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 인기가 날로 높아져 가면서 '런닝맨'의 퀄리티도 점점 더 높아져 갑니다.
제작진이 그야말로 신명나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듯, 게스트 섭외라든가 새로운
게임 발명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가 여실히 느껴지는군요.
예전에는 '방울 숨바꼭질' 등의 괜찮은 게임 아이템이 한 번 잡히면 죽어라
그 효능이 떨어질 때까지 우려먹으려는 듯한 안일한 느낌도 있었는데,
이제는 매주마다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니 정말 신기하고 날마다 기대감도 커집니다.
그런데 너무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탓일까요? 이번 '셜록홈즈 게임'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정도였으니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범인 역할에 선정되어 한껏 신이 난 지석진은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기가 제일 먼저 아웃되는 시늉을 함으로써 의심에서 벗어난 뒤,
차례차례 동료들을 아웃시킨다는 거였지요. 하지만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그 곁에 강한 체력의 남자 경호원이 두 명씩이나 붙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누가 보더라도 반칙 아닌가요? 초능력자 특집에서야 개리에게 주어진 초능력
자체가 분신술이었기 때문에 곁에서 롤롤들이 도와주어도 문제될 게 없었지만,
이번 게임은 초능력과도 관계없고 그래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왜 불공평하게 지석진에게만 경호원이 2명이나 붙는단 말입니까?
지석진이 아웃된 척하고 몸을 숨긴 곳은 바로 보물이 숨겨져 있는 1층 창고였습니다.
힌트를 풀어낸 런닝맨들은 차례차례 보물을 찾아 그 장소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고,
그 곳에서 편안히 기다리고 있던 지석진은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너무 쉽게
동료들을 제압했습니다. 가장 황당한 것은 이광수의 경우였습니다.
보물을 찾아 내려왔던 하하가 꼼짝없이 희생양이 되는 모습을 멀찌감치서 발견하고
도망쳤는데, 연로한 지석진은 그 자리에서 가만히 쉬고 두 명의 경호원이
바람처럼 쫓아가서 광수를 붙잡았던 것입니다.물론 지석진은 아웃된
설정이기때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지만, 아무리 예능이라도 이건 너무 부당한
게임이라 볼수록 기분만 나빠지더군요.
도대체 지석진은 이번 미션의 주인공이면서 자기 힘으로 한 일이 뭐가 있나요?
그냥 1층 창고에 편안히 앉아서 저절로 걸려드는 고기가 있으면 경호원들이
다 잡아주고, 심지어 도망치는 고기도 경호원들이 쫓아가서 잡아주었으니 말입니다.
설정 자체가 억지스러워서인지 중간 중간에 던져진 떡밥들도 정말 어설프더군요.
'런닝맨' 출연진과 제작진들, 모두 애쓰고 있다는 거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석진은 이번 기회에 크게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상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서운함을 내색하고 심하게 눈치를 주지 않았다면,
설마 제작진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었을까요? 하지만 나이 많다는 이유로,
선배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하면서 편하게 주인공이 되려는 지석진의 모습은
하나도 멋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추해 보였고, 망신살만 제대로 뻗쳤을 뿐입니다.
이렇게 불공평한 반칙을 쓰는 것보다는 것보다는 차라리 병풍 역할이 훨씬 낫지만,
언제까지 병풍에 그칠 수도 없는 노릇이죠. 도저히 리얼 버라이어티에 적응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든다면, 차라리 하차하는 것도 좋은 선택 아닐까요? 지석진 특유의 입담과 재치는
토크쇼 등의 실내 프로그램에서 훨씬 더 빛을 발할 수 있을텐데요. 적성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에서 무리하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런닝맨 1회부터 쭉 봐온 시청자로써 그 전회에도 대본이나 조작의 느낌은 많이 받았지만 재미있어서 다 잊고 시청해왔습니다.
1회부터 지금까지 지석진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무존재감이죠. 재미도 없고 활약도 없는데 제작진의 정으로 계속 출연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리지는 몇회 촬영 후 무존재감으로 강제하차 시키고 말이죠.
어제 셜록홈즈 편을보는데 개인상 수상을 못해 서운함을 느꼇다는 점부터해서 얼굴이 찌푸려 지더군요. 저는 셜록홈즈 특집이라 길래 기대했습니다.
근데 윗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석진이 한게 무엇이 있나요?
지금 뉴스 기사들을 보면 대박 반전 지석진의 활약이라는 식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석진의 경호원의 활약인가요?
가장 조작이 의심스러웠던 장면은 김종국이 책에서 앞글자만 찾아내 지석진을 유추하는 장면입니다. 본인도 웃기던지 얼굴에 가식적인 웃음을 띄고 찾아내시더군요.
런닝맨 아이디어도 좋아지고 캐릭터도 잘 잡혀있는데, 실망입니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거 없단 말이 있듯이 이번 특집은 김제동 윤도현이 아까운 망한 회차 였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