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 여러분
저는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 재학중인 올해 열여섯 학생입니다.
(네이트 판은 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쓰게되니 새롭네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한창 자살 사건 등의 사회적인 이슈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왕따-일진 문제에 대해 올라오는 기사들과 어른들의 댓글들을 보면서
이 모든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학교라는 사회 안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학생으로서의 생각과 의견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었기에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물론 욕 먹고 반대하실 것 각오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많이 미숙해서 맞춤법 등의 문제에 관한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
지루하시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ㅜㅜ!
우선,
첫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어른들의 학생들에 대한 편향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에 관한 것입니다.
요즘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따 문제를 다루고 있는 기사들이나 댓글들을 보면,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의 실태에 대한 근심과 걱정, 혹은 왕따를 주도한 가해자 학생들에 대한 비난과 욕설, 피해자 학생에 대한 동정과 동시에
학교 사회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가 전국적으로 일진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는 모든 학교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을 적지 않아 보았습니다.
또한 언론에 노출된 사태의 수위가 심각한 '몇몇의 사건들'만을 보시고서는 흥분하시며 대한민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면서, 전국적으로 일진이라는 아이들은 모두 처벌해야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여러 분 보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언론에 대두된 왕따의 가해자 학생들이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모든 학생들이 그들과 같지 않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 전 보고 온 기사만 해도,
왕따를 시키는 가해자 학생들에 대한 비난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 기사는 일진 아이들만 왕따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중상위 계층 아이들도 왕따를 시킨다 라는 내용도 담고 있었죠.
위의 사실은 맞습니다.
아이들은 일진이라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싶어 왕따를 발생시킨다기 보단
특정 학생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몇몇의 아이들이 모여 주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그 무리가 형성되는 경우 노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가해자 일진, 피해자 왕따가 공식처럼 성립된 것이죠.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의 소위 말하는 일진 가해자 학생들처럼
동급생이나 하급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고 개념없이 막 나가는 아이들도 분명 있겠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학생들이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학생들이란 놀지 않는 평범한 학생들에 제한된 것이 아닌,
좀 논다하는, 일진이라는 아이들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어른분들, 아이들을 그렇게 선입견으로 나쁘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께서 접하시는 사건들은 모든 학생들에 대한 해당사항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해도 주변에 노는 아이들이 몇몇 있습니다.
저희 학교 근처 타학교 노는 학생들도 여러 번 학원이나 친구들의 입소문을 통해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을 집단적으로 폭행했다, 따돌렸다 하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 (놀지 않는) 친구들만 해도 심각한 왕따 사건을 보며 우리는 저런 사건이 없어서 다행이다.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라는 반응이 대다수지, 나도 저런 거 경험한 적 있어. 우리 학교 일진들도 저렇잖아 이런 반응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네, 그건 너희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을 때 요즘 대중매체를 통해 왕따사건들을 접하게 되는 학생들의 반응은
기본적으로는 어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를 욕하고 피해자를 옹호합니다.
그러면서도 본인들 주변에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은 극히 소수였습니다.
반면 본인 주변에 있는 노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여럿 보았어요.
중고등학생들이 몇십만명 정도 가입되어있는 모 카페의 친목 게시판만 해도
자기 학교 일진들은 그렇지 않다, 착하다 라고 글을 게시하는 학생들을
제가 잠깐잠깐 들어가서 본 것만 해도 꽤 되니까요.
이렇듯이 첫번째로 궁극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언론에서 우리가 접하는 자살을 유도하는 정도의 심각한 왕따 문제는 전체적이 아닌 소수적인 문제이고, 일진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앞서 언급한 사건들의 주인공처럼 개념이 없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어른들이 가해자의 합리화라고 말씀하시는 피해학생의 문제점에 관한 내용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왕따는 피해 학생을 극심한 정신적 물리적 고통을 주어 결국에는 타살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살까지 몰고 간 사건이라던가,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을 인격적으로 존중한다는 개념이 전혀 없는 그런 개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릴 개념은 왕따라기보다는 따돌림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자면 친구를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것이 아닌 그저 같이 놀지 않는 것이라고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첫번째 사건들을 투영하여 과장하시면서 가해학생들을 확대해석하여 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길래 올립니다.
이 문제는 생각 없이 무조건적으로 피해학생을 만드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희 학생들도 아무리 어리다지만 개개인이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 말고 다른 친구들의 성향이라던가 성격을 알아챌 줄 알아요.
그런데 과연 이유없이 친구를 따돌릴까요? 아니요, 중2병 걸린 애들이나 그렇죠.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교우 관계에서 본인들이 문제를 저지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의 사이를 계속 이간질한다거나, 뒷담화를 한다거나, 지나치게 자기 잘난 맛에 다른 친구들을 깔보고 센 척을 하면 누가 좋아할까요?
거기다가 욕을 밥먹듯이 하고 아이들을 막 대한다면요?
그 친구랑 계속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이런 경우 학생들은, 같이 놀기를 꺼려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 사이에서 아웃사이더가 되는거죠.
이런 점은 어른들 사회하고도 같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여쭈어봅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을 너그럽게 모두 포용하지 못하는 저희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따돌림을 위와 같은 이유로 당하게 된 학생을 피해자로 생각하시고
그 친구와 놀지 않는 다른 학생들을 가해자로 생각하시면서 첫번째 왕따 사건에 나오는 가해학생들과 같이 판단을 하시면, 오히려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은 속상하답니다.
그 같이 놀지 않는 친구를 품어주지 못한 것도 당연히 잘못이겠지만, 저희도 하나의 인격체인걸요.
그러니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을 보셨을 때 무조건 적으로 가해학생, 피해학생을 나누어 편견을 가지고 대하지 않아주셨으면 쫗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게 어쩌면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의 문제일지도 모르니까요...
왕따와 따돌림, 잘못된 것 맞습니다.
저희 학생들도 많이 반성하고 느끼고 있어요.
그러니 이런 사건들이나 저희를 마주하실 때
너무 부정적인 편견어린 시선으로 보시지 말고
학생들의 입장과, 평범한 학교 사회도 봐주세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고쳐나갈 때에
격려와 관심과 이해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학생분들 공감하신다면 추천!!!
아니시더라도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으시도록 많이많이 퍼뜨려주시고 추천 눌러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