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ㄴ...안ㄴ..안녕하세요!
이제 정말 2011년이 떠나가는 시점이네요.
에; 것보다 이렇게 싱겁고 재미없는 인사하려고한게.. 아니니까
그냥 시작할게요ㅋㅋㅋㅋ
처음써보니까 너그럽게 봐주세요!
저는 어떤 빵집에서 알바한지 이제 한달하고 이주일이 지난 내년 대딩 알바생입니다.
제가 알바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손님을 많이 뵙기때문에 그다지 조건좋은 급료를 받지는 않지만 사회경험을 많이한다는 이점때문에 견뎌왔습니다.
일단 너무나 고마운 손님부터 조금은 알바생 생각도 해줬으면 싶은 손님까지 많은 분들이 저희 빵집을 찾아주시는데요.
빵집알바생의 천국과지옥을 넘나드는 손님들의 유형을 소개하겠습니다.
[너무나 좋은 손님들 예]
1. "학생~ 얼마나 힘들겠어요~"든지 "커피 정말 맛있다~"든지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분.
알바를 몇시간동안 앉지도 못하고 하다보면 저도 사람인지라 지치기 마련인데요. 그럴 때마다 손님께서 이렇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해요ㅠㅠ 힘내서 알바할 기운이 나더라구요.
2. 쇼트(조각케이크)나 선물류(롤케이크,화미정과)를 직접 들고오셔서 계산하시는 분.(특히 선물류는 포장까지 같이 가져와주시는분)
저희는 팔이 두개뿐이라 손님들 계산해드리고 포장해드리고 포스찍으면 조각케이크 달라시는 분계시면 정말 쩔쩔매거든요. 손님 계산이 밀려있을때 선물류 달라고 하시는 분께는 한참 기다리게 해야 할 것 같아서 죄송스럽구요. 그럴 적마다 알아서 들고 오셔서 계산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때 정말 감사해요.
3. 카드 비밀번호를 항상 숙지하시고 다니는 손님.
손님이 밀렸을 때 카드 적립이나 할인하신다고 하셔놓고 비밀번호를 몰라서 쩔쩔매시는 손님이 계신데, 빨리 못하셔서 밀린 손님들께 죄송할 때가 많거든요. 그리고 비밀번호를 걸어둔 손님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럴 적마다 카드 비밀번호를 휴대폰에 메모해두시는 손님이 그렇게 감사할 때가 없어요.
[ㅜㅜ 손님들의 나쁜 예]
1. 터무니없는 입씨름 거시는 손님.
빵에 문제가 있다며 가져오셔서 항의하시는 손님이 가끔 계시는데, 정말 빵에 문제가 있는 적은 거의 드물더라구요. 생지기타류의 빵은 매장에서 매일 생산해내는 빵이라 기사언니들이 땀방울을 쏟아내며 신경쓰시는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좀 드문데 어떤 손님께서는 빵을 퀵으로 보내셔서 우리가 퀵비까지 드린 적도 있구요;
어떤 손님은 알바생주제에 까불지마라며 알바생의 자존심이란 자존심을 다 뭉개시는 분이 계시는데... 저희도 사람입니다.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2. 계산대에 빵을 툭 던지시며 계산을 재촉하시는 손님.
성질급한. 한국사람.
빵 두시자마자 바로 얼마냐고 물으시면 저희는 참 곤란합니다ㅜㅜ
포스에 찍어봐야 알죠; 저희가 인간 컴퓨터도 아니고... 조금만 기다려주시는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3. 집게와 쟁반을 아무데나 두시는 손님.
매장 문앞엔 항상 집게와 쟁반이 비치되있는데요, 그걸 사용하시고 저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두시는 손님이 계셔서 곤란을 가끔 겪습니다.
사용하신 쟁반과 집게는 계산대에 그대로 두시면 알바생이 정리하니까 그대로 두셨으면 좋겠어요.
4. (야간)마감직전에 빵사신다고 달려오시는 손님.
네. 물론 빵사시려는 마음 이해는 합니다만, 저희도 집이 있고.. 그 늦은 시각에 빨리 집에 가서 쉬고싶습니다. 적은 급료받아가면서 그렇게 새벽까지 일하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으므로 12시까지가 오픈시간이라면 적어도 11시 50분까지는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5. 밀대로 매장 닦고있을 때 마구마구 발자국을 찍으시는 손님.
일부러 밀대로 밀면서 손님들 지나가라고 빵진열대 앞에는 마감직전에 닦습니다. 그런데 꼭 왜 제가 밀대로 민 물기가 축축한 곳만 밟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알바생좀 배려해주세요ㅜㅜ
6. 만취상태로 빵사러 오시는 손님.
기분좋게 취하셔서 좋게 빵사시는 분은 괜찮습니다만, 만취상태로 저희에게 온갖 시중을 다 들게하시고 빵은 안사는 분도 계십니다. 되도록이면 어느정도까지 취하신 상태로 빵사러 오셨으면 좋겠습니다ㅜㅜ
7. 손님이 밀려있는 상탠데 계산대에 빵을 두시고 또 빵을 고르시러 가시는 손님.
그럴적마다 보류를 누르면서 뒷손님께 죄송할 때가 많거든요. 쟁반이 있으니까 거기 담아서 계산하실때 다 같이 해주시면 저희도 편하고 손님도 빵이 헷갈릴 일이 없으니까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8. 서비스 달라고 하시는 손님or맛보기 없냐 하시는 손님.
배스킨라빈스는 맛보기가 있는걸로 아는데요, 가맹점인 저희 매장에서는 서비스나 맛보기를 못해드려요..ㅜㅜ 저희에게 하지마시고 사장님이 계시다면 사장님께 그런 말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힘 없는 알바생이에요ㅠㅠ 저희도 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다 못드려서 죄송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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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좋은 예보다 나쁜 예가 더 많네요.
사람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봐요.
쓰고보니 하소연같이 되버렸는데 그냥... 이해해주세요ㅋㅋㅋ
다들 빵집알바가 참 쉬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손님맞이하는 것 외에 네임택 만드는거나 매대정리나 행주삶고 강판닦고하는.. 그런 힘든 일도 많아요..
체력적으로 지칠 일이 정말 태산같으니까 알바생한테 너무 야속하게 굴지는 말아줬으면 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