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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팩에 2000도 안되는 연봉이 당연한 건가요?

겁내심각 |2012.01.03 21:51
조회 2,793 |추천 1

안녕하세요.

이리저리 떠돌다가 한 곳에 정착하고 싶어 오늘 하루 종일 면접보고 온 막 27세가 된 녀자입니다.

 

일단. 전 지금 엄청 고민하고 있고,, 단지 연봉 이외에 내 미래,안정성을 고려해 꿈을 버릴까. 양심팔고 낙하산을 탈 까.. 등 정말 조언이 필요해 글씁니다.

연봉협상하고 인터뷰를 한시간 이상씩 봤더니 머리가 많이 아파 두서없고, 글이 길어질지 모르겠으나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분야는 패션 입니다.

지금까지 디자이너로서 정말 제 옷, 라인을 만들고 싶다는 꿈만 가지고 월 100만원 받고 회사를 다녔었었습니다. 일단 디자이너로서 경력은 총 2년 7개월. VMD이자 샵 메니져로 6개월의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개념의 아르바이트로 방송 코디부터 무대의상 작업, 바이어 통역등 다양하게 했었고, 외국어는 일본어를 좀 합니다. 원래 일본 브랜드를 좋아하고 어렷을 때 부터 관심이 많았던 지라 회사다니면서 어학이다 여행이다 일본을 왔다갔다 하느라 회사를 좀 옴겨다녔어요.

 

여기서 제가 이력서로 쓸 수 있는 '경력'은 총 3년정도의 사회생활, 일본어 자격증, 일본 유학 경험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회사 생활이라는게 한 계통이 아닌 정말 이것저것 간만 본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학력보다 경력인 이 쪽 업계에선 막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사원으로 쓸 수도 없는 초짜레벨 일겁니다.

 

 

전 정말 꿈만 믿고, 제 옷이 팔려나가는 걸 볼수 있으니까 9시 출근 9시 10시 퇴근, 심하면 12시까지 일하면서 100만원 받는 것도 어찌보면 투자라 생각하고 즐기며 일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4년제 대학생.유학생 친구들이 취업을 하며 저보다 3배가 넘는 월급을 받고 보너스를 받고 휴일을 보내고 .. 이게 맞는 길인가 제가 하는 일이 정말 하찮고 초라해서 다 때려치고 싶더라구요. 당시에 자격증을 땄었으나 외국어를 할 수 있다고 바이어상대는 다 하는데 또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회사일까지 하고 그렇다고 나를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환경에서 일을 해서 그랬던지 난 정말 다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기점으로 일본 유학을 생각했고 한 일년반을 있다가 왔어요.

 

혼자 돈벌고 생활을 하니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자라 아무것도 몰랐던 정말 쓰디쓴 사회를 경험했습니다. 배신도 당하고 사기도 당했습니다.

사람을 믿기엔 제가 너무 바보라 느껴지고 자책했습니다. 지금은 내 성장의 아픔이였거니 하고 웃고 넘깁니다. 많이 배웠고요.

 

 

한국에 돌아오니 친척분이 대기업 인사과에 넣어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부모님께서도 패션쪽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냐고 설득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일본에서 벌어온 돈으로 놀고 먹은지 꽤 됬고 나이도 있고 다시 그 엄한 패션쪽에 들어가기 겁이나 솔깃했었는데.. 무역쪽으로 가보자고 지원서를 몇군데 집어넣은게 마침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면접다보고 사무직과 갈등을 때리고 있게 된게 오늘입니다.

 

일단 오늘 면접본 세군데 모두 당장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답은 들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연봉이 1800이더라구요.. 무역은 영업도 해야하고 디자인도 병행해야 하는데 외국어를 한다는 플러스 요소가 껴있어도.. 달 150입니다... 네이버 유명 취업까페 연봉게시판?에서 다른 사람들 비교해봐도 너무 적어요.. 

 

외국에서 가족없이 혼자 일하는게 싫어서 취업되도 포기하고 온건데.. 그렇다고 2500도 바라는 것 아니고 솔직히 180은 받아야 사람이 살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진짜 이런 박봉받으며 퇴근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은 회사에서 살면서.. 이건 내꿈이니까 꿈이니까 자신을 위로하며 사는게 나을까요?

대기업에 들어가는게 나을까요..?

 

지금 제가 1800받는게 맞는 건가요?

아니면 뭔가 더 해서 그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정말 어떡해야 좋을지.. 오늘 하루종일 다니면서 면접관분들한테 이얘기 저얘기 들으며 머리가 너무 아파 혼자 결정을 못하겠어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대 판에 올렸다가 올라간 순간 묻히길래 다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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