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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덤덤하지 않아

웅냥냥냥 |2012.02.10 23:23
조회 204 |추천 1

헤어지자고 말한 오빠 하나도 안 미워 안 싫어

좀더 애교스럽지 못했던 내가 좀더 잘해주지 못했던 내가 후회스러워

참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투정이나 부리고 때쓰고 화내고 짜증내고

미안해 정말 미안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때쟁이 나를 받아주기가

어쩌다 참고 참다 화 한번 내면 변했다고 울어버리고 삐져버리던 내가

정말 미안해

 

오늘 친구를 만나서 처음으로 우리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했어

그 친구한테는 덤덤하다고 거짓말을 했어

자존심때문이 아니라 덤덤하지 않다고 얘기해도 달라질게 없을거 같아서..

진짜 너무 슬프다고 얘기하면 울어버릴까봐 그래서

덤덤하다고 얘기하면 진짜 덤덤해질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야 너무 힘들어 마음이 아파

 

얼마전까지만해도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스럽게 뽀뽀도 해주던

용건이 없어도 전화를 해도 카톡을 해도 아무문제가 없던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는지..

어줍짢은 용건을 만들고 싶고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자는 말을 붙잡아 연락해보고 싶고

엉엉 울고 싶어도 그럴수도 없고 붙잡고 싶어도 나를 보는 아무 감정없는 오빠 눈을 마주하는게 너무

무서워 겁이나

 

사진을 다지우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녹음한 걸 지우다 사귀기 초에 녹음된 통화내용을 들었어

조심스럽게 사랑한다고 얘기해주던 오빠 목소리..

우리 오빠 내 사람 내꺼였는데 언제나 전화하면 반갑게 맞아주고 받아주던 오빠였는데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잘려고 누워서도 지금 이걸 쓰고 있는 순간에도

오빠 생각에 너무 눈물이나

목이 메이고 가슴이 답답해

한번만 연락해줬으면 좋겠어.. 제발 한번만이라도..

솔직히 말하면 오빠가 잘못했다고 나 없으면 안되겠다고 그래줬으면 좋겠어..

보고싶어 안고싶어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어 다시시작하면 진짜 잘해주겠다고 말하고 싶어

근데 그럴수없는거 아니까..

 

 

오빠 오빠는 잘생기고 키도 크고 노래도 잘부르고 유머감각도 있는 그런 사람이니까

진짜 좋은 사람만날 수 있을 꺼야

얼굴도 이쁘고 애교도 많고 배려심도 많고 날씬한

 

오빠 싫어 맨날 그런말만했네.. 근데 나 오빠 하나도 안싫어

잘지내 행복해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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