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친과 헤어진지 한달이 지난 일주일전인데요.
저랑 많이친한 A언니가 제가 힘들어하는걸 보다못해
저를 슬픔의 구렁텅이에서 구출해주겠다며
자기 베프가 있는데 편하게 만나보는게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 남자가 A언니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페이스북을 보고 저한테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너 아는동생 남친이랑 헤어졌더라?" 라면서 소개시켜달라고 졸랐다는 겁니다. 여기서 이상하다는걸 눈치챘어야되는데...
소개팅 당일 소개팅남 B군은 30분이나 늦게 왔습니다. 장소를 착각해서 다른데서 기다렸다는군요.ㅡㅡ
일단 B군은 겉으로 봤을때는 멀쩡하게 생겼습니다.
착하게 순진하게 생겼고 피부도 깨끗하시며
제가 싫어하는 까진 타입도 아니고 키크고 옷도 깔끔하게 입지만...
어깨가 좀 많이 좁고...
근육이라곤 찾아볼수없는 비쩍 마른 체형이라는것 외엔 괜찮았습니다.
온실속 화초 같은 느낌
얼굴은 제가 네살이나 어린데도 저보다 훨씬 더 어려보이시더군요.
근데 얼굴도 머리도 어린애였을줄이야ㅡㅡ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파는 가게에서 만났는데
30분이나 늦게 오신 주제에 들어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아...난 짜장면 먹고 싶었는데"
읭??
전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거듭 "내가 짜장면 먹자니까..." 하고 A언니에게 투덜거리시더군요.
짜장면집에서 소개팅을 하시겠다는...?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긴 있나요??아무리 짜장면이 간절하게 먹고싶다고 해도 그렇지
그게 첫마디라니
그러면서 치아교정을 위해 이를 4개나 뽑았다며
잇몸이 아파서 죽밖에 못먹는다고 오늘의 수프(토마토)만 시켜 드시더군요.
그럼 짜장면은 대체 어떻게 먹겠다는건지?
거기서 이미 살짝 깼지만, 그래도 절 생각해 소개시켜준 A언니를 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건만 B군은 너무나 과묵하신 분이었습니다.
뭘 물어봐도 단답이거나 아예 씹을때도 있고;;
그럼 저는 얼릉 딴얘기를 했죠.
요령이 없는 남잔가 아님 내가 맘에 안드나...
분위기를 친근하게 해보려는 마음에
페이스북 친구도 하고, 카톡도 교환하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이 너무 많은 남자보다는 낫잖아요.
너무 말잘하는 남자는 좀 수상하고...
아무튼 피곤했던 대화의 시간이 끝나고 B군이 저를 차로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
근데 집에들어와서 화장을 지우자마자 카톡이 숑 오더군요.
이것이 그 토나오는 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OO이 (저) 가 아부지를 마니 닮았구낭 ㅋㅋㅋㅋ 잘자아아아^_^"
눈을 의심했습니다.
뭡니까 이 애교넘치는 문자는??
그 말없던 남자가 맞는지 의심이 들더군요...현실이랑 갭이 너무 크잖아요??
게다가 나랑 아빠랑 닮은건 대체 어떻게 알지????
B군집이 저희집에서 10분거리인데
절 내려주고 집에 들어가서 현관을 찍자마자
페이스북으로 몇천장이 넘는 제 사진앨범을 독파하고 있었던겁니다.
심지어 저희 아빠랑 나온 사진은 몇년전 앨범 거의 마지막쯤인데...
소름이 살짝 끼쳤지만 그래도 안녕히 주무시라고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그 다음날 일하는중에 카톡이 와서 봤더니
"인났음~?ㅋㅋ 우리 2012년엔 더 친해지쟝~^-^/"
흠 뭐지 이 친한척과 물결표(~)와 이모티콘들은 뭐지...
우리 2011년엔 친했었나??
그 다음날엔
"OO이는 오늘두 일잘하고 있나아~ 가치 커피마시구 싶은뎅 +_+;;"
저만 기분 나쁜건가요ㅠㅠ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남자에게서 온 문자중에서
이런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오래사귄 남친하고도
이렇게까지 애교부리게 되기는 굉장히 오래 걸렸고요.
그날은 동생 생일이라 가족끼리 외식하려던 참이라
일단 좋게 좋게 다음에 보자고 거절했습니다.
그날 밤에 카톡으로 왠 듣보잡 영화를 보자길래 "그영화 평점이 5.1 이라 좀 그런데...다른거봐요~" 라고 보냈더니
"ㅋㅋㅋ요녀석~ 은근 까다로운뎅~ 나랑 보는것에 의미를 두면 안될까?"
요녀석이래 요녀석 살려줘 손발이 없어질것 같아아아아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자기한테 대체 뭔 의미가 있다고!
제가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 아직 마음이 안열려서
유난히 거부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겠죠...?
A언니의 말로는 B군이 맘에드는 여자가 생기면
페이스가 시속 백만키로 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년동안 솔로였어서 급하시다지만 이건좀 한번 만났는데 이건좀...
부담감이 머리끝까지 밀려왔지만 그래도 A언니를 떠올리며 최대한 기분좋게 대하려고 노력하며 일단 이틀후에 만나기로 하고 대화를 좋게좋게 끝냈습니다.
근데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늦게온 어젯밤
"아직듀 쎄인류이스~? ^_^ㅋㅋㅋㅋㅋ"
라고 문자가 왔더군요...세인트루이스는 식당 이름인데
전 B군에게 약속장소는 커녕 약속이 있다는것조차 말한적이 없습니다.
순간 오싹해서 "제가 거기 간다고 말했나요?"
했더니
"아 미안 진짜 스토커인줄 알갯당 ㅎㅎ 그냥 페북보다가 봣지렁~"
이라는겁니다...ㅡㅡ;;;
B군은 저와 제 친구들의 (자기랑은 친구가 아닌)
페이스북 담벼락을 번갈아 오가며
제 스케줄을 알아냈던 것입니다... 약속날짜, 시간, 장소, 멤버, 기타등등
대수롭지 않은척 "스토킹 그만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보냈더니
"ㅋㅋㅋㅋㅋ 미리 말해주면 안해두 되는뎅~ 히힛"
내가 대체 왜??
왜 제가 쌩판 모르는 남한테 제 스케줄을 미리 보고해서 미연에 스토킹을 방지해야 하는건가요.
게다가 마치 미리 얘기안한 제 잘못이라는듯 자긴 당당하다는듯한 이 뻔뻔함은 뭐고ㅡㅡ
욱해서 "그런얘길 제가 왜 미리 해요" 라고 보냈더니 마치 새삼 자기는 당황한듯
"왜 하냐구~? 왜냐면... ㅡ_ㅡ;;;; 그냥 얘기해주면 좋겠눈뎅~"
휴 눈치도없고...
이젠 좀 눈치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쯤에서 확실히 해야겠다 싶어서 정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건 더많이 친해져야 할수잇을것 같은데...
전 가족이나 베프한테도 어디서 뭐하는지 시시콜콜 얘기 잘 안해요."
"ㅋㅋㅋㅋㅋ 아랏어 아랏어~ 아 긍데 궁금한데~ +_+;;;"
"전 좀더 오래 알고나서 사귀는 타입이라...오빠는 엄청 빠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첨인거 같은데? 오빠라고 한거~"
"그럼 달리 뭐라고 해요;ㅋㅋ"
"쟉이.."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입천장까지 차오르는 욕설과 혐오감을 꾹 참고
"좀...자제해주셧으면 좋겟네요..." 했더니
"아 미안 넝담~ 근데 난 관심업으면 진짜 안만나~ +_+;;;
너두 글앴음 조켓당ㅠㅡㅠ"
뭐지 이 말투는 마치 지가 절 만나주는양...
기분이 정말로 심히 더럽더군요...
"전 오래 알고나서 사귀는 편이라 상대가 너무 빨리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스러워요.
그리고 제가 애교가 업는 편이라 그런지도 모르겟지만...
솔직히 너무 애교많은 문자는 좀 불편해요...일단은 그냥 친구대하듯 해주세요 ㅋㅋㅋ"
그랫더니
"그래서 난 소개팅전에 카톡으로 먼저 친해지구 만나는게 좋은뎅 넌 어색하다고 주지도 않구...ㅡ_ㅡ;;; 난 이런 이쁜친구 둔적 업는대...+_+;;
아 낼 영화 말인대~ 7시랑 10시인데~ 밥먹고 10시꺼 볼까~?
넘 늦게 끈나서 좀 그런가;;; 7시꺼봐도 되공~"
하고 전혀 딴소리를 하고 앉아있는겁니다. 마치 이게다 제가 카톡을 안준 탓이라는 양...
A언니를 통해 카톡부터 달라고 했었는데
생판 모르는 남한테 카톡주기 부담스러우니
만나고 나서 느낌이 괜찮으면 서로 주고받겠다고 했었거든요.
일단 기분도 매우 좋지않고 해서 일이 생겼다고 하고 영화는 보류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아침. A언니에게 전화가 와서
당황스런 목소리로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며
지금 B군한테 전화왔는데 다 망한것같다며 쇼부는 끝났다며
우울모드에 빠져 땅을 파고 있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저보고 먼저 문자라도 보내서 우울한 기분을 좀 풀어주라네요.
아니 제가 이분 엄마입니까 뭘 잘못한게 있어 기분을 풀어줘야 돼죠???
쇼부는 또 무슨 쇼부 대체 나랑 언제 뭔 쇼부를 봤다는건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호감도 호기심도 다 날라갔지만
그래도 A언니를 봐서 "뭐해요?" 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역시나 찌질하게도
"난 우울하게 밥짓고 있어...."
라네요.
도대체 제 말의 어느 부분이 그렇게 우울해서
아침부터 A언니한테 난리를 치고
저한테 우울한티를 저렇게 다 표출하고 있는걸까요 애도아니고
관심병도 정도껏이지
아무리 우울해도 그렇지 어쩜 이렇게나 남자답지도 쿨하지도 못할수가 있습니까.
꾹 참고 A언니A언니A언니 를 생각하며
제딴에는 농담조로 "우울한밥ㅋㅋㅋㅋㅋ 맛있게 드세요"
라고 보냈습니다. 여기서 제가 좀 잘못한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그후에 온 답은
"너 짜증나...진짜...누구땜에 우울한건데...ㅠㅡㅠ"
와 이젠 저한테 대놓고 신경질을 부리는겁니다!
뭐야 진짜 이게 무슨 상황이야 어따대고 짜증난대???
기분나빠서
"또 저때문이에요? 어리광도 정도껏 해야죠" 라고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에혀~ 그날 나가지 말걸 그랫어
그냥 페북에서 사진보는걸로 댓었는데 개니 만나가꾸... ㅠㅡㅠ"
이상한건 전 분명히 사진을 친구한테만 공개했다는겁니다...
"사진은 다 막아놧는데 어떻게 봤지...? 절 언제부터 스토킹한건가요"
"전에는 열려있었는데... 너 남친있었을땐...뭐가 스토킹이야 글고 ㅎㅎㅎㅎ 그냥 가서 본거지~ 이제보니 빠른건 아니지?"
제가 사진을 친구한테만 공개하기로 설정을 바꿔논게 4~5개월 전인데...
그럼 그때부터 제 페북을 뒤지고 있었다는게 되네요.
빠른게 아니긴 하네요. 이렇게나 오랫동안 절 지켜봐왔으니.ㄷㄷㄷ
기분나쁨이 피크에 다다랐습니다.
그래도 제가 말이 좀 심했었다 싶어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혼자 오래 알면 뭐해요~ㅋㅋㅋㅋ"
".... 내가 그렇게 두고두고 지켜봐야할만큼 첫인상이 구린거니.."
"에이 첫인상이랑은 상관업죠 그런건~ 오빠는 여친사귈때 얼굴만 보고 사겨요?ㅋㅋㅋ"
그랬더니 ㅡㅡ
"난 너 이쁘니까 사귀자구 한건데;;
너 원래 오빠한테 이렇게 꼬박꼬박 이기려고 드는
성격인줄 알았음..."
네?
여기서 드디어 걷잡을수없이 빡쳤습니다.
이런 부끄러움도 모르는 찌질한 ㅅㄲ가
뭐 오빠한테 꼬.박.꼬.박?? 참나 나이가 벼슬이네요 진짜
내안의 정중함을 다 끌어올려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럼 우린 아닌것 같아요. 전 성격이나 사람 됨됨이보고 사귀고 싶고
고분고분한 타입도 아니고요. 할말은 해야돼요 저는.
그렇지만 굳이 이기려고 든건 아니었는데
오빠가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어쩔수 없죠."
"아 진짜 그 말투
넌 이뻐서 내가 넘어가는거야... 나 원래 한성격하는데..."
풉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이젠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진짜 보통 싸이코가 아니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허세도 야무짐ㅋㅋㅋㅋㅋㅋ
몰 넘어가 넘어가긴ㅋㅋㅋㅋㅋㅋㅋ니가 그냥 안넘어가면 어쩔건데ㅋㅋㅋㅋㅋㅋㅋ
한성격 하는놈이 소개팅나와서 대답도 제대로 한마디 못하냐??
바로 다음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알앗어 대꼬... 진짜 좀 안맞는거 같다... 너 버릇도 좀 업는거 같고..
진짜 안나갓어야햇는데 넘 상처받음...기분 진짜 최악이야"
헛소리도 풍년이네요.
어머 제가 버릇이 없었나요?
상처받으셨어요? 기분이 진짜 최악이세요? 대체 나보고 어쩌라고ㅡㅡ
진짜 안나갔어야 했대ㅋ 제가 만나달라고 매달렸나요 지혼자 스토킹하다
내가 솔로되자마자 A언니 졸라서 소개팅한주제에ㅡㅡ
제가 딱히 지은죄가 없어도 일이
이렇게 됐으니 A언니한테는 정말 미안했지만,
그래도 막판에 할말은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A언니 친구라 제가 진짜 안 화내려고 노력햇는데
일이 맘먹은대로 안풀린다고
여자한테 잘못을 다 떠넘기는건 좀 아니네요.
어른이 되시길바라고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하고 카톡을 차단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장문의 넋두리가 문자로 왔네요.
"머지;; 마치 자기는 어른인양... 귀엽네.. 너도 나중에 조아하는 사람 생겨바~ 그사람이 너처럼 이렇게 무시하면 어떤 기분인지... 진짜 넌 그날 왜나온거니.. 일부로 나 물먹일려구 나온거임? 너는 얼마나 바른 삶을 살았길래 이렇게 날 가르치려고 하는지 몰겟다;;; 너도 그게 니 스타일인거처럼 나도 조아하면 표현해야되는 스타일인데... 내가 조아한다 그랫을때 차라리 싫다고 하지.... 넌 지금 나한테 농담하고 싶냐 진짜? 내가 받아줄거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안쓰럽더군요. 특히 이런 상황에서도 물결표를 고집하는 이 끈기하며
언제 저한테 좋아한다 그랬다는건지 전 기억에 없고
저 농담한적 없는데요ㅡㅡ
뭘 받아주고 말게 있다는거죠?
"투정 그만부리세요 이게 애같다는 거거든요?"
"ㅋㅋㅋ할수있는말이 그게다? 누가봐도 난 이미 할거다 해논 어른인데... 너나 어른흉내 그만내렴"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가봐도래 ㅋㅋㅋㅋㅋ지가 지입으로 어른이래ㅋㅋㅋㅋㅋㅋㅋ
지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도 모르고ㅋㅋㅋㅋㅋㅋㅋ
뭐 할걸 얼마나 다 해놓으셨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서로 보기에 유치하니까 A언니를 봐서라도 이쯤에서 그만해요 우리:) 안녕히 계세요"
라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안녕히 계세요를 두번이나 썼는데도 못알아쳐먹고 또...
"왜 A는 자꾸 같아 붙이는지 몰겟네.. A랑 관계가 걱정되면 좀 버릇잇게 행동하지..
너같은애 진짜 질렷다 다시는 엮이지 말자 서로"
'갖다' 붙이는거겠지 나보다 네살이나 많이쳐먹고 맞춤법이나 맞추고
헛소리해 찌질아 누구한테 버릇 운운해??
답장안했습니다. 지혼자 떠들라죠.
엮이지 말자고? 애초에 누구땜에
내가 연초부터 너같은 또라이랑 엮여서 이러고있는데ㅡㅡ
솔직히 A언니랑 10년지기 친구라면
자기야말로 A언니랑의 관계를 좀 걱정하고
친구 입장도 좀 고려해가면서 말을 뱉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진상도 이런 진상이...
초딩이랑은 더이상 얘기해봐야 소용없겠다 싶어 씹었습니다.
전 이미 안녕히계시라고 두번이나 인사드렸구요.
바로 페북에서도 친구끊었습니다.
20초쯤 후에 B군을 알고있는 저와 매우 친한 C언니한테서 문자가 왔습니다.
B군이 페북에다 허세부리고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페북을 캡쳐해서 보내줘서 봤더니
이미 몇시간전에 자긴 우울하다 동네방네 있는대로 티내놓고 이번에는
"우울한 기분 더 우울하게 만들어준 그대에게 감사" 라며
찌질의 끝을 달리고 있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언니와 저는 물론 웃어넘겼습니다. 웃기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C언니가 제 담벼락에다 "고생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쓴걸 보고는 B군이 또 바로 문자를 보낸겁니다.
제폰이 수신거부 기능이 없는게 원망스럽네요.
"그래 C랑 얘기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니? 니네 둘다 진짜 웃긴다...끼리끼리...
C랑 짜고 만난건가..."
읭??
뭐야이건또 차단해논 페북은 또 어떻게 보고
뭘 짜고 만나 세상이 완전 자길 싸고 돌아가는줄아나ㅡㅡ
난 기분 나쁠것도 없고 이미 너한테 아무 생각도 없단다
너는 기분좀 나아졌니??
C언니도 바로 B군을 차단했습니다.
제대로 액땜한것 같네요.
흑룡해라더니 전 올해 대길인가 봅니다.
정말 아무리 외롭고 힘들어도
사람은 알고 만나야 겠네요.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