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헤어지고 나서 친구로서 만나는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작년에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제 인생의 가치관과 연애에 대한 관념을 바꿔놓은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전 남친과 1년정도의 교제후의 이별에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던 저였는데, 이 남자와는 심지어 사귀지도 않았었고 3개월 동안 서로에게 호감만을 가진 채 좋은 시간만 지냈었는데, 제가 3개월 후에 유학을 가게 되어서 그에게 ' 우리가 사귀었던 건 아니었지만, 너에게 솔직해야 할 것 같아. 나 여기서 만나는 사람이 생겼어 ' 라는 메일을 받고 몇개월을 정말로 우울하고 힘들게 지냈어요. 그 이후로 우리 둘의 남-녀 로서의 인연은 끝이 났습니다. 그는 나를 정말로 특별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음악과 영화의 취향이 같으니 좋은 친구로서 앞으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고리타분한 이별의 말이지만 )
저는 솔직히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이 사람에게 느꼈던 감정이 지금도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남자로서 그를 좋아했던 것도 있지만 사람으로서 더 좋아했던 감정도 컸던 거 같아요. 사람들이 이별후에 왜 힘들어하는지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그와의 일 이후에 이별이나 실연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와 같이 있을 때 스킨쉽이나 어떠한 특별한 행동이 없어도 같은 한 공간을 나누고 같이 대화를 한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행복함을 느꼈을 정도로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그 사람은 항상 저에게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은 잊혀지고 아무일 도 없었다는 듯이 지내게 될거야, 라며 항상 말을 해왔지만 저는 납득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9개월 정도 지나고 난 지금에야 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고, 그 또한 만난다고 하던 여자분과 지금까지도 잘 사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그와 함께 듣던 노래를 듣고서 가슴이 아련해지는 일도, 사진들을 보면서 옛 생각에 잠기는 그런 미련한 짓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너는 그 사람 다시는 만나면 안된다고 말을 해요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요, 그 사람에게 감정이 남아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가 저에게 미친 영향이 큰 만큼, 그 이후로 제 삶이 많이 변했거든요 ( 좋은 방향으로 ) 그저 다시 한번 만나서 예전에 친구였을 때 처럼 밥한끼 먹고 술한잔 하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친한친구에게 털어놓으니 , ' 그의 여친이 되어서 입장바꿔 생각해보라고, 기분 좋겠어?' 이라고 말을 들었는데.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