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상병 3호봉이 된 공군이랍니다.
갑작스레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글을 끄적끄적 해볼려고 하네요.
제가 글재주도 없고 톡도 처음 써보는거라 많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 지난 심정을 털어 놓고 싶은 거니까 양해부탁드려요!
저에게는 1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그녀를 위해 저는 6주마다 만날 수 있는 공군에 왔고, 그녀의 집근처에서 차로 10분거리인 자대에 왔고, 휴가를 더 많이 나오는.. 3D중에 하나인 급양(육군으로 치면 취사병)으로 왔답니다.
지난 7월1일부터 5일까지가 제 휴가기간이었어요. 잼있게 놀던 우리 그때 케리비안베이도 가기도 하고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나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부대로 귀영했죠. 그녀는 그녀의 학업에 충실하며 자기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냈죠. 저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하면서 저녁에 할 수 있는 전화시간만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었죠. 그러던중 그녀가 속해있던 팀에서 공모전에 합격해 합격한 팀들만 모이는 곳에 초대받게 되어 대천에 2박3일로 가게 되었죠. 저는 많이 불안했었습니다. 팀원이 전부 남자였고 애초에 그녀를 스카우트했던 누나는 팀장과 헤어지게 되어 팀을 탈퇴했고 남아있는 여자라고 그녀 밖에 없었고, 매일매일 보는 팀원들과 눈 맞을까봐 내심 걱정하고 여친한테 솔직히 걱정된다라고 말했던 저였습니다. 결국 걱정말라면서 저를 안심시킨 그녀.
그녀가 대천에 간 그 날 저는 제 군에서 맡은 바 임무를 평소와 다름없이 하고 있었죠. 그리고 저녁이 되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저녁 7시였나? 그때 쯤 전화를 한 저는 그녀 전화기 소리에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저 曰 : "아 밥먹는구나ㅋㅋㅋ 뭐 먹어?"
그녀 曰 : "아 공모전 주최측에서 회를 사주셔서 회먹고 있어"
저 曰 : "ㅋㅋ 맛있겟당 그래 밥먹고 있다니까 다음날에 통화할게 이왕간거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있어야지! 열심히해!!" XX
그녀 曰 : "ㅋㅋ으응 OO야! 바보 걱정말고, 아무일없을거니까 내가 OO사랑하는거 알지?
내일 통화하고 오늘도 수고했어"
하지만... 그날 밤 그녀는 다른 대학교의 군필이고 훈남인 남자와 눈이 맞어 다음날 전화한 저에게 자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죠... 내무실 안에 전화기가 있던터라.. 저는 그녀에게 그 고백을 들을때;; 선임들이 제 목소리를 못듣게 최대한 목소리를 죽이면서 ..그러지마라;;안된다고;;애원하고 애원햇죠;; 하지만.... 그녀는 GG의 바람났어를 흥얼거렸죠;; 저는 그때 바람났어가 솔직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오직 전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에 혈안이 되어있엇죠;; 그러지말라며;; 제발 그러지말라고;;애원했죠;; 일할 시간이되어 어쩔수없이 전화를 급마무리해서 끊고..일을 하러 나갔지만;;일이 손에 잡힐리가 없고;; 하지만 제가 맡은 막내일을 안하면 영외자들이 밥을 못 먹기에....아무생각없이 일을 했었죠;; 그렇게 밤이 되고 취침시간이 되었습니다...저는 오늘 그녀가 한말들을 되새기면서;;; 내가 이기적이게도;; 사회에 있는 21살짜리의 여자를 구속시켜놓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그녀를 곱게 보내줘야겠다;; 제가 아무리 애원해도;; 만일 그녀가 이번에 애원해서 돌아온다고해도;; 언젠가 떠날 사람은 떠날꺼라는 사실을 알기에;; 아프고 아팠지만..... 그렇게 그녀를 보냈었죠...
그 이후로 간간히 저에게 괜찮은거나며 안부를 묻는 안부전화 마저도 어느샌가 끊겼습니다.
친구들에게서 들은 소식에 의하면 잘 지내고 있다는데..ㅋㅋㅋ 바보같이 지금도 신경쓰인답니다..
그래도 전 그녀와 사귀는 동안 돈으로 살수도 없는 값진 인생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비록 지금은 이렇게 휴가나와서 ㅠㅠ글을 적으며 마음아픈 지난 이별이야기를 쓰지만말이에요.
기나긴 내용을 이렇게 간추리려니... 머리가 아프네요;ㅋ;ㅋㅋ글도 잘 못 쓰는뎅ㅋㅋㅋ ㅠㅠㅠ아무튼 못난 글 읽어주신 분들 고맙습니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