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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모터쇼, '고급차' 대거 출시'…"인도 부자를 잡아라"

김주용 |2012.01.06 22:15
조회 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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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인도의 수도 델리의 도심 한복판. 지나가는 차량 대부분은 경차와 소형차다. 바퀴를 보니 알루미늄 휠을 단 차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예전 한국의 차 바퀴 모양 그대로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싸다는 200만원짜리 자동차가 출시되는 나라다. 이런 인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성장을 이어가며 고가 차량에 대한 수요도 늘었기 때문. 5일 시작된 '2012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SUV와 고급 디젤 차량 등을 대거 선보이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인도 오토 엑스포에서 포드가 소형 SUV인 '에코 스포트'의 후속 모델을 발표했다. /php닷컴 캡쳐
◆"돈 되는 차 팔아라", SUV 대거 출시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인도를 값싼 차가 주로 팔리는 시장으로만 인식했다. 소득 수준이 낮은데다 자동차에 붙는 세금도 많아 일반인이 중형 이상 자동차를 사는 일이 드물기 때문. 물가가 쌀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인도는 기름 값도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

타타의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 '사파리(Safari)'
하지만 급성장하는 인도 경제에 힘입어 이런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인도 승용차 시장도 지난 5년간 연평균 16%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상황. 인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오토 엑스포에는 앨런 머랠리 포드 회장과 패트릭 블래인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회장이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디페쉬 래토레 IHS 오토모티브 인도 총괄 담당은 "인도 소비자들이 과거와는 다른 것을 원하기 시작했다"면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숙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토 엑스포에서 포드는 소형 SUV인 '에코 스포트'의 후속 모델을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베스트 셀러로 선정된 바 있는 에코 스포트는 지금까지 남미에서만 70만대 이상 팔린 상황. 포드는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차는 브라질에서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에 팔리고 있다. 포드는 지난 2009년에는 인도 시장에 7500달러짜리 4도어 해치백인 피고(Figo)를 출시했었다. 이 밖에 GM은 1만3000달러짜리 쉐보레 '타베라 네오3(Tavera NEO 3)'를 선보였고, 피아트는 크롬 장식과 가죽 시트를 장착한 고급 디젤 모델 '리네아(Linea)'를 내놨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쌍용차 XIV-1, 렉스턴, 코란도 전기차, 코란도스포츠
인도 현지 자동차 회사인 타타는 SUV 모델인 '사파리(Safari)'를 발표했다. 타타는 2008년 오토 엑스포에서 2500달러짜리 초저가 차량인 나노를 선보였지만, 많이 팔리지 않으며 실패한 바 있다. 사파리는 좌석이 3열로 구성됐고 우드 패널로 만든 대쉬보드와 블루투스 등을 탑재했다. 마힌드라는 자체 기술로 처음 만든 SUV인 'XUV500'을 비롯해 '스코피오(Scorpio)'와 '볼레로(Bolero)' 등을 내놨다.

◆한국 업체들은 콘셉트카로 소비자 유혹

현대차가 신흥시장 도심중산층을 타깃으로 선보인 콘셉트카 '헥사 스페이스'
한국 업체들은 미래형 차량들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고급 SUV 콘셉트카인 'XIV-1'와 두 번째 SUV 전기차인 '코란도 E'라는 콘셉트카를 내놨다. XIV-1은 운전자가 늘 휴대하는 스마트·모바일 기기에 차량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고 이런 기기로 차를 조작하기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했다.

디자인은 코란도의 강인한 이미지를 다시 해석해 경쾌함, 속도감에 더해 이동의 즐거움까지 표현했고, 헤드램프에는 우리의 전통 탈을 형상화했다. 코란도E에도 스마트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있다. 쌍용차는 또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등 국내에서 출시한 SUV 모델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다목적 차량을 표방하는 콘셉트카 '헥사 스페이스(Hexa Spac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8개의 얇은 육각형 모양으로 시트를 만들어 폭이 좁아졌음에도 내부 공간을 넓게 만든 것이 특징. 도로가 좁은 인도 시장에 맞게 개발된 것이다. 또 좌석 배열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헥사 스페이스는 경제력이 커지는 신흥 시장의 젊은 도시 가족을 타깃으로 개발했다"면서 "30~40대인 이들은 실용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현대차는 또 쏘나타와 싼타페, 이온, i20 등 양산 차들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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