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보긴하는데 저도 처음으로 써보네요......
참....
뭐라 해야할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전 이제 곧 28이 되는 미혼 여성입니다.
저에게는 언니가 하나 있습니다.
제 친엄마는 제가 2살쯤 이혼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제가 9살 되던 해에 재혼 하셨습니다.
저희 언니는 새엄마의 딸입니다.
순전히 친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아버지와 고모님들께 어렸을쩍 간혹 엄마 얘기를 듣기는 했으나
기억이 없다보니.. 엄마의 정도 모르겠고
하던차에 새엄마가 오시고
정말 처음엔 엄마가 생겨 좋기도 하고 눈앞에 처음 가져보는 엄마라는 존재에
어색 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재혼하셨을때 언니나이는 15살이라 이제생각하면
사춘기라 저희를? 아니 저보단 아버지에게 마음풀기가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그것때문에 아빤 저보다 언니를 더 챙기셨구
마음의 문을 열려고 노력하셨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질투났을법한대
새엄마 저에게 참 잘해주셨습니다.
매번 언니와 저를 공평하게 사랑해주셨고 공평하게 혼내셨어요.
정말 언니가 마음을 연이후론
그누구도 저희 가족이 재혼가족이란걸 몰랐을꺼에요
정말 사이도 좋고 화목했어요.
그러던중 8년전 빙판길 자동차사고로 새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힘든시기였어요.
저희 아버지 2년을 넘게 사는둥 마는둥
혼나간 사람처럼 사시다 정신 차리시고 이제 저희만 보시겠다며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리고 6년전 언니가 지금의 형부를 데리고 왔고..
사돈어른들께서 사정이 좋지않아 집을 어찌해야 될지 모를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첫째딸 시집간다고 아버지께서 지금 언니네 집을 사주셨습니다.
제가 알기론 예단은 일부 패스하고 혼수도 다 아버지가 채워주신걸로 알고있어요.
그리고 2년후 첫조카가 태어났고
아버지가 항상 말했어요
이제 너만 시집보내고 나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고
그러던차
아버지가 악성 폐종양(폐암) 판정을 받으시고 횡격막으로 번져
지금껏 투병하시다 3주전인 12월 8일
돌아가셨습니다..
나으실꺼란 기대가 컸는지 아버지의 죽음이 너무 갑짝스러웠습니다.
상실감에 젖어 장례를 어떻게 치뤘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찰나..
오신 손님들 배웅해드리고 속이 너무 답답하여
밖에서 잠시 바람을 쐬는데
형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오신분들중 형부 친구분들이 계셨는데
담배피러 잠시 나오신듯 싶더라구요
말을걸려다 친구분들과 얘기하고 계시기에 그냥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형부와 친구분들 얘기가 날벼락처럼 들려왔습니다.
"아.. 연말이라 바쁠텐대 이렇게 오라 해서 미안하다
왜 항상 아버님은 바쁠때 일을치시는지 참.."
...
일을치시는 지라뇨?
돌아가신분 장례식에서 저런말을써야하는걸까요?그것도
장인어른이고 저희에게 한분남은 부모님이셨어요.
그것도 모자라
XX(언니이름)이 친아빠도 아닌대,,..
이러더라구요..
순간 정말 저게 형부 입에서 나온말이 맞나 싶었어요
그동안 아버지한테도 저한테도 잘해주셨거든요.
그럼 안되는거였지만 눈이 뒤집혀
다짜고짜가서
형부의 뺨을때렸습니다.
울면서
그동안 아버지가 형부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내가 형부를 얼마나 믿고 친오빠처럼 따랐는데..
하고 더 쏘아 붙칠려는데..
정말 이런형부 믿고 언니 주시고 집해주시고 다해주신 아버지가
형부가 이런 생각이나 하고있단걸 아무것도 모르고 가신 아버지가 너무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부터 폭포수마냥 떨어져 말을 이어가질 못했습니다.
형부 눈이 완전 토끼눈이 되어선
아무말 못하시더라구요
제가 화가 더 풀리지않아
주먹으로 막내려치면서
그동안 이렇게 속으로 아버지 괄시하고 있었던거냐고
울고불고하자 형부친구들은 절말리고 주위에 사람들이 모였고
나중가선 언니도 얘길듣고 뛰쳐나왔습니다.
언니가 오자 형부
저에게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사과를 안받았습니다. 그상황에 아 사과하셨으니 됬어요
없던일로해요~ 할 바보천치가 어디있습니까.
제가 필요없다 소리지르면서 당장 꺼지라 했습니다.
미안하다 미안해
하는데
제가 받아줄 마음이 없어보이자
그냥 정말........정말 그상태로 건물로 들어가더니 차키를 가지고 나와선 휑하니 가버렸습니다.
장례식은 엉망이었지요
딸뿐인 집이라 상주라곤 형부뿐이었는데....
그래도 제 남자친구가 빈소를 제옆을 끝까지 지켜줘서
조금은 다행이었습니다.
모든절차가 다끝나고
언니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엔 언니도 황당해하며 자기가 얘기해보겠다 하며
집으로 돌아갔고
저혼자 넓은집에 쓸쓸히 아빠생각에 울다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언니가 우물쭈물 하는말이 저보고 먼저 사과를 하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어이가 없으 듣고있는데
옆에 형부가 있었나 봅니다.
저들으란듯이 큰소리로
자기는 거기서 사과도 했고 더 할말이없다
처제도 생각없이 그러는거 아니다.
딴에 형분대 형부 친구들 있는앞에서 형부 뺨을 때리는건 어디서 배운 행동이냐 등등
말하더군요
전 더들을필요도 없어
전화를 끊었구
그후 언니가 몇번 와서 화해해라 너가 풀어라
나도화나지만 어쩌겠냐 등등
저와 형부사이를 오가며 풀어보려 노력했지만
저나 형부 둘다 풀리지 않았고
그제 언니가 터졌습니다.
저에게 전화 하더니
이제 너네 마음대로 해라
솔직한 말로 너가 화안풀면 나보고 이혼하란 소리밖에 안되지 않냐
지금 애도 있고 이런상황에 끝까지 사과 받겠다고 이혼하고 내가 정리해야 맘이 편해지겠니?
난 이혼할 마음도 없고 이제 너네 알아서해
둘다 서로 못죽여 으르렁 대는꼴 더이상은 못보겠다.
라고 하자 어이없어서
그럼 나랑 인연 끊자는 소리로 밖에 안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나랑 인연 끊자는거야?
하니
그게싫으면 너가 사과해. 니네형부 먼저 사과할거같지않다.
친구들앞에서 뺨때리고 꺼지라하고 많이 자존심 상한거같아 쉽게 풀어질거같지않다.
그말을 듣자 언니한테도 서운함이 밀러와
그럼 우리가 끝내
하고 홧김에 소리지르고 전화를 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형부한테 전화가 왔네요.
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이 조금됩니다.
살아생전 저 시집갈때 쓰신다 모아두시던 적금 그외 적금들이랑
공장이랑 넓지는 않지만 작은 땅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 그리고 아버지 보험금
이걸 정확하게 분배하자 하네요....
공장은 고모랑 아버지랑 같이 하시던거라
수입에 아버지에 대한부분을 저희에게 반씩 매달 주신다하셨는데
이것마저 그냥 아버지 재산이니 그냥 공장 자체를 정리하잡니다.
거기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까지요.
(아무래도 평수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저 결혼할때까지 정리하고싶지않습니다.
엄마와 아빠에 대한 추억뿐인집이라..)
일단 생각해본다 하고 끈었습니다.
언니에게 전화해서 무슨생각이냐..진짜로 이렇게 나올꺼냐
하니
너가 하잔대로 한거다. 재산은 확실하게 따져야 하지않냐.
하고
꼭 기다렸던 사람처럼 그러더군요
정말 제가 아는사람들이 맞는지..............
솔직히 언니에대한 배신감도 크지만
언니 잃고 싶진않아요
아무리 친언니 아니라해도
지금껏 어떤마음으로 살았고 이제 부모님두분다 돌아가시고
이나이에 가족이라곤 언니밖에 없는데......
제가 숙이고 사과해야하는걸까요?...
별것도 아닌일을 제가 키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