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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로 읽는 진달래꽃(경상, 충청, 전라, 제주, 강원, 함경)

홍재원 |2012.02.19 00:42
조회 379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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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원본)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이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꼴배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1.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
2. 뭣땀시 고로코름 허야 써것쏘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꼿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강원도 버전


 



나보기가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끼래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드래요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함경도 버전


 


나보기가 구역나서


가시갓시요?


암 말도 말고스리


가시라우요.


 


내 고향 옝볜에 진달래 꽃을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갓시요.


 


걸어가는 입새마다


쌓인 그 꽃을


힘나게 밟고서리


가시라우요.


 


나 보기가 그다지도


싫어졌시요?


그렇지만 사내가


어찌 울갓소?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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