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어느정도 한계를 넘어가면
우선 욕이 나옵니다.
그리고 말이 많아지죠. 술이 들어가서 발음도 부정확해져서 몬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데
계속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아지고, 괜히 애 한테 뭐라고 하고...
정말 어제는 도끼로 머리를 찍어버리고 싶더이다 ㅜ.ㅜ
아후 7시에 먹기 시작해서 2시쯤 끝이 났는데...
중간에 욕하고 때릴것 같아서 아들 데리고 살며시 나가서 놀이터에서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나갔다와서도 또 난리를 치는데
욕하지 말라니깐 욕 먹을 짓을 해서 그렇다네요...
머 암튼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걸어서 사람을 돌게 만들어요.
그래서 잘못했다 그랬죠. 욕먹을 짓 했다고...
(물론 속으로... 술먹은 개 인데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받아치는 내가 바보다, 잘못했다.)
그런거죠...
그러구선 새벽 한시에 여기저기 전화해서 사람들 귀찮게 하고...
아들은 7살이고
이혼했다가 재결합해서 사는 중입니다.(호적정리는 안했고...)
근데 남편이 얼마전 뇌출혈로 쓰러져서(나이는 얼마 안 먹었음, 30대)
더더 성격이 비뚤어진거죠.
사람이 너무 거칠고(입도 거칠고) 성질도 급하고, 화도 잘내고, 술먹으면 사람 피말리고 그럽니다.
아들래미 생각해서 다시 합친 거였고, 인간이 쓰러져버려서 이젠 노동력도 상실했는데, 측은한 마음에 이 한몸 희생하려했는데... 술먹고 사람 괴롭히는 건 넘 힘드네요. 앞으로 몇십년을 이리 살 생각하면...
이 생활을 계속하는 게 과연 현명할까요?
요새 밤낮으로 투잡에 잠도 모자른데...
남편은 술, 담배에 게임한다고 십만원 이십만원씩 결제해서 씁니다.(게임머니)
돌아버리겠네요.
근데 그런 인간 버리면, 병신된 남편 버렸다고 욕먹을 거 같고...(약간의 동정심도 있긴하죠)
아들래미 못 만나게 할 거 같고,,,(경제적 능력은 없지만 어떻게든 자기가 데리고 있겠다고 우길겁니다.)
아침에는 깨더니 미안하다 소리 연발하고 어제 술 얼마나 먹었냐 어디까지 갔냐 그러네요.
술먹을 때마다 맘 졸이고, 스트레스 받고 앞으로 계속 그럴 생각하니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