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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혐오증 및 남자친구 의심병... 어떻게 고칠까요?

사탕 |2012.02.03 01:09
조회 1,173 |추천 2

저는 이십대 중반이고, 남친은 삼십대 초반입니다.

남자친구가 크게 잘못한 것도 없고, 오히려 매우 착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의 의심 때문에 남자친구가 너무 괴로워하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 역시도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바람핀 것을 너무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한 달에 수 번 여자 바뀌고, 룸살롱, 단란주점, 노래방 등 온갖 곳을 가시면서 여자들과 노셨고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아버지가 밉기 보다, 그런 아버지께 대들다가 맞는 엄마가 미웠습니다.

(지금도 왜 그때 어머니가 더 미웠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 손을 잡고 룸살롱이나 여관, 호텔 이런 곳을 드나든 적도 있고,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한밤중에 엄마 손 잡고 도망나온 적도 많았고... 그때마다 이상하게 아버지를 미워하기 보다, 그냥 어머니가 미웠습니다. 어머니는 명백히 잘못한 게 하나도 없었고요, 다만 폭력의 희생자일 뿐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다 제가 스무살이 되어 대학 들어갈 무렵... 집안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나이드신 아버지, 인내심 강한 어머니.

지금은 아주 화목하고, 행복한 부부가 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인내로 모든 걸 참은 것이 복이 된 것이지요.

아버지는 불경기임에도 사업도 잘 되시고, 몸은 안 좋으시지만 그래도 열심히 사십니다.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로부터 행복감 얻으시면서,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행복하게 사시고요...

 

그런데 저의 이 의심병은 도무지 고쳐지질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바람을 필까, 안 필까.

업소에 갈까, 안 갈까.

회식을 하면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 부르고 논다는데, 부를까? 부르면 뭐하고 놀까? 놀면, 헤어져야 하나? 등등.

 

친구가 있으면 '여자'일 경우에 무조건 의심부터 하고, 계속해서 의심, 의심, 의심...

일 년 여 정도 만났는데, 제가 이 난리니... 남자친구 속이 얼마나 썩어가겠습니까.

저희 엄마는 저에게 '네가 그런 거 이해한다. 하지만 정신 차려야 하지 않겠니? 세상에 좋은 남자 많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에 대한 증오심과 공포(아니면 혐오...)가 가시질 않아요.

심지어는 대인관계도 안 좋아서, 남자가 이성적으로 다가오면 먼저 내치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잘생긴 남자를 봐도 잘생겼단 생각이 안 들고,

아무리 훌륭한 학식을 가진 사람을 봐도 '네가 뭐 그렇지. 너도 남자지.' 이런 생각부터 들면서 증오심이 듭니다.

 

이런 남자 혐오증 및 남자친구 의심병...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제 자신이 너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렇게 아버지께서 바람을 피울 땐, 도무지 아버지를 단 한 번도 '미워한 적'이 없었는데...

왜 이제와서 이러는 건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물론 아버지가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부모님 다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고요...

 

그치만

 

남자는 다 바람둥이고, 본능의 노예고, 성욕의 노예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단란주점, 룸살롱, 심지어 노래방가서 도우미나 부르고 노는... 쓰레기들이란 생각이 들고.

정말 이런 생각들로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로워요.

남자만 보면 너무 역겹고, 짜증이 치밀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지인들(남자)과 못 어울리는 건 아닙니다만...)

 

정신과에 같이 가서 상담해보자고 남자친구가 그러던데...

회사일로 바쁜 사람에게(저는 일이 널널한 편이라, 제가 따로 시간 낼 수 있거든요.)

회사시간 빼가면서 같이 가자고 하기엔 좀...

 

+ 추가로 외모 콤플렉스도 굉장히 심합니다.

누군가가 예쁘다고 말해줘도 절대 안 믿고, 항상 얼굴의 잘못된 부분만 보이고 성형수술 욕구에만 미쳐있어요.

남자가 싫다면서도, 남자로부터 인기가 없는 외모일 경우가 될까봐 불안해하고요.

(그렇다고 남자가 좋다고 칭찬해주어도 별 감흥이 없으면서)

 

문제는 외모 콤플렉스 보다 남자친구에 대한 의심이 너무 커서(아무 이유없이 단지 남자들이 다 그렇단 생각에...)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제발 사람 한 명 살린답시고 도와주세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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