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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샵에서 왕따당한 사연

박희정 |2012.01.12 22:17
조회 4,208 |추천 16

" 언니, 여기 더이상 안오셨음 좋겠네요."

 

" 다른데가서 그런식으로 하면 대접 못받아요."

 

" 본인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내가 오늘 네일샵에서 들은말이다.

 

그 사람이 날 세번쯤 봤나? 내일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어서

단정하게 보이려 동네 평범한 네일샵을 찾았다.

 

분홍톤의 O.P.I 메니큐어를 원했으나

왠지 자꾸 희멀건한 컬러를 권유한다.

나도 영업직인지라 까다롭게 굴기 싫어서 그냥 'OK'했다.

 

마침 내 옆에 앉은 손님. 젤을 하신단다.

티켓끊고 다니는 고가손님이신지,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 네일샵을 찾는 난 바로 쭈글이가 되었다.

 

옆 손님에겐 '오호호'하며 나긋나긋하다.

'그런가보지 뭐~까다롭게 굴지말자.'

 

마지막에 손톱 말리는 드라이어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10분쯤 지나면 알아서 기계를 꺼준다.

근데 15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별 신경을 안쓴다.

내가 먼저 말걸기도 뭐하고 다소 뻘쭘하게 눈알만 굴리고 있었다.

이렇게 한 시간이 흘렀다.

 

보다못한 옆자리 손님이 날 챙기더라.

" 이 분 마무리해드려야 하는거 아니야?"

그 전까진 아무렇지도 않다가 조금 얼굴이 벌게졌다.

'음!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조금 무시당한 기분이 드는군..빨리 마무리하고 나가자.'

 

20분 정도 지났으려나.

앞으로도 그 네일샵을 찾을 예정이었던 나는 - 그냥 집에서 가까워서 -

전화를 걸었다.

 

" 저기~.. 아까 네일 받았던 사람인데 솔직히 아까 좀 서운하더라구요. 쏼라쏼라~.."

 

그 다음에 들었던 말이 위의 멘트다.

 

하 - .

 

뭐 어쩌란 말이냐. 내가 너한테 욕을했니, 언성을 높였니?

 

동네에 네일샵이 한두개니? 누군 다른 네일샵 모르니?

 

앞으로 계속 찾을 생각이니까 고객의 입장에서 얘기한건데.

 

내가 50만원짜리 티켓 안끊었다고 이러는거니?

 

니가 날 몇 번 봤다고 성격이 이상하네마네 하니?

 

진짜 '너나 잘하세요.' 다.

 

하 -.

 

내일은 무슨 좋은일이 생기려고 이런 날벼락을 맞는지.

 

여러분, 네일샵 찾을 때는 가급적 친구랑 같이 가세요.

 

혼자가면 망부석 취급 받습니다.

 

가서 쎈 척 필수로 해주시구요. 언성 좀 높게, 좀 성격있고 도도한 컨셉으로.

 

중간중간 반말도 섞어주시면 대접 제대로 받으실거예요.

 

 

 

 

 

 

 

 

추천수16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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