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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고등학교.. 관둘까요

네이버지식인에도 글을썼었지만 마땅히 답도안나오고 의견도 없고.. 해서 평소 즐겨보던 네이트판에 이렇게 생전처음으로 글을써요. 그저 이런 애도 있구나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밑 글 모두 오늘 쓴 글이구요, 그나마 우리 10대들은 이런 고민 누구나 공감할수있겠죠..?
2012년엔 정말 자신의노력의결실로 행복한일들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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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이번년에 중학교졸업하고 고등학교입학하는 올해 17살여자입니다.한심하게 부모님이랑 언쟁 후에 이렇게 질질울면서 글을써요.비공개라  편히 말할 수 있는점이 참 마음에드는것같아요.질문제목도보셨듯이 제가요번에 예술고등학교에 음악과 피아노로합격을했는데요.음악을시작하자고 마음먹게된 계기가 잦은 가족과의 트러블, 어릴적 또래친구들과싸움으로써소심한성격으로 점차 변하게 된 시점에 불면증에시달리고 겨우 잠에들어서도 새벽이면 자꾸깨고 세상살기싫다는 생각이 강해서 자해도수없이하고 자살시도 생각 변비도심하고.. 처음엔몰랐는데우울한생각에 인터넷을 보던중 제 증상이 우울증증상과 같더라구요. 맞았던것같았어요.
한때 친구와 크게싸워서 심한 따돌림을당해보기도했고 또래아이들과는 다른사고방식을가져서주위사람들이 황당해하는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따돌림그날 이후의 소심한성격때문에 자책과 좌절이나 남들 생각하지않는 그런생각을 어린 나이부터 많이하곤했는데요 중학교2학년이후 더욱심해지게된것같아요 방황도하고 그러고 중학교2학년겨울방학 우울증에고생을많이했는데 어느새벽에 음악을 들었는데 제 이동안있었던 뭐 상처나 고통들이 싹 사라지는느낌을 그런신기한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정말 세상이 이렇게아름다울줄은 몰랐어요 그만큼 제게 음악이란 제삶에 큰영향을끼쳤으니까요 전부터 음악에강한집착이강했는데 그날이후론 확실히 깨달았었어요. 내가 이동안 음악이좋아서 나스스로 악보를뽑고 연습하고 그랬는데, 밖에나가서 피아노만보면 막 연주하고싶어서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는데, 이제껏 깨달아오지못하고 그제서야깨닫고 '왜 이생각을못했을까. 나는 음악을해야겠다.' 라고깨닫다니...그날이후론 신기하게도 우울증이 말끔히 낫더라구요. 참신기한일이죠?2011년 2월 부모님께말했어요. 어릴적부터 제말은 다 들어주셧던 부모님이셨어요.유학가고싶다고 그저 철없이 말했을때도 우리부모님은 집까지 팔아서 돈을벌것까지 계획하셔서 유학도보내주시려하셨어요. 놀래서 제가안간다고한후에야 평범한생활로돌아왔었죠..예술고등학교를가라셨어요. 인문계에서 학교끝나고 어짜피 단과를 다닐 30~50만원으로예술고등학교를 준비할 레슨값 30만원이고 오히려 비용도적게들잖아요. 편히다닐 수 있었어요.2월말부터 입시학원을다니고 10월에 가뿐히 꽤나 경쟁있는 학교에서 당당히합격을했어요.평소에는 취미로만 했던피아논데.. 전공을 하니 뭔들 쉬운일이 있을까요? 정말힘들었어요. 그 8개월동안 저는 딱 두 곡 입시곡만 잡고 죽어라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간 학원친구들과도 행복한생활을지냈었어요.다들 좋아하는곡을 연주하고 콩쿨을나가고, 그게좋더라구요 ..서로가 서로의능력으로 서로를돕고 즐기고 그런게좋더라구요 행복했어요 학원을 다니는 동안요근데 예술고등학교합격 후 예비소집때.. 돈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어마어마했어요그래 돈 원래 이정도 들줄은 알았어요 근데 다들 인문계의 2배라고 했지만 훨씬 더나오더라구요 깜짝놀랬어요 그래도 아빠회사에서 학자금이 모두나오니깐 또 편히다닐수있다 안심을했어요근데 지금 이렇게 늦게 시작한 저로썬 실력이 좀 부족해도 많이부족했나봐요어쨋든 학교에 가면 개인교수를만났어야했대요, 어쨋거나 그렇게 어제아레 입시학원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선생님을 뵈러 갔었어요 엄마아빠랑 함께요제가 전공으로는 칠수있는 곡이 정말 딱 두 곡밖에없었어요.. 제능력으론 아무것도 할수가없었어요 중간기초부터가 되어있지 않은 아이가 뭘 중간을 뛰어넘고 상위권곡들을 완벽히 연주할수있겠나요?
선생님이 저보고 그래 일단 너가쳤던 그곡 한번 쳐보라고 하셨어요 너무당황했었어요제가 바보같았죠 그냥 쳤으면 됬는데 바보같이 제 콤플렉스가 앞길을 막아버렸었어요한숨밖에안나오고 앞은 컴컴하고 말그대로 무대공포증 비슷한거였어요 막막하더라구요누구앞에서치는게.. 특히 교수님앞에서.. 릴렉스는안되고 쓸데없이 누구앞에선 팔에 힘이많이들어가고 긴장을 너무나도 많이하는 제 콤플렉스가 죽도록싫었었어요 예전부터.. 그것때문에 많이 울고했었어요
어쨋든 치긴쳤어요 치고나서 정말 앞이막막하더라고요 완전망쳤어요교수님이 제게 이동안 친 곡이 뭐냐고 물었을때 정말 눈물이 곧바로 흘러내릴것만 같았어요생각해봐요 나는 선생님이다. 학생이 내게 레슨받고싶어해서 오늘 나를찾아왔다. 그래서 일단 한곡 쳐보라했더니 머뭇하다 치더니 날 보고 울었다.얼마나 황당하고 웃겨요?.. 울것같애서 저는 눈 내리깔고 진짜 있는힘껏참았어요 표정관리 애써 진짜 눈물은나오는데 하고 억지로 웃긴생각하고 오만생각교차하고 죽겠더라고요 교수님께
"이거.... 이곡이랑 베토벤 곡이요..""응?? 베토벤은 그럼 몇번??"
진짜 오만생각이교차해서 그 번호조차순간 까먹어버렸었어요
"어...어.. 16 번이요"
진짜 바보가 따로없죠 "아.. 쇼팽은 이곡말고다른곡은뭐쳐봤어??"
여기서 또 진짜 뭐라고말해야할지.. 앞이가리더라구요 그래도 제 입시곡외에도 심심해서 읽어본게있으니 말했어요
"추격이요.. 그거랑.. 햇빛이요""햇빛?? 그건또 뭐고"
제가 교수님앞에서 피아노칠때 교수님한테 레슨받을 어떤 언니한명이 들어와서 앉아있었거든요?그언니한테 햇빛은뭐냐?? 묻더니 그언니가 op.10-8번 아니에요? 이래서저도 아.. 맞아요 8번이요. 이랬더니 선생님이 절 진짜 비웃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거예요쥐구멍에 숨고만싶었어요예전부터 그런 눈빛 많이봐왔단말이예요.제가그후로 진짜못참겠는거예요 진짜 허탈해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고요다 관 둬 버리고 싶었어요 그러더니 제게 연습해올 곡 막 적어주고는 허겁지겁 우리는 나왔어요그렇게 엘레베이터 타기도전에 참았던 눈물이 말그대로 터져 쏟아나오더라고요부모님께 진짜 이동안 이렇게 남보다 노력했었더라도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것같은데 대체 얼마나 더 힘들어야 내가 다른피아노치는애들이랑 동등해지겠냐며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어요근데 부모님은 그랫던 제마음을 몰랐고 그저 한심하게만 보였나봐요 그렇게 제게 온갖잔소리와 욕을 하기만 하셨어요 어제아레 이후로 어제도 그랫고 오늘도 그랫고 예술고등학교 이 하나때문에 이렇게 힘들다면 차라리 관두는게 낫다고 실업계나 인문계가서 차라리 졸업하고 음악을할거라고 말하니 아빠는 온갖쌍욕을다하셨어요 이제와서 지랄이냐며 잘생각했었어야지라며 그래 다 관둬라 학교가지마 라며입에 담기엔 너무나도 험한 그런욕들을 했어요 생전 내게 그렇게심하게욕한적은없었는데.. 허탈해서 허탈하고 허탈해서 또 눈물도안나오더라고요 전부터 가족과 트러블잇엇는데 그러고 아빠가 제게편지쓰고 저도아빠한테 편지를썼었어요 제가 그때 부모님께 제 화를 못 누르고 제 화를 있는그대로 표현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젠 다신 내 화를 내가 제어못하지않을게 라며 이젠 말로 꼭 해결하자며 좋게좋게말로하자며 했었어요..저는 그 약속을 지켰어요 오늘 정말 누가들어도 기분이 상하지않을만큼 좋게좋게 말로 했었어요 근데 아빠는 제게 너무 화가 났나봐요 그렇게 욕하고 아빤 회사 가셨어요 방금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원했던건 피아노가 아니였을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어요그저 음악이 좋아 시작했는데 내가할수있는건 피아노뿐이니 피아노전공을 했는데 그 전공이 클래식피아노였을지 저조차도 가족도 아무도 몰랐어요 음악에 아는게 없었던 우리가족은..정말 생각해보니내가 원했던건 이게 아니였던것같아요그저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예고에있는게아니라서로 경쟁에 치우쳐 얼마나 유명한 교수님밑에서 레슨받고 얼마나 콩쿨에서 상을 따냐가예고에선 가장 중요한것같아요 가서 예비소집때도 거기 예고책임자들이 그러던데요 뭐..이게 현실이겠죠 슬픈현실그래서 제가 꼭 예고가야만 음악하는건아니잖아요실업계든 인문계든 졸업해서 음악 못하는거 아니잖아요 공부열심히해서 음악관련 대학이나 과를 가면 안되는건가요? 인생은 자기자신이 통제하고 사는거잖아요막막하기만합니다.지금 시작해보지도않고 이런말하긴 참 수치스럽고 우습고 한심하단생각밖에들지않지만예고들어가서 버텨낼 자신이없어요. 저도 우스운거 알아요. 한심한거알아요.근데 내가 원하던건 이게 아니였어요.
만약.. 실업계나 인문계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음악관련 과나 좋은 대학교를 들어갈수가있나요?정말 다 관두고 공부나 다시 시작할까요.
이런 상황에서 진짜 제 지금마음으로는 아무것도 버티고 견뎌내기힘들것같아요.막상 해보면 되긴되겠죠. 근데 이런 가능성도 한번 심어 보려구요. 저는 지금 좀 모든걸 중립적이게볼줄아는 사고가 필요한것같아요 모든걸 당연히 받아들이는 그런 시원한 성격이필요한것같아요
이 긴 글 읽어보시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있을까요.만약 읽으셨다면 이런 애도 있구나 하는 생각만으로도 감사할거예요.
여담이지만어제 아레 밤평소 이러한고민들 나누기도하고 꿈이 심리상담가인 친구한테그날 부모님한테도 욕듣고 울다 지쳤던 그날, 그냥죽을까요세상살기너무힘들어라고 문자를보냈었었어요 근데 그친구 답이죽고싶은게아니라 이세상에 마음에 안드는거겠죠라고 답장보냈더라구요 정말 여담인데,진짜 이세상이 별로 마음에 들진않네요.. 그건 지금 살고있는사람 누구나 느끼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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