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3이 되는 한 여학생입니다.
항상 네이트 판에 재밌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즐겨 보곤 하는데,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참 속상하네요..
다름이 아니라, 요새 야구 조작이 많이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야구도 야구지만, 더 심각한 것은 태권도에도 조작과 뒷돈이 난무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저희 오빠는 태권도 선수입니다. 체고에 다니고 있고요. 몇일 전에 강원도로 한국 중고 태권도 연맹 대회
가 있어서 갔다 왔습니다. 그곳에서 정말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오빠와 상대가 1,2,3회전까지 동점인 상황이였습니다. 또 그 사이에 상대방은 경고도 한 번 받은 상태로
서든데스, 즉 4차전인 한점만 내면 이기는 상황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4차전에서도 승부는 나지
않았고, 또 전반적인 경기가 모두 오빠가 우세한 상태였고, 오빠 동기들, 그리고 학부모님들 까지도 심판
과 부심이 결과 회의를 하는 동안 이겼다며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결코 우리 오빠라서, 같은 학교 다니는
동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누가봐도 우세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상대방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부심은 3명중에 2명은 오빠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심판
이 상대방의 손을, 반칙도 한 번 있는 상대방의 손을 들어주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대방 선수가 다른 선수와의 경기를 모두 이렇게 해서 2등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상대방의 코치가 중고연맹에서 꽤 위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말한 것은 가장 최근의 일이구요.. 다른 대회를 나가서도 불이익이 있던 적이 오빠도 수도 없이
많았지만, 다른 학생들도 수도 없는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오빠를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매일매일 한파속에서도 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하고 먹는 시간, 자는 시간 외엔 모두 운동 뿐인 오빠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 밖에 없더라구요.
이런 비리 속에서 어느누구가 태권도를 신뢰하고, 한국 대표 스포츠라고 말 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빠에게 혹여 피해가 가지 않을까 글을 쓰지 말라고 하시는 저희 부모님,
오빠에게 혹여 피해가 가지 않을까 상대방이 누군지 밝히지 못하는 저부터가 문제지만,
태권도 뿐만이 아닌 스포츠의 꼬이고 꼬인 실타래 같은 현실들을 국민 모두가 힘입어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대방 선수!!!!
당신이 이번에 2등 한 대가로 베트남에서 주니어 선발전에 뛰게 되었잖아요..
비록 결과는 돌이킬 수 없지만, 베트남에 가서, 당신이 한국 대표 스포츠에 대표라는 것을 잊지 말고,
대한민국이라는 얼굴에 먹칠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