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30년전 ;;;) 내가 한 5-6 살쯤 대전에 살았는데 그때만해도 대전 중심가를 제외한곳은 한적한 시골이였습니다. 외할머니가 외곽쪽이라 그쪽으로 버스를 타고 엄마랑 가고 있었는데 당시 차도 별로 없던 도로 위를 (비포장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나 아스팔트는 아니였음) 천천히 가는 버스 창밖을 바라보다 평생잊지 못할 한 장면을 봐버렸는데 길건너 시골 낮은 주택가 사이 골목이 꽉 차도록 거대한 검갈색 독수리가 어느 어린 남매(오빠가 한 4-5살 여동생이 2-3살 정도... ㅜㅜ ) 를 덮치더군요... !!!!!!!!!!!! 짧은 순간이였지만 동생은 엎드러 있었고 오빠는 앉거나 무릎을 꿀은 자세로 그 거대한 독수리를 향해 팔로 방어하며 동생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지금 글쓰면서도 30년전 기억인데 가슴이 빨리뜀... ;;
엄마는 창밖을 보고있지 않았고 그대로 엄마에게 열심히 설명했는데 믿지 않는 눈치였음... 정말 확실하게 말하는 절대로 꿈이 아님... 왜냐면 그날 하루종일 그생각하느라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서 평소 신나게 놀던 외할머니 집에서 제대로 놀지도못하고 정신없어 하던 기억이.... 암튼 지금도 생생히 그 장면이 기억남...
나중에 시간이 흘러 고딩때 뜬금없이 친한 친구에게 그 예기를 하니 믿지 않는 눈치라 그후부턴 그누구에게도 예기하지 않았는데... 어릴적에 한국에서도 독수리가 아이들 잡아간다는 예기를 들어본거 같은데.. 암튼 그 누구도 믿지 않아서 내 아내에게도 예기하지 않고 그냥 지내다...
어느날 너무나 충격적인 사진과 기사를 네이트에서 발견함...
http://news.nate.com/view/20111228n10556
더욱 개인적으로 충격적인건 기사 말미에
'천연기념물에 지정된 검독수리는 겨울철새로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것은 아주 드물다. ' 란 한줄...
즉 '아주 드물다' 란것은 발생은 한다는것 아님? 저 기사하나로 당당하게 사진까지 보여주며 내 어릴적 본 그 사건에 대해 아내에게 예기했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누군가가 정말로 믿어줌... 예기를 듣고 아내가 나에게 물어봄 '근데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
어릴적에 그 아이들 이 어떻게 됐는지 그렇게 궁금했는데 어느덧 나이 먹어감에 따라 그 아이들이 아닌 나의 예기를 믿고 안믿고가 더 중요해줘버려 가장 중요한 사실에 대해 생각못하게 된 자신을 발견함...
정말로 진심으로 궁금함... 그 아이들 어떻게 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