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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이비종교에 끌려갔어요. 친구도 당함★★★★

헤헤 |2012.02.01 01:16
조회 5,246 |추천 2

밑에 어떤 분이 사이비종교 갔다오셨다는 글 쓰셨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씁니다.

절대 자작 아니구요.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후회되고 소름끼쳐요.

 

 

조금 지루하고 길 수도 있는데, 대구 사시는 분들 특히 꼭 읽어두시면 좋을거에요.

편의상 음슴체 ㄱㄱ

 

 

 

 

전 올해 23세 여대생임. 사건은 이년 전, 2010년 여름방학때 있었던 일임.

 

 

그러니까 내가 21살때였음.

 

 

 

학교갔다가 시내 교보문고에 들려서 책을 사가려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었음.

 

 

시간은 오후 2-3시쯤 됬을려나? 당시 비가 추적추적 왔기때문에 흐려서 정확하지 않지만

 

 

어쨋든 나는 혼자 학교에 볼일을 보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점심을 못먹어서 완전 배고픈 상태였음

 

 

그래서 빨리 책사고 빨리 환승해서 집에 가서 밥을 먹을 생각이었음

 

 

근데 갑자기 어떤 여자 두명이 다가오는 거임

 

 

그 때 위치가 어디였나면, 과거 '아카데미 극장'앞이었음. 지금은 얼마전에 롯데시네마가 새로 들어섬

 

 

아무튼 여자 두명이 다가왔는데 진짜 선량하게 생긴 사람들이었음

 

 

정말 수수하고 착한 인상을 가진 분인데 옷도 정말 촌스러울 정도로 수수하게 입고 있었음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서 대뜸 하는 소리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엄청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 얼굴에 액운이 끼였다며 자기가 관상을 좀 볼 줄 아는데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냐고.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지금 이거 쓰면서 보면 진짜 당연한 소리고 황당한데 왜 그때 그 얘길 듣고 있었는지 모르겠음..

 

 

 

 

근데 그런 소릴 듣고 있는데 내 배가 반응을 하는거임ㅋㅋ 그와중에 꼬르륵거리는 거임

 

 

그래서 그 여자들한테 나 너무 배도 고프고 지금 뭐 사러 가던 길이어서 빨리 사고 집에 갈거라고 했음

 

 

그러니까 그 여자들이 학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렇다면서 잠시만 얘기 좀 들어보라고 하는 거임

 

 

그리고 정 배고프면 저 옆에 롯데리아 가서 먹으면서 얘기하자는 거임 지들은 밥먹어서 괜찮으니 나 먹으라고

 

 

계속 그냥 갈려고 했는데 이사람들이 계속 5분이면 된다고 나를 꼬드기는 거임

 

 

솔직히 하는 얘기가 진짜 내 얘기고 우리집 얘기 같아서 내용이 궁금한거임 ;; 내가 미쳤지 ㅋㅋㅋㅋ

 

 

그래서 알겠다고 5분만 얘기듣고 가지 뭐 별거 있겠나 하는 생각으로 그 롯데리아로 들어감

 

 

근데 또 막상 나혼자 사먹기도 그렇고 사실 돈도 얼마 없어서 그냥 앉아서 얘기만 들음

 

 

연습장을 꺼내서 펜으로 뭘 막 쓰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함

 

 

결론은 조상님께 정성을 보여야지 우리집이랑 내 팔자가 풀리고 좋아질 거라는 거였음

 

 

그리고 그 정성을 보이는 방법이 간단히 제사를 지내는 거라고 하는거임

 

 

정말 간단히 잠깐만 하면 되니까 학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러는 거니까 우리랑 잠깐만 가서 제사 지내고 가라고..

 

 

나 사실 거절 잘 못하고 귀가 무척이나 얇음 ㅜㅜㅜ 마음 한켠으로 의심을 하면서도 '그래 뭐 별일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또 따라감..........;

 

 

버스를 타고 앞산에 도착했음

 

 

앞산 순환도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골목들 많지 않음? 위치를 정확히 모르겠음 ㅜ 다비슷하게 생겨먹어서

 

 

여튼 어떤 건물에 들어가는데 건물이 좀 으스스한거임

 

 

옛날에 여기가 웨딩홀이었는데 지금은 자기네들 '수도원'으로 쓴다고 함

 

 

진짜 으스스했음. 막 담장도 높은데 건물 자체가 어둡게 생김;

 

 

갑자기 그 순간부터 '아, 이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음

 

 

아 어떡하지 도망칠까.. 아씨 근데 여기까지와서 어떻게 가지 나 여기서 집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하는 사이 이미 나는 들어와있었음 ㅜㅜㅜㅜㅜㅜ

 

 

그때부터 난 계속 여길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음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빨리 해치우고 나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음

 

 

 

들어가니까 그 여자들 말고 사람이 많았음. 아줌마도 있고 내 또래로 보이는 예쁜 여자도 있고 아저씨도 있고 근데 문제는 하나같이 착하게 생겼다는 거임..

 

 

그래서 도무지 의심할 수 없는 페이스들인거임 진짜

 

 

그래서 나는 뭐 해코지 하겠어? 하는 생각이였던 거 같음

 

 

 

 

근데 뭐 한복을 입어야된다는 거임 제사를 지내야되니까..

 

 

그래서 막 한복을 갖다주고 나랑 같이 온 여자들이랑 같이 제사 지내주는 아줌마 한명 내 또래 여자 한명까지 다들 한복을 입었음

 

 

한복 입으면서도 아씨... 미쳤다 진짜 하는 생각뿐 ㅜㅜ

 

 

 

 

아, 그리고 제사 지낼때 정성을 보이기 위해서 제삿상에 올리는 과일이랑 술은 내가 사야된다는 거임 ㅡㅡ

 

 

내 수중에 있는 돈이라곤 만원밖에 없었음. 책은 엄마카드로 살려고 했음. 엄마가 비상용으로 주신 카드인데 꼭 필요할 때만 씀

 

 

아 여튼 그래서 만원밖에 없다니까 그거라도 달라고...해서 줫음 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나서 제삿상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데 나말고 나보다 좀 나이 많은 다른 젊은 남자도 있는 거임

 

 

알고 보니 그 남자도 나처럼 끌려온 거였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이랑 얘기는 못나눴지만... 저 사람도 참 불쌍했음...........

 

 

근데 막 그 수도원 사람들이 둘이 같이 제사를 지내게됬는데, 두 분 조상님들께서 인연이 있으신가보다

 

 

이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사람들이 막 절을 하더니 나보고도 하라는 거임. 그게 그냥 평범한 제사때 절이 아니라

 

막 열번도 넘게 계속 절을 함 ㅡㅡ 막 자리도 옮겼다가 난리도 아니었던 거 같음

 

 

 

아 그리고 여기서 웃긴거

 

 

왜 제사지낼때 상 양쪽에 양초에 불을 키지 않음?

 

 

근데 그 사람들이 자기네들이 제사지낼때는 절대로 촛농이 흘러내리지 않고 안으로 고인다고 함

 

 

근데 제사를 끝내고 확인하러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촛농이 흘러내려있는 게 아니겠음??????????????

 

 

속으로 열라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한다는 소리가

 

 

내 정성이 부족해서 조상님의 눈물이라나 뭐라나ㅡㅡ

 

 

단골 레파토리인가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러고 나서 빨리 집에 갈려고 하는데..

 

 

음복을 해야한다는 거임. 제사지내고 난 음식 먹는거.

 

 

먹을꺼도 얼마 없었음 과일 몇개랑 밤 약과 뭐 이런거 밖에 ㅡㅡ;

 

 

그래서 됐다고 나 빨리 가봐야된다고 했더니 무조건 먹고가야지 뭐가 끝난다나 뭐라나 해서

 

 

난 앞서 말했듯 너무너무너무너무 배가 고팠기에 결국 먹었음.... 맛대가리도 없었지만 먹었음

 

 

 

 

 

그리고 나서 빨리 가야된다고 보채서 나가려는데 내가 길을 모르지 않음..?ㅜㅜ

 

 

거긴 내동네가 아니라 잘 모르고 게다가 거기 골목이라 복잡해서..

 

 

그 여자들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겠다 함. 그래서 같이 나가는데 그 여자들이

 

 

우리집에 액이 완전히 풀릴려면 조상님께 정성을 더 보여야 된다 이러면서 몇번을 더와야 된다는 거임

 

 

속으로 '내가 미쳤냐 또 오게' 이랬는데 폰번호 알려달라해서 알려줌..

 

 

나는 내가 진짜 지들한테 속은척하고 다시 올것처럼 해놓고 연락 다 씹을 작정으로..

 

 

그리고 버스를 탔음. 그여자들 버스 올때까지 같이 기다려줬음..

 

 

 

 

 

근데 내가 말을 안했는데 그때 남자친구가 있었음.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그 남자친구랑 사귀기 초반이었기 때문에 그 여자들에게 끌려서 거기가는 도중까지 계속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음

 

 

근데 그여자들이 정성 들일때 절대로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면 안된다고 하는거임 ㅡㅡ;

 

 

심지어 몇번 더 올때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 함. 수상하지 않을 수 없음

 

 

암튼 그리고 내가 어디 따라가는 거 얘기하면 남자친구가 너무 뭐라고 할거 같고 일단 다 끝내고 말할려고 전화랑 문자랑 다 씹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집에가는 버스 타자마자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다 말함.

 

 

남자친구가 나보다 오빤데 엄청 화내면서 미쳤냐고 그런 데 함부로 따라가면 어떡하냐고 했음

 

 

그래서 나도 안다고....... 근데 진짜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잘못했다고 ㅠㅠㅠ

 

 

 

 

 

 

그렇게 패닉상태로 만신창이가 된 나는 집에와서 밥을 폭풍 흡입했고, 부모님껜 말씀드리지 않았음. 걱정하실까봐;

 

 

그리고 한 1주일 넘게 그 여자들이 계속 전화오고 문자오고 하는거 싸그리 다 무시했음.

 

 

한 동안 이런 일에 바보같이 속은 나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친구들한테도 말 안하고 남자친구만 알고 있었음.

 

 

 

그리고 한동안 이 일을 잊고 살았음.

 

 

 

 

 

 

 

 

그리고 지난달에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수다를 떠는데, 이 친구가 갑자기 자기가 몇달전에 어디 끌려갔었다고 하는거임

 

 

갑자기 잊고 있던 기억이 생겨나면서 감이 팍!! 오는 거임 진짜로

 

 

친구 "아니 내가 원래 평소에는 진짜 안 그런데, 그날은 왜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는데 상인동에서 신호등 건너려고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하는데 얘가 나랑 같은 일을 겪었구나 하는 생각이 퐉 드는거임 신기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왠지 나도 아는 얘긴거 같다고 얘기해보라고 하니까

 

 

그 친구가 혼자 가는데 어떤 여자 한명이 오더니 나한테 했던 말을 고대로 했다는 거임

 

 

근데 내 친구가 생긴것도 좀 날카롭게 생기고 성격도 내보다 더 앙칼지고 똑부러지고 의심도 많은 앤대 왠지 그 사람을 피할 수가 없어서 그냥 듣고 있었다고 함.

 

 

듣고 있는데 신호등에 어떤 다른 여자 한명이 친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고 함

 

 

그래서 친구가 기분나빠서 힐끔거리니까 열심히 얘기하던 사람이 같이 온 사람이라고 하더래

 

 

그리고 여차저차 해서 친구도 그 수도원까지 따라간거..

 

 

친구는 심지어 택시타고 가고 택시비도 친구가 냈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 친구도 나처럼 그제서야 사이비라는걸 확신하고 집에오는 길에 남자친구한테 얘기하고 폭풍 혼났다고함 ㅠㅠ 남자친구도 내 남자친구랑 동갑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똑같음 진짜

 

 

 

아무튼 그 일이 있고 인터넷으로 친구가 폭풍 검색을 해보고 그게 사이비종교라는 걸 알게되고 소름이 끼쳤다 함.

 

 

 

그 일이 있은 후 한 두달 뒤, 친구가 월배에 사는데 월배에서 상인동으로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 함

 

 

근데 어떤 젊은 남자가 오더니 앞서 말했던 그런 얘기를 또 시작하는 거임.

 

 

그래서 친구가 아 또 그런 사람이구나 싶어 거절하고 가려고하면서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두둥....!!!!!!!!

 

 

지난번에 신호등 앞에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 그 여자가 또 친구를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는 거

 

 

내 친구가 너무 놀래서 사색이되가지고 그 남자 뿌리치고 왔다고 함

 

 

혹시 그 여자가 내 친구 알아볼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도망갔다고 함 ㅜㅜ

 

 

 

 

 

우리 이날 이얘기하면서 진짜 너무 신기해가지고..

 

 

친구는 내가 이런 일 당하고 1년 뒤에 똑같은 일을 당한거임

 

 

진작에 내가 애들한테 말했으면 내 친구가 안 따라갔을텐데 하는 후회가 갑자기 마구 생겼음

 

 

그리고 우리 둘다 서로 미쳤다면서 ㅋㅋㅋ 근데 진짜 그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서로 위로하고 막 신기해했다가 난리 피웠음

 

 

그리고 또 잊고 살다가 밑에 다른 님이 사이비종교 글 쓴거 보고 생각나서 쓰는 거임

 

 

다른 피해자가 또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ㅜㅜ

 

 

 

 

 

보통 그런 사람들은 남/여 혹은 여/여 이렇게 둘이 짝지어서 다니며

 

옷은 최대한 수수하게 입고 착한 얼굴로 다가온다고 하니 절대 저랑 제친구 처럼 따라가지 마시고 뿌리치세요!!

 

저도 그 일 있은 후로 그런 시답지 않은 사람 다가오면 무조건 상종 안함

 

그 사람들 처음에는 정성 보여야 된다고 저한테 그랬던 것 처럼 조금의 돈을 요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종교에 빠져들면 더 큰 돈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빚을 내서라도 그 종교에 돈 갖다바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하더라구요

 

 

대구에서는 특히 안지랑, 대명동 앞산 쪽에 사이비종교가 많이 있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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