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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닭갈비,전주비빔밥,그럼대전엔?..대전대표음식탐방

김준영 |2011.12.26 15:29
조회 1,103 |추천 0

춘천 닭갈비, 전주 비빔밥, 안동 찜닭, 포천 갈비.

어느 지방에 가든, 그 지방의 전통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수는 간장게장, 전주는 비빔밥, 부산은 돼지국밥.

그렇다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딱히 생각 나는 것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대전 대표음식에는 6味 (구즉도토리묵, 대청민물매운탕, 돌솥밥, 삼계탕, 설렁탕, 숯골냉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디트뉴스24> 온라인 투표결과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두부 두루치기’가 1위를 차지 했지요.

이는 대전시민이 가장 선호하고 대표성을 갖는 음식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빠알간 두부 두루치기, 감칠맛 나죠? ^^

 

두부 두루치기는 두부와 돼지고기, 채소를 함께 볶은 요리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이전에 두부 두루치기를 접해본 적이 없던 터라 많이 어색했는데요.

두부 두루치기라는 이름에는 재미 있는 뜻이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두부 두루치기로 가장 유명하다 해도 손색없는 식당인 진로집의 남 씨는

'두부를 맛있게 매쳐라, 때려라, 매때려라, 두루쳐 내와봐라'하는 말에서

두부두루치기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진로집은 충청지역에서 '두루치기'라는 음식 용어를 보편화시킨 식당으로,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집 주요 메뉴는 화끈하면서도 얼큰해서

‘맛있게 매운 맛’으로 어필하는 '두부 두루치기'와 ‘오징어 두루치기’입니다.

 

1969년 신신장여관 자리에 문을 열었지만 이 건물이 헐리면서 인근 골목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쓰고 있습니다. 친정어머니 임금님 씨가 돌아가시며 딸인 남임순(63) 씨가

진로집을 물려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전에서 인기를 모은 두부 두루치기는 진로집으로 시작해서

광천식당, 청양식당 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어찌보면 전국 두부두루치기 맛집의 어머니인 셈이죠.

진로집을 시작으로 현재 대전 전역에 칼국수와 두부 두루치기 전문점이 성업 중입니다.

 

채소와 돼지고기의 씹는 맛, 그리고 두부의 고소한 향이 만나면?

두루치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법으로 사랑 받는 두부! 두부는 참기름과 파•고춧가루•마늘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양재기에 살짝 볶은 뒤 손님 상에 올리는데 오동통한 두부를 씹으면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사르르 넘어갑니다.

 

본래 두루치기는 충청도뿐 아니라 전라도•제주도 등 다른 지방에서도 나름대로의 색깔을 지니며

전해집니다.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이름만 같을 뿐 준비하는 재료와 조리법이 제각각이라

맛은 전혀 다릅니다. 실제로 전라도에선 쇠고기•내장 등을 재료로 해 화려한 고명을 얹어 만드는 반면, 충청도의 두루치기엔 반드시 두부가 들어가며 식당에 따라 고기나 버섯•배추속대 등을

함께 볶아 만들기도 합니다. 

 

충청도 두부 두루치기는 사치스럽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두부의 감칠맛이 납니다.

두부는 멸치국물에 담가놓았다가 건져내 참기름과 파•고춧가루•마늘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양재기에 살짝 볶은 뒤 손님 상에 올립니다. 

 

큼지막하게 썰어 기름에 노릇노릇 데친 두부전 / keizie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두부전'은 두부를 큼지막하게 썬 뒤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데친 전인데 무척 고소합니다.

값도 싸 요즘처럼 불경기 때 부담 없는 외식거리입니다. 

 

돌아보면 두부 두루치기와 오징어 두루치기는 80년대 지역의 대표음식으로

수많은 대학생•직장인의 일등 안주였습니다. 개강•종강파티는 물론이고

MT를 다녀올라치면 반드시 두부•오징어 두루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곤 했지요.

 

 

추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요즘 같은 겨울, 매운 맛이야 말로 특효약이 아닐까요.

대전에 들르실 일이 있으시다면 두부 두루치기를 꼭 먹어보세요!

다른 두루치기와는 색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두부 두루치기 레시피가 많이 올라와있으니 집에서 만들어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두부 두루치기와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맛집 더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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