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사람은 과연 건강할까?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란 명제가 일반상식이 된 지금. 비만의 반대개념인 ‘마른 사람’은 건강의 상징처럼 이야기 되고 있다. - 마른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다. 과연 맞는 말일까? 단순히 비만의 반대개념이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착각’하는게 아닐까?
신화의 탄생!
비만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초고도 비만, 비만, 과체중 등등 뚱뚱함에도 등급(?)이 있고, 각각의 사정이 있다. 이것저것 다 빼고, 핵심만 물어보자.
- 뚱뚱하면, 건강하지 않은 걸까?
뚱뚱하다고 건강하지 않은 건 아니다!
뚱뚱한 사람일수록 건강하지 않은 걸까? 1984년 노르웨이에서는 하나의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 10년간 180만명을 추적 조사해 본 결과 가장 높은 기대 수명은 BMI 26~28㎏/㎡에서, 가장 낮은 기대 수명은 BMI 18㎏/㎡ 미만에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범위의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고, 저체중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지 않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98년 미국에서 조사 발표한 인종, 성별 사망률과 BMI 관계 연구에서도 과체중, 비만인 사람이 저체중인 사람보다 훨씬 더 기대수명이 높았다. 2000년에 발표된 유럽 7개국의 기대수명 평가 연구에서도(이때는 8,000명을 대상으로 40년간 추적 조사했다) 놀랍게도 이 연구에서도 과체중, 비만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기대수명이 높았다.
그럼 한국은?
2007년 한국인 여성 33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사망률과 BMI 간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BMI 기준상 과체중에 속한 사람이 가장 오래 살거나 질병 발병률이 낮았고, 저체중, 비만에 속한 이들이 가장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
뚱뚱하다의 기준이 뭘까? 시각적인 부분, 미학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객관적으로 ‘건강함’의 기준이 되는 몸무게는 얼마까지일까? 수많은 연구결과가 보여주듯이 BMI는 객관적인 유병률과 사망률을 토대로 작성되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런걸까?
자본주의의 힘이다.
건강적인 측면을 보자면, 초고도 비만, 비만 보다는 과체중 상태의 몸이 가장 오래 산다(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양질의 삶을 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씬하고, 빼빼마른 몸이 건강한 몸이라고 단정 짓는 것.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인터넷만 열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다이어트 식품, 다이어트 프로그램, 헬스, 피트니스 프로그램들을 보라...그게 다 돈이다. 비만=악, 비만=병 이란 이미지를 덧씌워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진실은 이렇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바라보는,
- 야, 저사람 뚱뚱한데? 살 좀 빼야겠는데?
이렇게 보이는 사람들이 가장 건강한 사람이다(초고도 비만, 고도 비만은 제외). BMI 수치로 아슬아슬하게 비만에 걸린 사람이 가장 건강하다. 과체중 정도면 적당할 것이다. 물론 시각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통념과는 배치되는 이야기지만 말이다.
그러나!
분명 말하지만, 초고도비만, 고도비만 환자들까지 건강하다는 건 아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명제는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어디까지나 ‘적당히’가 전제해야지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른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마른 사람들의 건강은 어떠한지를 말해야겠는데...좀 심각하다.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마른 사람...자살확률이 높다.
충격적이지 않은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교수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92년부터 한국인 132만 9,525명을 추적관찰 한 결과 저체중인 사람...정확히 하자면, 비만인보다 마른 사람의 자살률도 높았다. 정상체중보다 비만도가 18.4kg/㎡ 이하의 경우 자살률이 2.1배 높았다. 여성은 1.6배 높았다.
이유가 뭘까?
- 낮은 총콜레스테롤과 관련성이 높은 것은 감정을 억제하는 인자인 ‘serotonergic function'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지선하 교수의 코멘트이다. 마른 사람...위험하다.
우울증에도 잘 걸린다.
한국에서의 연구결과 비만인 사람보다 마른 사람의 우울증 경험률이 높다. 특히 여성이 그런데, 적정 체중인 사람의 19.3%, 비만인 사람의 20.3%만 우울증을 경험한 반면 마른 사람은 30%에 달한다. 남자도 비만(10.6%)에 비해 마른 체형(16.8%)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암도 걸린다.
비만이거나 저체중인 경우에는 갑상선 암 발견 비율이 각각 3.3%와 2.4%에 이른 반면에 체중이 정상인 경우는 0.9%, 과체중의 경우엔 1.0%로 나타났다. 적당히 통통하거나 정상체형인 경우에는 갑상선 암 발견 비율이 낮지만,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마른 경우에는 암이 발견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역시 과유불급이다.
...치매에도 걸린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 과체중인 사람 대부분은 저체중인 사람보다 치매에 노출될 확률이 더 낮다. 즉, 통통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단, 여기에도 단서가 붙는데...고도비만인 경우에는 표준체형인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가량 높다는 것이다. 즉, 너무 뚱뚱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말라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지만 과유불급이다.
마르면...몸이 축난다.
이런 큰 병 말고도 마르면, 수많은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마른 체형인 사람들은 골다공증이나 기흉 또는 결핵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소화성 궤양, 만성 췌장염, 소장의 흡수 장애,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소모성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마른 사람의 건강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건강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마른 사람의 신화는 깨졌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명제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 반대개념인 마른 체형의 사람은 건강하다는 맹목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있던 우리...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였다. 비만만큼 마른 것도 문제인 것이다.
이제 어쩔 것인가?
단순히 예뻐 보이기 위해, 타인의 시선 때문에,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마른 게 좋은 것이라 생각했던 당신들...그러나 타인의 시선 덕분에 당신의 건강은 좀 먹고 있었던 것이다.
비타민MD가 묻는다.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눈 때문에 당신들의 건강을 포기할 것인가? 단순히 날씬한 게 건강하다는 생각! 마른 체형이 예쁘다는 편견을 버리자. 우리가 그런 편견을 버릴수록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해 질 수 있다!
비타민MD 오늘의 슬라이드 쇼 [사랑을 하면 정말 예뻐질까? 그럼...솔로는?] 더 많은 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