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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맘이 박한건지 이사람이 몰염치한건지

둔한여자 |2011.12.30 10:25
조회 88 |추천 0

정말로 다른사람들 의견이 궁금하지만 그걸 사람 얼굴앞에 놓고 물어보자니 내가 무슨 쪼잔돌이같아서 말도 못꺼내 보겠어요

 

한 10개월가량 친하게 지낸 언니가 있거든요.

 

성격이 너무 긍정적이고 밝은 사랑스러운 사람인데, 사람이 완벽할 수 는 없는게 한번씩 사람 마음상하게 하는 구석이 있어요.

 

그치만 언니라고 내가 다 맘에드는게 아닐텐데 서로서로 둥글둥글 넘어가는거지 뭐 이랬는데

 

어제는 정말 맘이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이달초에 이 언니랑 다른언니랑 같이 장기여행을 가는데 자기방은 빼고 짐을 저희집에 맡겨놨어요.

미리 맡아달라고 했고 저도 그러마고 했는데, 이민가방하나정도 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9시쯤 맡기러 온다던 사람이 밤 11시에 같이여행가는 다른언니짐까지 이빈가방두개에 캐리어니 더플백이니 들고 내려왔네요.

당장 다음날 새벽에 비행기를 탈 사람들이니 내칠 수도없고 내가 맡아주겠다고 했으니까 벽장에 제짐 빼가면서 넣어뒀죠.

 

그리고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러 왔어요.

아니 전 짐을 찾으러 온줄 알았죠.

 

제가 집에없을때 도착했는데 다행히 제 룸메이트가 있어서 문을 열어줬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집에 일단 짐을 두고 돈을 환전하러 나갔다고 룸메이트가 말을 해줬는데,

 

그말을 들으면서 제가 신발장에 제 신을 올리다보니가 제 장화가 없는거에요.

보니까 옆에 모르는 새 어그부츠가 있더라구요. 밖에 비가오니까 자기 새신 젖는게 싫어서 제 장화를 신고 나간거에요.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새신발 아끼는 여자니까요.

 

그런데, 그랬으면. 들어와서 저를 봤으면 말을 해야잖아요. 이러이러해서 니가 없어서 장화좀 말없이 신었다고,

 

말이 없네요.

 

적당히 얘기하다가 마침 신발얘기가 나와서 그냥 제가 말을 했어요.

신발을 신었으면 말이라도 하지 -응?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그렇다고 장난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말을 듣고는 "니가 모르는 줄 알았지"이말이 먼저나오는거에요.

가볍게 미안미안- 내신발 잘 젖으니까 좀 빌려신었다. 이러면 되잖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봤으니 여행얘기도 듣고 하면서 얘기좀 하다가 저녁에 시간이 늦어지길래 오늘 어디서 자냐구. 민박집 가냐구 물어보니까

"나 오늘 여서 좀 자고가면 안되나?"이러네요.

혼자도 아니고 일행을 데리고..그렇게 갑자기.

저 룸메이트 있는거 아는 사람이. 그것도 룸메이트가 딴 사람 오는거 별로 안좋아하는것도 아는사람이.

 

밤에 잘데없는 두여자를 쫒아낼 수도 없어서 결국 저희집에서 자긴 했지만..

 

이제 다 지난 얘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속이 갑갑하네요.

 

입으로는 미안하다. 이거 다 해주고 가께.를 달고있더니.

가방싼다고 나온 쓰레기는 그냥있고.. 밥먹은자리도 그냥이고..

 

금방 룸메이트가 와서 하는 말이

어제 룸메가 문열어주면서 저보러 왔냐고 물었더니 '자러왔다'고 하더래요.

저한테 말도하기 전에요. 룸메는 저랑 얘기 다 끝난건 줄 알았대요.

 

저번에 짐맡기러 올때도 쓰레기 한보따리 놔두고 가더니.. 심지어 그안엔 저한테 빌려간 티셔츠가있고 ..

이걸 날 안주고 왜 버리냐니깐 "이게 니꺼가?" 이러고..

 

 

제가 요새 예민해져서 그런건지..

 

지난일인거 알면서도 자꾸 되씹어 지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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