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처음 써보네요..답답한맘에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욕을 하진 말아주시구요..
전 초등학생아이가 있는 엄마이고, 나름 능력있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이기도합니다.
나이는 이제 서른이 넘었고요.
굉장히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고 이혼도 했었습니다.
이혼을 과거형으로 표현할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2007년부터 아이아빠와는 별거를 했고 2010년11월 결국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었네요...
그리고 이혼숙려기간중에 제가 호감을 갖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우연히 둘이 업무끝나고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새로 직장을 옮겨 친한사람도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저를 잘 챙겨줬던 분이예요.
저보다 두살많은 직장선배구요.
그사람도 제가 이혼접수하고오고 두달정도뒤면 깨끗히 정리된다는걸 알고있었고,,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요..저도 그사람에게 호감을 갖고있었지만..
솔직히 저는 다시 결혼이란걸 할 생각도 없고, 내아이에게 새아빠를 만들어줄 생각은 더더욱 없었기에
총각이였고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그사람을 감히 내가 만나고 싶단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얘기를 하다보니 그사람도 나랑이 아니라 결혼자체에 생각이 전혀 없더라고요.결혼을 한다해도 4~5년뒤에나 하고 싶다하길래..
제 생각엔 서로 앞으로 결혼이란것도 계획에 없고 저도 이혼을 한 상태였으니까 좋은마음으로 만나보는건 전혀 문제 될게 없다 생각했어요.돌이켜보면 이때 제 생각이 짧았던거죠..이혼숙려기간이 끝나고 서류상으로 깨끗이 정리가 된뒤에 이사람을 만났어야 했어요..그리고 이사람의 명예있는 집안도 알았더라면..
처음문제는 생각하지도 않은데서 생겼어요.이사람을 만나기로 하고 한달넘게 흘렀을때 아이아빠가 협의이혼철회신청을 해버린겁니다.
전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아이아빠는 부모님이 너무 속상해 하시니까 서류정리는 하지말고 이대로 따로 각자 생활하고 살자는 겁니다.차라리 잘해보자고 하는것도 아니고..본인부모님이 이혼은 안된다 하신다고 제멋대로 이혼철회신청을 한겁니다..
이사실을 알고 제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몰라요.아이아빠와의 법적싸움은 싸움인거고..
그사람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같이 있으면 마냥 편하고 그러던 와중에 알게 된거라..
그냥 얘기하지 말까?하고 잠깐 나쁜생각도 했었어요..
근데..그건 아니잖아요..
내가 아무리 양심적으로 불륜을 저지르는건 아니지만..
서류상으로 정리가 안되어버린거니까..얘기하고 그만 만나야 한다 생각했거든요..그사람에게 상황을 다 얘기하고 그만 정리하자..내가 나중에라도 깨끗이 정리되고 그때도 좋으면 만나자.연인사이가 아니여도 회사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낼수 있다..완전 삼류신파를 찍었네요...;;
그사람..신앙이 굉장히 깊은 사람이거든요.제가 받은 충격이상으로 힘들어했어요..
갑자기 불륜을 저지른다는 느낌..저도 그사람도 들었지만..
몇일의 고민끝에 저흰 그냥 다른거 생각안하고 지금 그냥 좋으니까 나중생각하지 말고 만나기로 했어요.
1년을 넘게 어쩔수없는 죄책감이 떨쳐지지 않는다는 그를 만나면서..한쪽에선 아이아빠와도 여러번의 싸움끝에 다음주에 다시 법원에 가기로 했고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어찌됐는 저와 그사람의 만남이 사연을 모르는사람들이 봤을땐 불륜..이라하고
욕하실수도 있겠지만..전 그사람과 만남에 있어 손가락질을 받을순 없다 생각을 합니다..
잘못이라면 이혼확정이 되고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지 못했다는점이 저혼자만의 큰잘못이지..특히나 그사람은 잘못이 없는거잖아요..
제가 주저리 주저리 답답함을 쓰게 된건 이것때문이 아니예요..
그사람은 올해 33살이고 전 31살입니다..
저흰 서로 너무 좋아하고 아끼지만..끝이 정해져있는 사이거든요.
그사람은 명예있는 집안의 아들이고..집에서는 늘상 이사람의 결혼이 걱정거리세요..
선도 저만나는 동안 두세번정도 봤습니다.
마음은 싫지만..보라고 했어요..
언제든지 내가 떠나야되는 상황이 오면 쿨하게 떠나준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를 만나요..
내가 멀쩡한집 귀한 아들 앞길 막는 나쁜여자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어요.. 별거과 이혼을 겪을때도
내가 결정했던 결혼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지 않았었는데..이사람과만나면서 너무 일찍 결혼이란걸 결정했던 내가 한심하고..이사람을 나같은 상황에서 만나게 된게 가슴아플정도로 후회스럽고 힘들거든요.
집에서는 결혼하라고 성화고..이사람은 만나는 사람있다고 말못하는 상황이니까..
이사람네 집은 배우자도 배우자집안모두 신앙이 있어야하는등등 조건이 안그래도 까다로운데 집안까
지 갈것도 없이 저조차도 신앙이 없고 더군다나 가장 최악의 조건의 아이있는 이혼녀..
한번은 다툴때 이사람이 이런애길했어요.
본인은 모든걸 포기하고 나하나 좋아서 만나는건데..전 자길위해 포기하는게 뭐냐고..
이런얘기들은 제가 아이아빠와 서류정리를 못끝낼때 나온말이였어요.
내가 서류정리를 다한다하더라도 본인이 집에 날 소개시켜줄 자신은 아직 없다고..이말도 햇어요.
;;나도 결혼할 생각이 없는건 아직도 변함이 없어요.
하지만,솔직한 맘으론 이사람만 보면 함께 하고 싶고 내가 미혼이였다면 분명 결혼하고싶어했을 남자인건 분명해요..하지만 전 내아이에게 새아빠를 만들어줄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저는 이사람을 너무 사랑하지만 감히 사랑한다는 말도 못해요.좋아한다고만 표현하고..
평일엔 회사때문에 못놀아주는 못난엄마라 주말엔 최대한 아이와 있기위해 노력하느라 이사람은 주말에 늘 혼자예요.
분명 언젠가는 이사람을 위해 내가 떠나줘야되는 때가 분명 올꺼예요.
그때가 가까울지 멀지는 모르지만..
지금 저희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것만으로 너무 행복해하고 있는데..
끝이 정해져있는 이만남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이사람 시간을 버리게 하는거 밖에 안되니까..
매일매일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두번정도 이 이유로 헤어지자 했었어요.
그때마다 이사람은 저를 잡았고..저도 독하지 못했어요..
이사람은 집에서 강요하는 결혼 피할거고 평생 혼자 살아도 제가 옆에 있으면 된다고해요.
하지만 그건 좋을때 지금마음일거고요..이사람도 어차피 저와결혼을 생각하긴 두려워하고 있고,결국 나중엔 나때문에 버린시간들을 얼마나 후회할지..생각만으로 무섭네요.
지금 현재 저희둘은 처음보다 더 좋아하고 서로 감사해하며 만나고는 있어요..
그치만..제가 이사람을 위해서 떠나주는게 맞는거겠죠...?
알고는 있는데 사람맘이 쉽지가 않아서 조언받고 싶어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