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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아침, 차려주시나요?

헤라큘스 |2011.12.29 23:42
조회 5,104 |추천 4

어렸을 땐, 엄마가 아침에 출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아빠 아침상 차리시는 거 보고

또 저녁에 두분이 일하고 오시면, 아빠는 누워서 tv 보시고 엄마는 주방에 서서 종일 일하느라 피곤하셨을 다리를

쉬게도 못하고 저녁상 차리는 걸 보고 자라서인지,

유난히 부부의 가사일 분담에 예민한 편입니다.

학생이었을 때 제 눈에 비친 엄마아빠의 역할분담은 너무나 불공평해보였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신랑 만났을 때도, 집안일을 잘 도와줄 수 있는 자상한 사람인가도 유심히 살펴보았죠.

연애랑 결혼은 참 많이 다르더군요.

특히 아이를 낳고 나니, 제 자신이 육아에 지쳐, 직장일에 지쳐서인지

거기다 집안 가사일까지 너무 버겁고 지쳐서인지 남편과 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도 덜깬 애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고 준비시키고

내가 출근할 준비하고 하다보면 아침시간이 정말 모자라거든요

아침 먹을 생각은 아예 포기하고 사는데

그런데 신랑은 아침이 포기가 안되나봐요.

그것도 밥에 반찬을 원해요.

신랑보고 그럼 차리라니까 자기는 아침잠이 많아서 힘들대요.

왜 결혼했냐고 밥차려주는 사람 필요했냐고 대판 싸우고- -;;

자기는 제가 최.소.한. 아침밥은 차려주는 아내는 될 줄 알았다고 하네요.

네. 애만 없고 내가 일만 안하면 그정도야 해줄수있지요.

제가 슈퍼우먼인가요.

얼마전 시어머니가 오셨는데 잘 안주무시고 가는데 그날따라 주무시고 갔어요.

아침에 밥상 차리려니까 어머님이 힘들겠다면서 차려주셨어요.

신랑은 얼굴이 완전 화색이 돌면서

엄마 솜씨라 역시 다르다며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연발하며 아침을 먹는데

(며칠 굶은 사람 마냥;)

괜히 어머님 앞에서 신랑 아침 못챙겨먹는 아내로 찍힌 것 같아

속상하고 짜증나더라구요.

맞벌이하시는 분들이나 애기 때문에 밤이 힘드신 분들

정말 아침밥 꼬박꼬박 잘 차려주시나요?

제가 자격이 없는 건가요?

추천수4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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