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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이혼방법 도와주세요

고민중 |2012.02.15 18:58
조회 843 |추천 0

글솜씨가 없어서 두서없이 긴 글 씁니다.

 

2살 터울 언니가 있고,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20살에 결혼해서 18년동안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언니와 형부는 동갑내기에요

혼전임신으로.. 너무 어린 나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결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아들이 두명이고 중고등학생입니다. 

무능력한 형부와  언니는 무조건 이혼하겠다고 하는데 현명하게

이혼 할 수 있게 여러분이 좀 도와주세요

 

20대 초반엔 형부가 바람을 펴서 이혼하겠다고 해서 당장 언니네 집에 쫒아갔었어요

 집에 데려 갈려구요.. 언니는 차마 아이들이 걸려서 그냥 눈감아 줬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런 이야기는 안한건지 없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형부는 참 잘생겼습니다. 키도 크고 남자답게 잘 생겼지요

그때는 어려서 사람 됨됨이 이런것 잘 모르고 보통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게 되잖아요

두살터울 형부지만 지금까지도 존댓말 해가면서 대우해주고 있습니다.

엄마(홀어머니)한테도 장모님 하면서 살갑게 하니 능력이 없는 형부라도 이혼은 안된다고

이혼한 딸 못본다고 엄마는 펄쩍 뛰십니다.  - 언니가 직접 얘기한건 아니고 제가 놀라지 마시라고

언니가 엄마랑 살고 싶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언질을 줬더니 이렇게 나오시네요 -

 

형부가 연애할때 언니에게 보낸 편지를 봤는데 맞춤법이 많이 틀려서 왜 이런 남자를 만나냐고

글씨 틀리는 남자 창피하다고 놀렸던 기억이 나는데 아주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형부는 중졸이더군요

중졸이 문제가 아니라 머리가 나쁜가봐요.. 운전은 할 줄 아는데 운전 면허증을 못따서

차는 있지만 운전은 못합니다.. 시어머니가 교회사람들 태우라고 스타랙스를 신차로 뽑아주셨대요 ㅡㅡ

형부가 예전에도 교회 봉고차 몰다가 사고가나서 다쳤는데 ;;

오랜만에 형부를 만났는데 형부는 완전히 폐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술에 쩔어서 검무튀튀한 피부에 홀딱 말라서 눈알은 튀어나오게 생겼구요 교통사고로 눈두덩이에 흉터가

생겨서 얼굴까지 일그러져 보이더군요. 18년 동안 변변히 돈도 안벌어오고  꽃다운 청춘을 왜 그렇게

흘려보냈는지.. 정말 우리 언니도 형부도 불쌍합니다. 

 

그래도 결혼 초에는 자동차관련 공장을 다녔던것 같아요. 제 남동생이 방학때 그 공장에서 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니는 우리집에서 아주 멀리 멀리 경기북부에 살기 때문에 같은 경기도라고 해도

만나기가 힘들었어요.  우리집은 결혼한 여자는 출가외인이라는 사상이 있어서 명절에 꼭 친정에 와야한다 이런 관념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지 않는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왕래가 별로 없다보니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못챙기고 살았네요

 

언니는 아이들이 학교 나갈무렵부터 동네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야기가 나와서 급여에 대해 물어보니 한달에 4번 쉬고 140만원 받고 일은 10시간 정도 하더군요.  

언니가 혼자만 돈벌기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힘들다고 했대요

 

언니 시댁이 경기 북부에 땅이 많습니다.. 집도 몇채 있구요 , 강원도에서 원룸 두채를 가지고 임대 사업도 하시구요  지금도 언니는 시아버지 이름으로 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 초 몇번 이직을 하던 형부는 아예 일손을 놔버렸대요 아이 둘때문에 언니는 일을 하기가 힘들었고 생활비를 시댁에서 타서 생활했구요. 시댁 아주버님이 어린 아가씨랑 동거를 하다가 딸을 낳고 버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그 아이까지 세명을 언니가 보살폈다고 해요.

형부는 술을 아주 좋아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주 한명을 마시고 아침. 점심때 밥먹고 저녁을 소주로

마시고 일찍 잠을 자고 하루종일 집에서 컴퓨터 당구게임을 합니다.  일년전에 다행이도 술은 끊었대요

 

저는 형부가 집 형편만 믿고 펑펑 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솔직히 시댁 돈이 형부돈은 아니잖아요

시댁에서는 돈을 나중에 사회에 환원하신대요. 지금도 많은 땅을 교회등에 기부했구요

저는 이런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언니가 우울하대서 왜 우울하냐고 했더니 재미있는 일이 없네

이정도로만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형부보고 " 술도 끊었고 앞으로 천년만년 젊은 것도 아닌데

앞으로 어찌 할건지 계획을 세워서 네식구 잘 살아 볼 노력을 해보자"라고 이야기 하라고 말을 건넸지요

언니는 그동안 참고 산 세월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사랑하지도 않고 아이들때문에 지금까지 참고

살았지만 위자료나 재산분배 이런것 전혀 상관 없이 무조건 이혼이 하고 싶대요

다른것 바라는것 하나도 없다고.. 그러면서 둘째는 아직 어리니깐 자기가 데려다가 키워야 하지 않겠냐고

전 형부가 달라지는게 있다면 언니가 받아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라질것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란걸

이야기를 듣고 짐작 할 수 있었어요..

다만 형부에게 이혼이야기를 꺼내면 형부가 또 때릴까봐 겁이 난다고 그래서 이혼 이야기도 못한다고

해서 제가 일단 집부터 나오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많이 걸리나봐요

그래서 직접대고 말 할 자신이 없으면 언니의 심정을 편지로 쓰고 그걸 전해줄때 내가 가주겠다고 했어요

이혼하자고 이야기 하고 바로 집을 나오자. 내가 엄마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어요

처제가 있으면 혹시나 행동거지를 자기마음대로 하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인데.. 설마 저도 같이 때리지는 안겠지요? 솔직히 칼이라도 들까봐 무섭기도 합니다 ㅠ

 

제가 언니에게 조언하기로는 언니가 이혼하고 싶다면 무조건 이혼해라

다만 둘째아이를 데려오는 문제는 언니가 이혼 후에 직장을 구하고 자리를 잡으면 데려오던지 해라

아이들도 다 컸으니 언니를 이해해 줄거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시아버지 명의라고 하고 가진 재산도 하나도 없다고 하니 그냥 빈몸으로라도

나와야 하는건지.. 언니가 벌은 돈으로 한달 한달 겨우 풀칠만 하고 산것 같아요.

 

만약 형부가 이혼하지 않겠다고 하면 , 이런 경우 이혼 소송을 해야겠지요?

이혼 사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형부가 순순이 응해줄지 자신이 없습니다.

재판을 하면 돈이 많이 드나요?   빈몸으로 나와야 하는데 돈이 없으면 이혼도 못하면 안되잖아요 ㅠ

 

바보 등신 천치처럼 살아온 우리 언니에게도 니가 바보처럼 살았다고 막 뭐라고 했는데

형부한테 편지쓰는 것도 도와주마 했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이번주중에 언니에게 한번 다녀오려고 하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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