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알앗어.
왜 한때나마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 문자, 편지, 선물들을 지우고 버리는지 그전엔 이해하지못했는데.
함께했던 시간마저 수치스럽거든.. 내가 왜 이딴사람한테 마음을 주고 시간을허비했는지 너무 내자신이한심스러워졌어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그 추억은 쉽게 가시질않거든. 그래서 내가 오빠사진, 카톡내용, 일촌까지 못끊고 지금까지 간직하고있었지. 나중에보면 내가 같이찍은사진보면서 '그래, 내가 이사람과 예쁜 사랑했었었지' 하고 생각할까봐. 안 지웠다고 해서 오빠를 못잊었던건 아니었어. 전혀 보고싶지도 얘기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그리고 다른사람을 또 사랑할만큼 잊었거든. 그정도면 다 잊은거잖아? 그냥 그 추억을 쉽게 버리고싶지않았는데, 요 몇일사이에 알아낸게 몇개있는데 너무 성질나더라.
오빠도 다른 여자친구 생겼더라. 나도 아는애구 예쁘고 착하고 성격도 좋아서 내가 오빠한테 얘 너무 참하지 않냐고 물어볼때는 정말아니라고 하더니.. 뭐 그건 상관없는데, 오빠가 마지막으로 카톡으로 뭐라고그랬어? 내가 헤어지자고 했더니 답장안하고.. 일주일후에서야 카톡으로 그래 헤어지자. 하지만 너말고 다른여자는 절대 못만날꺼야. 라구 했었나?
난 그거 받자마자 말도안되는 소리하고있네 하면서 코웃음쳤어 사실. 왜냐면 난 장난이아니고 진심으로 과장되게 말하는거 정말 싫어하거든. 그리고 행동으로 먼저보여주는 사람좋아하는데 오빤 항상 말이 먼저였고, 오빠가 하겠다고 했던것들(자기 자신을 위해서--공부등)중에 실천으로 옮긴거 하나도없었어. 그점에서 많이실망했었어. 내가 나보다 연상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성숙하고 미래를 책임지기 위한 진취적인 모습이 끌려서야. 그런데 오빠는 그런모습 하나도 없었지. 맨날 나보다 더 징징대고.. 다른 말로 하자면 오빤 알면 알수록,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나의 기대치에서 점점 멀어져갔던거.. 알아?
내가 바쁘기도했지만 많이 실망해서 헤어지자고 했어. 가끔 보고싶긴 했지만 후회는없었어. 그런데 최근에 몇가지 알아낸거.. 그게 오빠랑 나랑 사귈때의 추억까지 다 싫어질만큼 오빠가 너무 밉더라. 내가 왜 오빠같은 사람을 만났었나 내자신이 너무 원망됬었어. 좀 더 잘 알아보고 만날껄, 너무 순간적으로 확 만나버렸어. 후회되. 내자신이 수치스러울정도야.
사진도 다 지웠고 오빠랑 만날때 기분 간직하고자 썼던 다이어리도 다 버렸어. 오빠랑 곧 친구도 끊을꺼야. 그 전엔 내 소식이라도 알리려고 다 닫아도 가끔 글 올렸었는데. 오빠가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알게 하고싶지않아. 지금 남자친구랑 너무 행복하거든. 오빠와의 추억한테 몇자리 내주느라 지금 남자친구한테 엄청 깊이 사랑할만큼 다 주지 못했었는데, 그것도 현남친한테 너무 미안하다.
싸이에 다이어리에 너무많이 화나고 짜증난거 오빠가 미안하기라도 하라고 뭐라고 쓰긴했는데, 그것도 곧 지울꺼야. 그딴거조차 내 흔적에 남아있다는게 수치스럽거든. 하지만 오빠가 꼭 읽어봤음 해. 오빠 내홈피에 들어오는거 알아.
다시는 어떻게든 엮이지 말자. 어쩔수없이 만나야하겠지만 그땐 이런 화난것도 없을거고 오빠한테 낭비할 감정조차 없을거야. 오빠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버렸으니까.
아.......누구한테 얘기할수도없고 톡커님들한테 위로받고싶어서 여기에라도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