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입니다.
속상한 마음에 판에 글을 써봅니다.
이런 글을 어디에다 올려야될지 몰라서 그냥 여자들끼리만에 올릴게요 양해바랍니다...
저희 엄마는 전기 검침원이십니다... 저도 엄마가 하시는 일에 대해서 자세히는 잘 모릅니다.
엄마는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아래서 땀에 옷이 흠뻑 젖을 때까지 이 골목 저 골목 돌아다니시면서
전기 계량기 숫자를 적고 다니십니다. 겨울에는 눈이오던 비가 오던 밖에나가 일을 하십니다.
계량기가 담 넘어에 있으면 직접 담까지 넘어 검침을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겨울에는 히터,전기장판,난로 켜놓고 전기세가 엄청 많이 나오면 검침원한테 전화해서 요금이 왜이렇게 많이 나왔냐 욕설과 막말을 하고 전화 확 끊어버리고 검침잘못했다고 윽박질르고 자신들은 평소쓰던것 만큼만 썻다고 해도 검침원은 그런 욕설과 막말을 다 참아야하십니다. 그 부분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몇달전에는 엄마 휴대폰으로 고객분이 전화를 해서 막 소리를 지르고 정말 험한 욕들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들은 것만해도 10번은 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어떤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즈음에 고객분한테 전화가 오신듯 했습니다.
휴대폰 밖으로도 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아주 젊은 여자분의 목소리가 전화상으로도 생생히 들렸습니다.
저희 엄마는 조용히 듣고만 계셨습니다.
전화내용을 들어보니 고객분의 딸이 대신전화를 하신것 같습니다.
저희엄마께 무조건 따지고 대들고 아줌마! 아줌마가 뭔데! 아줌마 소리를 수십번도 넘게 하면서
흥분한 나머지 엄마의 설명을 들으려고도하지 않았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리고
상대방이 나이를 어느정도 먹었는지도 모른다해서 다짜고짜 전화해서 말을 함부로 하는건 정말 예의가 없는것 아닌가요?
저희엄마 너무 화가나시지만 꾹꾹 참는 모습을 보니 옆에서 바라보니 정말 속상했습니다.
우리엄마 정말 열심히 사십니다. 하루도 지각한번 안하시고 성실한 분이십니다.
고객분들이 저희 엄마께 전화해서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않아주셨스면 좋겠어요..ㅠㅠ
그냥 너무 속상해서 두서 없이 썼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엄마 스트레스 덜받고 항상 웃는 얼굴이셨스면 좋겠습니다
엄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