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있는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연애, 이별, 사랑이라는 감정들로 힘들어하는 걸 느꼈음.
물론 나도 그럼. 그래서 내가 느끼고 생각해 왔던 일들이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써봄.
나는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혼자 일기로 마음에 담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주아주 평범한 사람임. 그러니 대단한 얘기를 해주지는 못할 테지만 한사람이라도 위로받길 바람.
지금 이별을 겪고 있는 사람들아.
다들 그렇듯 나도 그랬음. 갈 곳을 잃은 마음 떠는 소리에 잠도 못자고, 밥숟가락을 입에 물으면 괜히 눈물이 터져나와 밥도 못 먹는 건 기본이었고, 웃고 있어도 눈물이 베여 나오고, 밤이 되는 것도 무섭고 날이 밝아오는 것도 겁났어. 어제와 똑같이 지옥 같은 오늘을 살아야 하는 게 두렵고 하루하루를 숨 쉬고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사치인 것 같았지. 살아있는 송장이라는 게 바로 나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스트레스로 위가 멈춰버려서 병원을 가야했었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아픈 시간을 겪었고, 지금 현재도 진행형이야.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지? 한순간 한순간이 비수 같고 한걸음 한걸음이 가시밭길 같을 거야.
근데 당연히 아픈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플 수 있을게 얼마나 대견한 일인지 시간이 지나면 알 거야. 숨이 막히도록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픈 건 그만큼 사랑했다는 증거이고 그만큼 순수했었던 마음이란 뜻이니까.
예를 들어서 누군가의 돈이 좋아서, 혹은 몸이 좋아서 만나다 헤어진 사이라면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낼까? 물론 100% 아니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해. 나는-
그러니까 이별을 맞이하긴 했지만 이렇게 아픈 만큼, 사랑했었던 시간들이 있었던 나와 이글을 읽는 당신들은 순수했었고 아름다웠던 거야. 분명 반짝반짝 빛이 났었을 거야. 그치?
내가 정말 무서웠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나를 보니 예전 같았으면 하루 종일을 울어도 모자랐을 일을 똑같이 겪고도 무뎌져버린 것인지, 눈물이 말라 버린 건지 눈물이 나지 않는 나를 보며 정말 무서웠었어. 그러니까 울고 싶거든 울고, 소리 지르고 싶거든 소리 지르고, 마음껏 아파했으면 좋겠어. 대신 술과 담배에 쩔어 몸을 망가뜨리는 바보 같은 짓은 제발 하지 마. 진부한 말인 거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겪어오면서 알게 된 사실이고 진리인거 같아.
덧붙이자면 헤어지고 상대방을 붙잡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생각에 그리 많을 거 같진 않아. 헤어짐을 말하는 사람은 이별을 준비했을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은 아직 다 주지 못한 마음이 남은 경우가 더 많은 거 같아. 그럼 난 잡으라고 얘기할게.
구질구질하고 비참해 자괴감이 들만큼 끔찍한 일이지만- 정말 사랑한다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사람이라면 잡아야하지 않을까? 내 경험으론 그래. 그때 한번이라도 잡아 볼 걸…….이라는 후회는 더 큰 미련만을 만들어 내더라고.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봐야 미련이 덜 남는 거라고 생각해. 한 번의 비참함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잡지 못하더라도 미련과 후회가 덜어 진다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해.
다만 한번이면 족해. 그 이상은 간절함이 아닌 오기 혹은 집착으로 변해서 상대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썩어가게 만드는 일이란 걸 명심해.!
나는 이리보고 저리보고 다시 봐도 나쁜 남자인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정말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걸 반복했었어. 밥 먹듯 헤어지잔 말을 하는 사람을 눈물과 한숨으로 붙잡고 있었었어. 이건 아니라고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놓을 수없는 비참한 사랑이었는데도 내가 너무 좋아서 어쩔 수가 없었어.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고 동정이어도 괜찮으니 옆에만 있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어서 5년을 곁에 두었어. 여자의 인생에서 가장 예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21살, 22살, 23살, 24살, 25살을 나는 그렇게 보냈었어. 사랑받고 예쁨 받기만 해도 모자랄 시기에 사랑을 구걸하고 동정 받으며 바닥에 나뒹구는 자존심한번 챙길 수가 없었어. 생각하면 할수록 나에게 미안하고 안타깝고 안쓰러운 시간이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 어려서 잃을게 없었기에 내 모든 걸 다 내던지고 사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지금까지도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고 앞으로도 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언제까지고 내 과거에, 내 가슴에 살 사람이야.
내가 이렇게 아픈 내 과거까지 들춰내서라도 하고 싶은 말은 나처럼 구질구질하게 계속 붙잡으란 게 아니라 후회 없는 사랑을 하라고. 그래야 미련이 남지 않는다는 걸 얘기하고 싶어.
나는 정말 죽을 만큼 아파하면서도 남김없이 사랑했었기에 비록 나쁜 사람이었지만 지금도 내겐 소중한 사람이고, 가슴 한편에 순수하게 반짝반짝 빛나던 시절로 가슴에 담아 놓을 수 있었어.
또 하나 당부하고 싶은 건, 사람의 마음을 노력으로 돌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해.
나는 그걸 몰라서 5년 동안이나 나에게 상처를 줬고 지금도 흉터로 남아있거든-. (그 사람에게도 좀 더 일찍 놓아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구.. 말하고 보니까 그 사람은 아직도 나에게 참 복잡한 감정을 가진 사람인 것 같네. 절대 미련은 아님!ㅋㅋㅋ) 놓을 때를 놓치면 결국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걸 직접 경험하고 얘기해주는 거니까 새겨둬.
마지막으로 헤어진 연인에게 예의를 바라지 말자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헤어짐보다 헤어진 후 상대의 행보에 더 아파하고 분노하는 거 같아.
주로 나는 이렇게 죽을 것 같은데 넌 왜 그렇게 잘 지내냐, 어떻게 헤어지자마자 다른 사람을 만날 수가 있냐! 인거 같아. 그치? 공감하지?
근데 그 사람이 헤어진 후의 나를 걱정하고 배려했다면 헤어지자는 말 같은 건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헤어짐을 생각한 순간부터 상대와 나는 우리가 아닌 남이었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 따윈 사라져 버린 거야. 그러니까 헤어진 후에도 상대가 나를 위해 줄 거라는 기대를 버려. 생각해보면 날 괴롭히는 건 그 사람에게 건 내 기대인 거거든.. 그 기대가 욕심과 실망을 주면서 덤으로 눈물과 분노도 안겨주거든. 그러니까 기대하지 마. 헤어진 후에도 예의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고맙고 멋진 사람인거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그런 사람이라 여기고 쿨하게 넘겨버리자. 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나에게도 지금껏 말했던 것 중에 제일 어려운 일이야.ㅜㅜ
참 어떻게 보면 험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겪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랑. 이게 뭐라고 이렇게 울고불고 세상이 끝난 듯 떠들어 대는 것도 사치이고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지금의 나에겐 내가 꿈꾸던 세상이, 내가 그려왔던 미래가 산산 조각난 가장 끔찍하고 무섭고 공포스러운 순간이니까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위로 해달라고 얘기해.
죽을 것 같고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 같겠지만 분명 눈물이 멎는 날이 오구, 새로운 사랑에 다시 가슴 뛰는 날도 다시 찾아오게 되어있어. 그러니 현명하게 이별을 겪어내면서 좀 더 멋지고 괜찮은 사람이 되면 돼. 알았지?
언제나 아낌없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아파하자.
사랑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내가 있었다라고 추억하는 날이 올 테니까.!
비록 지금은 아파하고 있지만 나는, 또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스러우며 멋진 여자고, 남자이니까. 다들 힘내. 토닥토닥토닥.!
거창하게 썼지만 늘 읽어보기만 했지.. 쓰는 건 첨이라 쫌 횡설수설해..
그래도 내 맘은 전달 될 꺼라 믿음. 만나서 말로 하는 거면 더 잘 얘기해줄 수 있는데..아쉬움.
그리구 마지막으로 나도 연애에는 젬병이라 지금껏 만난 사람들에서 뻥뻥 차이기만 했음. (자랑임…….ㅜㅜ) 그러니 연애의 기술이나 밀당에 대해서는 해줄 얘기가 음슴. 잘 아는 사람 있음 나에게 과외 좀 부탁함.(매우 진지함. 궁서체임. 나이러다 시집 못 갈 것 같음.)
+어트캄?
진심으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리라곤 생각도, 상상도 못했음..
많이들 공감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움 ㅜㅜ
댓글 써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한마디씩 써드렸는데 도움이 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