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자 대학생입니다.
다시 생각하면 지금도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혼자 자취하시는 분들 꼭 주의깊게 봐주세요
저는 종강 후 얼마 전부터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와 같이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친구랑 저랑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지금도 같은 과거든요
보통 2학기 종강 후에는 엄마, 아빠가 계시는 집에 가는 게 대부분의 학생들이지만 현재 학과 임원을 맡고 있고 자격증 공부도 할 겸 해서 수원에서 친구와 함께 계속 학원을 다니고 M.T 준비 하러 학교도 다녔습니다.
자취하는 곳이 수원역 근방이라 가끔씩 야식을 먹으러 새벽에 나갈 때도 있고 놀다가 늦게 들어올 때도 있었는데,
그저껜가... 룸메와 같이 텔레비전을 보다가 출출하기도 하고 치맥이 먹고 싶어서 12시 쯤 치킨을 먹으러 나갔어요
치킨을 먹을 때 까지만해도 다른 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박장대소하고 재밌게 둘이 얘기도 했는데,
가게가 2시에 마감이라고 해서 1시 40분쯤 나와서 친구는 아르바이트 하던 가게에 잠깐 들렀다가 온다고 하고 제가 먼저 집에 들어갔습니다.
새벽이라 무서워서 구두를 신었는데도 집까지 쉬지 않고 계속 뛰어갔어요, 그리고 옷을 갈아 입으려고 나갈때 입던 옷을 벗었을 때 친구가 뒤따라서 들어오더라구요.
친구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문 뒤에서 남자가 얼굴을 내밀고 친구를 보는겁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저는 "누구세요?" 라고 묻자마자 갑자기 문을 벌컥 열더니 친구와 몸싸움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 때 옷을 벗고 있던 터라 급하게 옷을 입는 중이었고,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소리를 지르면서 남자를 말리기만 했습니다. 물론 친구도 소리를 질렀습니다.
친구 혼자서는 남자 힘을 감당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바보같지만 저는 그저 말리기만 하고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할 지를 몰라하고 있었어요..
남자가
"신발년들아 입닥쳐."
이렇게 얘기하면서 "무릎꿇어."라고 하더라구요.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그 안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 몰라서 시키는 대로 했어요. 그리고는 불을 끄더니,
"있는 돈 다 내놔." 이렇게 얘기하는데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나한테 일어나는구나...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어요.
불을 끄는 것만도 너무 무서워서 제발 불 켜달라고 애원했는데 들어주질 않았어요.
그런데 그 날 치킨도 친구가 계산하고 저는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고 카드만 가지고 있어서 돈이 없다고 정말 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남자가 "가만히 있으면 살려준다." 이렇게 얘길 했어요. 친구도 돈이 없다고 애원하고 저도 정말 남자의 팔, 다리를 붙잡고 애원을 했는데
손을 붙잡았을 때 손이 되게 매끄러웠어요 고생을 안하고 자란 사람처럼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상습범이나 흉악범같지는 않았어요.
돈이 없다고 계속 말하자 "돈이 없다고? 그게 말이되나"(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었어요.)라면서
한숨을 계속 쉬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냥 갈테니까 엎어져" 라는거에요.
저는 그저 살았다는 안도감에 정말 감사하다고 얘길 했더니 알고보니
"그냥 갈테니까 옷벗어"라는 얘기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있는데 강도가 저와 친구한테 옷을 벗으라고 할 때 부터 남자친구생각밖에 안났어요..
정말 다시 생각해도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수치스럽습니다. 남자친구 얼굴을 못볼 정도로...
제발 이러지말라고 몇번 사정했는데 "마지막이다 옷벗어."라고 얘길 하더라구요..
울면서 속옷만 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돌아서 무릎을 꿇으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성추행을 시작했구요 ..
가슴을 만지다가 윗 속옷을 벗기고 계속 가슴을 만지더니 갑자기 아래 속옷도 벗으라고 하는겁니다.
정말 너무 무섭고 여자로서 수치스럽고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안벗으니까 억지로 벗겼어요
물론 친구도요
그러더니 동시에 누우라고 하더군요 정말 속으로 '죽어버릴거야'라고 수차례 외쳤습니다.
그리고는 아래쪽도 손으로 만지더라구요
정말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머릿속이 새하얘졌습니다.
그러다가 바지를 벗는 시늉을 하길래 친구랑 저랑 둘다
"제발 이러지마세요 돈이 필요하신거잖아요...제발요 부탁드릴게요"라고 애원했습니다.
그 때도 한숨을 푹푹 쉬더니 .. 갑자기 일어서서는 "신고할꺼냐" 라고 묻길래
다급하게 안한다고 절대로 안한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말은 다 그렇게 하지 안한다고" 이러고서는
"나는 너네한테 나쁜짓 한 것도 없고 건들이지도 않았다. 방 어지럽혀서 미안하다" 이러고는 나가더라구요..
친구는 강도가 나가고 5분동안에도 계속 울면서 소리를 질렀고, 저는 다급히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든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친구를 달래고 어떻게 ㅎㅐ야 할지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정말 보복이 두려우ㅓ서 신고는 못하겟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알바하는 곳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장님이 신고를 하신다기에 하지말라고 애원하면서 말렸는데, 올 때 순찰하던 경찰을 만났대요
그래서 사장님, 남자알바생, 경찰 두명 이렇게 와서 사고경위를 묻고 순찰을 돌면서 범인을 찾았는데 없었어요... 사장님과 알바생이 같이 있다가 경찰이 사장님, 남자 알바생보고 나가라고 하고 저희한테 자세히 얘기를 들어야 겟다고 하더라구요.
근ㄷㅔ 정말 일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경찰들도 그 남자와 한패처럼 보이고 별의 별 생각이 다들었어요.
ㅇㅏ까 그 남자는 한명이었지만 지금은 남자가 두명이고 게다가 체격도 강도보다 더 건장해 보이고 ...
앞에 오는 낯선 남자들은 모두 두려웠습니다. 사고경위를 말하는 중에도 쏘아보면서 얘길 했고 대답도 공격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피해진술도 여경을 불러서 하고 정말 눈 앞에 보이는 낯선 남자들은 다 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다들 한 패라는 생각이 들고 너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강력계 형사들이 찾아와서 사고경위를 다시 묻고 CCTV도 확인했는데, 그 범인이 몸싸움 한 것 이외에는 건드린 물건도 없고, 지문이라고는 손잡이와 문을 열 때 누르는 스위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문 열 때 스위치를 누른 사람이 많아서 지문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손잡이도요..
친구와 제가 사는 자취방은 주방이 분리되지 않은 말 그대로 원룸입니다. 건물에 들어올 때는 비밀번호를 눌러서 들어와야 하고 집에 들어올 때도 번호키가 또 있습니다.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구요.
그런데 그 건물 들어오는 문이 고장이 나서 무방비로 그냥 항상 열려있게 된겁니다....그러다가 그 남자가 그 날 따라들어온거구요
알고보니 친구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거리부터 집까지 계속 쫓아왔답니다.
씨씨티비로 확인을 해보니까요...
제 룸메를 쫓아 올 때 남자가 큰길로도 갔다가 도보로 갔다가 이렇게 왓다갓다 하면서 아무도 아닌 것 처럼 해서 친구는 몰랐다고 하네요..ㅠㅠ
사고가 일어났을 때가 2시 쯤 되었고 그 남자는 거의 15~20분 동안 저와 친구와 대치를 하며 있었습니다. 경찰이 온 건 25분~30분이구요. 피해진술까지 다 하고 지문채취나 족적 채취르 끝내고 집에 들어오니까 새벽 6시였어요
정말 피곤했지만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면 바로 온 몸을 떨었구요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있는 집에 있습니다.
그 남자는 친구가 혼자 사는 줄 알고 쫓아온 모양이에요. 두명이라 어떻게 안돼니까 그냥 간 것 같아요.
그리고
오ㅐ 바보같이 굴었냐,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같이 맞대응을 하지 그랬냐
하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정말 그 상황에서는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냥 살고싶엇어요 정말 그냥 살고싶엇고
저금통밖에 없어서 저금통이라도 드리겠다고 하고 심지어 카드를 주겟다고도 했었는데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와서 계속 같이 있었고 남자친구가 같이 있을 때 룸메친구 부모님이 오셔서 지금은 각자 부모님이 계신 집에 있어요...
혼자 자취하시는 여자분들 정말 조심하시고 항상 호신용 장비를 가지고 다니세요 그리고 밤늦게 귀가하실 때는 꼭 남자친구나 주위 사람들한테 데려다달라고 하시구요 그게 안돼면 주변 정말 잘 보면서 오셔야되요 뛰어오시던가요..
정말 조심하세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톡되는거 바라지 않아요 그냥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