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후보 9명 ‘차별화’없는 ‘左클릭’
한미FTA 폐기·재협상 공약… 경제민주화·재벌개혁 포함 경선뒤 진보노선 강화될 듯
민주통합당(민주당)이 15일 구성될 새 지도부 경선에 9명의 후보가 나서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주요 공약이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어서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보자 대부분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나 재협상을 약속하는 등 이들의 공약이 전반적으로 ‘좌클릭’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새 지도부 선출 이후의 민주당은 진보적 노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당권 주자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들이 중시하는 정책 주안점은 비슷하거나 중복되다시피 했다. 한명숙 후보는 복지를 헌법상 기본권으로 명시하겠다고 공약했고, 박용진 후보도 복지를 ‘국정 5대 현안과제’로 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9명 가운데 7명의 공약이 복지 확충 내용을 담았다. 9명 중 6명은 ‘젊은 민주당(김부겸 후보)’, ‘청년 감성 정당(문성근 후보)’ 등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후보자가 좌클릭 경향을 나타냈다. 7명의 후보자가 ‘경제민주화’ 또는 재벌개혁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한명숙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이인영 후보는 ‘부자감세 폐지 등 조세정의 구현’, 박용진 후보는 부자증세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박영선 후보와 문성근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이란 용어를 직접 사용했다. 김부겸 후보는 ‘특권과 반칙 위에 성립한 재벌경제 해체’를 내걸었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9명 중 7명이 부정적 입장을 공약에 명시했다. 특히 5명은 한미 FTA 폐기·무효화를 거론했다.
이인영 후보는 한미 FTA 협정 무효화, 이강래 후보는 한미 FTA 폐기, 박용진 후보는 한미 FTA 전면 폐기, 김부겸 후보는 굴욕적인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 반드시 폐기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또 문성근 후보는 한미 FTA 폐기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를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