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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댄싱 퀸'과 휴먼다큐 '그날'을 보고

양수현 |2012.01.29 09:04
조회 4 |추천 0

 

사실 난 정치나 경제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고

그렇게 화제가 되고 있는 나꼼수는 남 욕하고 비방하는 것이 듣기 싫어서 듣다 말았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예전엔 국회의원이 누가 되든, 대통령이 누가 되든 별로 관심이 없었고

한미 FTA가 체결되든 안 되든. 나에게 크게 득이 되거나 실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찬성의 입장도 반대의 입장도 아니였다.

내가 아무리 어느 입장에 서서 목소리를 높이던 변하는건 없기 때문이었다.

토요일 아침마다 보는 '그 날'이라는 프로그램.

오늘의 주제는 사료값 인상으로 인해 굶어죽는 소들과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농가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료를 먹지 못해 심지어 흙을 핥아먹고 있는 소들의 모습과

갓 태어난 송아지들이 먹을 우유값이 감당이 안되 안락사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참담하고 불쌍해 눈물이 났다..

사실 영상을 보는 우리도 이렇게 슬픈데 자식같은 소들이 참혹하게 죽는 모습을 대책없이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주인들은 얼마나 힘들고 슬펐을까..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그분들에게 동물학대를 한 살인자라는 오명을 떠안기고 과태료를 물리려고 했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한 날 우연히 영화 '댄싱 퀸'을 봤다.

단순히 어릴적 꿈을 이룬 성공스토리가 감동적인것 뿐 만 아닌 다른 깨달음으로 다가온 영화였다.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정치인들의 무개념 발언을 보면서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지않냐라 말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생각났다.

 

 

" 당신들은 분유값이 얼마인지 아는가?

3000원?

7000원?

모르면 말도마라.

평균 분유값이 12000원이다.

아이몸에 좋다는 성분이 많은 분유는 2만원이 훌쩍 넘는다.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도 먹이지 못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당신들은 더더욱 모른다.

그리고 이런것도 모르는 당신들이 어떻게 저출산의 대책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나 또한 이러한 실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다.

.. 나를 지지해주는 국민들과 함께 말이다."

 

영화 속 황정민이 다른 정치인들에게 한 말이다.

오늘 "그 날"을 보고 난 후의 나의 생각을 기가막히게 대변해주는 말이었다.

분유값이 없어서.. 사료값이 없어서 좋은 것을 먹이지 못하는 어미의 심정은 정말 똑같지 않을까..?

 

 

샤넬백 가격이 또 한번 오른다는 소문에 사람들은 백화점에서 명품가방 사재기를 하고있고

재벌집 자재들은 서민 사업에까지 뛰어들어 서민브랜드는 설 곳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MB 손녀가 입은 패딩값은 농민들이 그렇게 힘들게 키운 소 한마리의 값과 맞먹고

직장인들은 아파트 하나를 사기위해 10년을 뼈빠지게 일해야 한다는 뉴스가 실시간으로 뜬다.

점점 극으로 치닫는 상황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단순히 면접준비용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안철수, 박원순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서가 아닌 ..

우리를 위해서..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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