
아 신발 근데 택시를 타고 가는데 역시나였음.. 택시가 내린곳은 그 다단계 회사 바로 건물 앞이였음. 내가 건물 앞까지 다시 오니까 이건 그냥 다시 돌아갈 방법 밖에는 없구나. 그냥 말로 설명해서 이 상황을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어떤 틈새의 상황이 나올때 그냥 도망치는 수 밖에 없구나 이런생각에 체념하고 다시 회사 안으로 끌려 들어갔음. 진짜 그때 나도 엄청나게 지쳐있던 상태였음.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됨 ㅋㅋㅋ
다시 테이블에 앉는데. 이번에는 그전에 나를 상담하던 쩌리들관 다르게 무슨 다이아몬드 회원이였나. 이 다단계 회사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모셔오겠다는거임. 내가 후에 알은건데 이런식으로 머 루비회원이니 실버회원이니 골드 회원이니 차례차례로 다단계 직원을 바꿔가면서 기본 설명을 한 이후에 최고 끝판대장이 와서 나를 제대로 세뇌시켜서 다단계의 직원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시스템이였음. 물론 그 끝판대장을 만나기 전에 세뇌당하면 그걸로 끝인거고.
그 유명하디 유명한 끝판대장이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테이블에 앉는데. 갑자기 거기서 상담해주던 다단계 회원들이 일동으로 일어나서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는거임. 막 짝짝짝짝 소리랑 무슨무슨 회원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는데. 무슨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을 추앙하는듯한 제스처였음. 아 물론 이새끼들의 심리도 한번 엿본다면. 내가 예전에 승승장구에서 그 영원히 철들지않는 남자의 심리학을 쓴 교수가 하는말이 생각났는데. 인간은 무슨 박수와 환호성을 들으면 위대한 자연의 경관을 보는 듯 한 상태에 빠져서 뇌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한다나 뭐라나... 아무튼 모 이런걸 노리는 듯 해 보였음.
근데 인간이 참 단순하고 신기한게 또 주변에서 막 그런식으로 박수를 치니까 나도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는거임. 와 근데 이 끝판대장 새끼가 진짜 장난이 아니였음. 눈도 부리부리하고 용모도 장난이 아닌게 손목에는 피아제 시계를 차고있었는데. 그냥 딱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끝 판 대 장 답 구 나" 였음. 진짜 그정도로 사람을 끌어 당기는 묘한 마성이 있는 새끼는 살다 살다 내가 처음 봣는데.
니들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해봐라. 진짜 다단계가 성기같고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었어. 근데 청렴하고 틀린 일은 절대 안할 것 같은 안철수가 니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와서 다단계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 다단계를 하게되면 최소 한달에 500씩은 벌어 갈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니들을 설득시키면 넘어가겠냐 안넘어가겠냐?. 그새끼가 안철수 귀싸대기 때릴만한 그정도 인물의 모습이였음....... 외모는 임재범을 닮았었는데 여하튼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냥 뭔가모르게 나를 이끄는 그런 힘이 있었음. 진짜 빈 시절에 히틀러가 괜히 탄생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진짜 멀쩡한 젊은 핏덩이 새끼들이 괜히 세뇌당하는게 아님...)
그새끼가 내 테이블에 앉자자 하는말이
"나는 절대 거짓말 안한다. 그냥 가고싶으면 가라. 근데. 내 이야기 20분 듣고 집에갈래 아니면 그냥 갈래?" 이 말이였는데 텍스트로 내가 한자한자 두들기니까 느낌이 잘 안올 지 모르겠는데. 그새끼의 음성같은게 여하튼 조카 묘하게 사람을 홀리는 음성이였음 물론 외모도 마찬가지였고. 근데 또 거기 다단계 회사에 있던 직원들이 그 사람을 왕 받들듯이 떠받드는 분위기니까 나도 내 심리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그새끼가 대단해 보이면서 좀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는 사람같이 느껴지는거임.
'진짜 지금 집에 가도 되요?'
"어 집에 가도 된다. 그냥 나는 너에게 두가지의 선택권을 주는거다. 그냥 집에 갈 것인지 아니면 내 이야기를 20분만이라도 듣고 갈 것인지. 근데 너는 니가 나에게 절대 설득 안당할 거라는 마음인거 나도 안다. 근데 나는 20분 안에 너를 설득 시킬수 있다. 좀 재밌지 않느냐. 니가 20분안에 내 이야기를 듣고 설득 당하는지 안당하는지 한번 내기 해볼 생각 없느냐. 20분만 듣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집에 가면 된다."
와 시발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진짜 이새끼 아가리 치는거 20분만 듣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세뇌당할 것 같아서 그냥 집에 간다고 했음. 근데 역시나 이새끼도 말뿐인 인간이였음. 내가 집에 간다니까 말이 또 길어지는거임 ㅋㅋ
"아니 한번 잘 생각해봐라. 너도 성인이다. 나는 설득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는 세뇌라고 생각하는거 안다.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다 세뇌당한 병-신들 처럼 보인다는 것 또한 안다. 근데 내가 20분 안에 너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이건 세뇌가 아니라 설득 아니냐. 옳은 말이기 때문에 니가 나에게 마음을 트는게 아니냐. 너도 어엿한 성인인데 내가 아무리 틀린 말을 양념치면서 옳은 것 차럼 포장해도 너는 마음을 열지 않을 것 아니냐. 니 생각대로 사람을 세뇌시킨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옳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단계를 하는거다. 세뇌라는건 옳지 않은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와 이 새끼 진짜 장난 아니였음. 사람 심리를 가지고 노는게 무덤에있는 도스토예프스키가 관 뚫고 나온 줄 알았음"
근데 이새끼가 좀 웃긴게. 어차피 나는 여기까지 다시 끌려온 상황이여서 이정도 마성을 가진 새끼면 그냥 앉아서 나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한시간동안 주저리 주저리 아가리만 털어도 진짜 나를 정복 할 수 있었을 터인데. 왜 선택권을 줬는지 대충은 나도 추론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 본 목적은 잘 모르겠음. 여하튼 결론은 설득 당했음.. 그새끼의 말을 20분 동안 듣고 가기로 했음.. 아니 설득을 당했다기 보다 이새끼도 결국은 나를 집에 순수히 보내주지 않을 것 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냥 20분이라도 듣고 집에 갈 수 있으면 좋은거 아니냐는 생각에 듣기로 했음... 근데 또 들이닥치는 생각이 20분 들었는데도 안보내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었음.
이새끼는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다단계에 대한 설명은 잘 하지 않았음. 솔직히 이새끼 등급까지 오기 전에 그 밑 새끼들에게 지겹도록 다단계의 장점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터라 오히려 이새끼의 말에 집중을 하게되고 좀 덜 지루했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었었음. 이것도 물론 다 짜여져있는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듬.
이 끝판대장 아가리의 주된 목적은. " 자 기 자 랑" 이었음. 자신의 통장 잔고를 보여주는데 무슨무슨회사 이름으로 찍혀져있는 금액들을 보니 달달이 몇천만원씩 찍혀있었는데. 모 일반사람들은 그걸 보고 단리 인증사진처럼 눈구녕이 휘둥그래 진다고 하는데. 나는 혹시나 회사에서 짜고 찍어준게 아닌가 라는 생각 때문에 그다지 신기하진 않았음. 그리고 무슨 자신의 고려대 합격증과. 기타 무슨 무슨 회사에서 일한 전적 같은걸 눈으로 확인시켜주면서. 나도 이정도로 스펙 쌓은 사람인데 내가 왜 이런일을 하고있느냐. 모 이런식으로 나를 설득시키는데.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시계를 보니 한40분가량 지나있었음. 내가 20분 지났는데 그냥 가면 안돼요? 이렇게 한마디 칠 수도 있었지만.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자체가 왠지 이새끼에게 실례를 범하는 그런 행동이 될 것 같은 하이튼; 신발 아무리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네... 쨋든 그런 행동이 될 것 같아서 그냥 계속 듣는 척 하고 있었는데(이새끼도 약발 거의 다 빠질 즈음에). 내 가만 생각해보니 갑자기 이새끼들이 짜놓은 판이 번뜩 생각나는거임.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가다 보니... (이 신발 이거 유주얼서스펙트임)
나를 처음에 이곳에 대려온 친구와 만나기로 한 목적이. 오늘 하루종일 그 잘나디 잘난 형님들과 놀고 찜질방에서 잔 다음 날 헤어지자는 게 본래 만나는 목적이었는데. 이게 진짜 처음부터 이새끼가 의도하고 판을 짜놓은거임.
이게 말 그대로 여기서 하루종일 다단계에 대한 상담을 듣다가. 내일 세미나에 가서 단체로 스크린까지 보면서 다단계에 대한 설명을 듣자는 의도였음. 이새끼가 나를 처음 부른게 아니라 전에도 한번 밤새도록 놀자고 다음날 약속 없냐고 물었을때. 그때는 다음날 약속이 있으니 나는 오늘만 놀고 집에 가겠다고 했을때. 그럼 그냥 다음에 보자고 한 대답이. 내가 다음 날 약속이 있으면 밤 새도록 설명을 듣고 세미나에 참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였음.
쨋든 이 끝판대장의 말을 집중해서 계속 듣는 찰나에. 갑자기 나의 자의식이 서서히 돌아오는게, 진짜 이대로 이새끼의 말을 계속 들으면 다음날 열리는 다단계 세미나까지 참석해서 좀비마냥 스크린을 멀뚱멀뚱 반강제적으로 봐야되는 내 모습이 떠오르는거임. "내 선택은 단 하나였음 택시가 끊기거나 건물 문이 잠기는 그 시각 안에 여기서 탈출하자"
"어차피 이 다이아몬드에게 설득을 안당해도 그새끼들로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음. 내가 다이아몬드 급에게 까지 설득을 안당해도 어차피 내일있는 세미나에 참석을 하면 세뇌를 당할 것이다 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내가 설득을 당하는 인물인지 아닌지와는 중요하지 않게 그냥 나를 옭아매는게 주된 목적이였음. 내일있는 세미나에서 세뇌를 안당하면 또 하루종일 교육받고 또 다음 세미나에 참석하고.. 또 참석하고 또 참석하고..... 하 신발. 이 성기같은 설명의 소용돌이...
그런데 무슨 수로 탈출을 하느냐가 가장 관건이였는데.. 분명히 여기서 다시 의자에서 일어선 다음에 밖으로 나가봐야 또 여러명의 직원들이 졸졸졸 따라와서 다시 나를 그 회사안으로 집어 처 넣을게 뻔하고. 내가 화장실을 간다고 말을해도 혹시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칠까봐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새끼들이었는데. 이건 정말 도망 칠 방법이 생각이 안나는거임. 아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더 재밌는게
내가 담배 한대 피러 간다고하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고 나오는데 나를 상담해주던 여 직원이 내 앞에 지키고 있는거였음. 그래서 내가 왜 서있냐고 하니까. 아 나도 흡연유저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담배를 피려고 했는데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셔서 같이 못폈네요 ㅋㅋ 자 다시 가죠. 이렇게 조카 자연스럽게 말하는거임 ㅋㅋㅋ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새끼들 조카 영악함 진짜. 이것도 일종의 도망 못가게 만들려는 감시수단이였음)
끝판대장 약빨도 서서히 다 떨어져 갈 즈음에. 끝판대장에게 20분 지났으니 이제 가도되냐고 말했음. 근데 끝판대장이 잠시만 기다려보라더니 또 다른사람이 내 테이블 앞에 와서 앉는거임ㅋㅋ. 이번에는 무슨 다이아몬드 보다 위대한 계급이라나 뭐라나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남. 끝판대장의 아버지가 강림하신거임. 아 신발 아무튼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하면 도망갈지 방법을 조카 궁리했음
밖에가서 담배좀 사올께 -> 아니 내가 사와줄께
화장실좀 갔다올께 -> 같이가자
잠깐 전화좀 받고올께 -> 그냥 여기서 받아
배고픈데 밥먹고 와서 다시 듣자 -> 조금만 더 듣고 나가서 먹자
이거 신발 뭔 방법이 없는거임. 그떄 그냥 지푸라기라도 잠는 심정으로 다단계 새끼들이 판을 짜놓듯이. 나도 타짜에 나오는 아귀처럼 하나의 틀을 짜놓고 도망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게 탈출의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음)
잡시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을 가겠다고 말했음. 그리고 내가 화장실을 가니 역시 예상대로 한두명의 사람들이 내 뒤를 화장실까지 졸졸 따라오는거임. 변기에 앉아서 친구에게 다급하게 문자를 보냈음.
[문자내용] 야 동국아 내 지금 다단계에 끌려와서 조카 다급하니까 정확히 20분 후에 나한테 연락해서 교통사고 났다고 말해라
[문자내용] 병신 지랄병하네 ㅋㅋ 잠이나 디비 자라 어디 구라까노ㅋㅋㅋ 한두번 속나
[문자내용] 진짜라고 신발놈아 진짜 10분후에 연락해라 앰창까고 진짜 지금 다단계 끌려왔다
이렇게 문자를 보낸 후에 다시 그 성기같은 테이블로 가서 그 다이아몬드보다 더 위대하신분의 이야기를 들었음. 결국 제일 끝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역시나 다단계는 개 성기 병신 버러지들만 하는 쓰레기 피드라미드였음. " 600만원을 대출받으면 바로 골드 회원까지 올라갈수있다 근데 니가 일을 조카 잘할 것 같으니까 내가 너를 키워주겠다. 그 목적으로 너에게 300만원을 빌려줄 것이니 너는 300만원만 대출받으면 된다" 모 이런 계쏘리 지끼는데. 그냥 체면치례로 대답 해주면서 고개만 까딱까딱 하면서 동국이 전화만 기다리고 있었음.
오 신발.. 그때 메시아처럼 동국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옴... 근데 전화가 걸려올때도 그닥 기분은 좋지 않았음. 이런 저급 연기에 이새끼들이 속아 넘어 갈 지도 의문이였고. 백퍼센트 내가 병원으로 간다고 하면 이새끼들은 병원까지 따라 올 새끼들이란걸 알고있었기 때문임. 병원까지 따라와서 나랑 같이 병원에서 밤을 샌 이후에 다음날 세미나까지 끌고 갈 생각이었겠지..
엄청 심각한 얼굴로 전화받는 척 연기를 하면서 지금 친구가 교통사고 났다고 병원까지 빨리 가야겠다고 말했음. 그새끼들도 사람인지라 친구가 교통사고 났다는데 나를 잡아 놓고 있진 못할 모양이었음. 그래서 결국 예상대로 "그럼 병원까지 같이가자" 라는 대답이 들려왔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택시를 잡고 남포동역까지 그새끼들이랑 같이 달렸음. 근데 이 신발매미들이 조카게 웃긴게 다단계로 돈을 그렇게 잘번다는 새끼들이 택시비 하나 낼 돈이 없어서 내 호주머니에서 지폐 몇장 나오기 까지 아가리 닫고 기다리는걸 목격한 순간 참 인생 불쌍해 보이기 짝이없더라... 아무튼 그렇게 지폐를 낸 다음에 병원까지 들어갔음.
그때 병원에 출입구가 세개가 있었음. 왼쪽. 중앙. 오른쪽 응급환자실 출입구. 내가 중앙으로 들어가자마자 조카 빠르게 뛰어서 바로 오른쪽 응급 환자실로 들어간 다음에 출입구로 나와서 바로 옆 골목으로 진짜 용문각 짱깨 배달부보다 빠른 속도로 조카 뛰었음. 와 시발 그때 진짜 심하게 긴장해서 얼굴에 핏대서는 그 빠직빠직한 기분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그새끼들이 혹시나 골목까지 따라올까봐 골목 지나서도 진짜 뛰다가 쉬고 뛰다가 쉬고 조카 뛰었던거같음. 근데 뛰면서도 혹시나 내 뒤에서 따라오고 있을까봐 등줄기가 조카 썸찟섬찟 해 지는데. 진짜 용문각에서 내가 짱깨배달부로 들어갔으면 월 160은 찍었을 거란 생각이 듬.
와 그렇게 도망친 다음에 혹시나 또 따라올까봐 바로 택시 잡아서 두정거장 지난 지하철 역까지 달려서 내린다음에야 드디어 해방의 맛을 보게 될수 있었음. 진짜 그새끼들 따돌리고 나서 담배한대 피는데. 군대에서 고참한테 초필살기 처맞고 피는 담배보다 더 달콤한게. 진짜 그렇게 달달한 담배맛이 있을 수가 없었음. 아무튼 탈출 과정에서 몇가지 빠진 것도 있는데 글쓰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만 마치도록 함. 아무튼 지금은 편안하게 잘 도망쳐서 집구석에서 키보드 재밌게 두들기고 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다단계 근처도 가지 말라는거임. 세뇌를 당하던 안당하던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회사에 들어가는 그 자체로 조카 피곤해짐. 그냥 친구에게서 다단계 냄새가 난다면 무조건 멀리 하길 바람. 갑자기 연락없던 친구에게서 연락오면. 보험이나.결혼.아니면.다단계 혹은 사이비 종교문제라는데 확실히 옛 어른들 말 중에 틀린거 하나도 없다는 생각 이번에 뼈저리게 느겼고.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안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이니 다들 조심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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