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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더이상방법이없는걸까요.. 도와주세요..

사회적약자 |2012.02.03 17:31
조회 317 |추천 4

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직딩인데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억울한 일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회사에서 받은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직장생활을 못하고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다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계속 이렇게 지내다간 정말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일선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취업난이 심각한지라 첫직장보다 훨씬 낮은 조건으로 구직을 시작했고,

서류와 면접 합격 후 인수인계를 받고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다시 일을 시작했다는 생각에 빠져 있어서 뭐가 이상한 건지도 몰랐습니다.

회사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출근 도장을 찍는 것도 그저 업종의 특성인줄만 알았습니다.

(업종은 부동산 시행 및 컨설팅입니다.)

 

면접때와 인수인계시 들은 제 업무는 이렇습니다.

9시까지 출근하여 회계전반업무, 비서업무를 마친 후 6시에 퇴근.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단 출근을 하면 사무실 전체를 제가 다 청소해야 합니다.

손수건질(유리, 물수건 따로), 빗자루질, 청소기, 밀대질, 왁스질, 화분에 물 주기, 쓰레기통 비우기, 신문 버리기, 설거지, 재떨이 갈기, 책장 닦기, 냉장고 청소, 정수기 청소 등등

저는 사무를 보는 직원이 아니라 청소부로 고용된 것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초반에야 9시까지 와서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저를 불러 얘기하더군요.

사람들 다 나오기 전에 와서 청소하라고..

결국 그 다음날부터 7시30분~8시까지 출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하고 나서야 컴퓨터를 켜고 사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급여일, 세금신고일, 식사 후나 물건 구매 후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일이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일을 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여기저기서 부릅니다.

차 가져와라, 물 가져와라, 재떨이 갈아와라 등등 이거해라저거해라 수많은 요구사항이 쏟아집니다.

그 회사 사람들이 그러는 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직원이니까요.

그러나 그 외의 사람들은 솔직히 참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이상한 사람들이 회사에 옵니다.

형님, ㅇㅇ하셨습니다, ㅇㅇ하셨습니까 등등의 말투와 직각인사 등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깡패?? 건달?? 대충 이런 사람들 같았습니다.

 

그사람들이 매일 찾아와 사무실에서 업무를 봅니다.

자기 손님을 데려와 만나기도 하고, 그 곳이 자기 사무실인냥 행동하고, 저를 제 직원인냥 부립니다.

 

그사람들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야근을 하게 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 번은 더이상 못참겠어서 직속 상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사람들은 대체 누구냐, 내가 저 사람들이 시키는 일을 계속 해야하는거냐

그랬더니 그냥 해달란 대로 하랍니다.

윗사람이 그러는데 말단 직원인 제가 어쩌겠어요, 그냥 하란 대로 하는 수 밖에..

 

저는 청소부였으며, 잡일 전담 심부름꾼이었고, 심심풀이 땅콩이자 동네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급여가 밀린 건 아니었지만, 한두달 뿐이었습니다.

그 뒤부터는 계속 급여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밀린 급여를 줄 때도 한달치를 온전히 다 주는 게 아니라,

50만원, 70만원 이런 식으로 나누어 들어왔습니다.

어떤 달은 아예 한 푼도 못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지속되니 직장생활을 계속 하기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시간 때우기용으로 심심해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생계의 수단으로서 직장을 다니는 건데 급여가 밀리니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는 상황이 되니 친구들 얼굴 한 번 보는 것도 망설여졌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무작정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죠.

 

밀린 것은 제 급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렌탈 장비들, 사무실 임대료 등등 사무실을 꾸려가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들이 연체됬습니다.

하루종일 독촉 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나중에는 점심 먹을 돈이 없어서 컵라면과 김밥,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화가 났던 건, 그 사람들의 모순때문이었습니다.

밀린 급여를 줄 돈은 없지만 퇴근 후 몇십만원씩 쓸 돈은 있고,

밀린 급여를 줄 돈은 없지만 사무실 임대료 낼 돈은 있었으니까요.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됐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실업급여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그조차 안된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그만둔 사유는 명백한 임금체불인데, 그쪽에서 제 개인사정으로 그만뒀다고 했다는군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습니다.

 

 

진정서 제출 후 첫번째 삼자대면일, 나오지않았습니다.

두번째 삼자대면일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동부에서 제시한 3차례의 조정기한동안 저는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전화를 하면 제 전화를 피했습니다.

어쩌다 받아도 그냥 끊거나 바쁘다며 끊어버리기 일수였습니다.

조정기한이 모두 끝나자 검찰청에서 형사처벌을 원하냐는 전화가 왔고, 저는 그렇다고 했습니다.

조금도 미안해 하는 기색 없이 너무 당당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벌주고 싶었습니다.

 

그 고소건 때문인지 직속 상사였던 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언제까지 체불액의 일부를 주겠다, 고소를 취하해주면 안되겠냐

자기는 그 회사를 그만뒀으니 상관 없다며 다신 전화하지 말라던 사람이요.

체불금액 전부를 주면 고소를 취하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건 안된다더군요..

지금까지 속은 게 얼만데, 더이상 속아넘어갈 수 없기에 안된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그 후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서류를 민사소송을 하고 승소한 서류를 바탕으로 경매집행을 신청했습니다. 돈이 없다면서 방배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더군요.

증인 2명과 함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대표이사, 사장, 상무 이렇게 3명과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빨간 경매딱지를 붙일 때의 그 사람들 태도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우리 물건은 다 붙여라, 그치만 여기 물건들은 건들지 말아라.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면 안되지 않느냐.

그럼 저한테는 피해를 줘도 되는 건가요..??

집행관분이 한 번 잘 얘기를 해보시죠 라고하니

됬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 무슨 할 말이 있다고 하냐, 그냥 붙여라

........... 정말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날 지경이더군요.

집행관분들도 어이가 없었는지 저렇게 적반하장인 사람들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현재 체불 임금은 급여 약3달분과 퇴사할 시 연말정산한 금액입니다.

그날 이 후 경매신청을 하고 수수료를 납부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받은 금액은 0원입니다.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인이라 회사명의의 재산만 처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이상 방법이 없는 걸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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