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39계단'과도 같은 오프닝. 아름답다.>
영화 첫장면
극장에서 사람들이 무성영화를 보고있다.
무성영화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없지만 감탄하고 좋아한다. 특히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고 외치는 대사 조차
텍스트로 나오는데도 열광한다.
영화가 끝난뒤 영화의 주인공인 조지발렌타인이 경쾌하게 입장하고 사람들은 기립 박수를 치지만 상영관에서 들리는건 박수소리가 아닌 음악소리이며 영상은 4:3 비율이다.
아티스트는 꽤나 독특한 영화이다.
21세기 아바타가 3D영상 혁명을 이루어내었고 삼성과 LG는 너도나도 3D시장에 뛰어들었다. 왠만한 블록버스터들이 3D로 개봉하고 있고 옛날 영화들 또한 3D로 재개봉을 하고있다. 스타워즈,라이온킹 그리고 며칠전 북미에서 개봉한 미녀와 야수를 그 예로 들수 있겠다.하지만 이영화는 흑뱅영화다. 그것도 무성영화
<이 영화는 유성영화의 키스장면보다 무성영화의 키스장면이 더욱더 로맨틱하다는걸 증명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성영화를 한번씩은 봐왔겠지만 극장에서 본 기억은 없을거다.
나도 마찬가지다.그래서 이영화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졌다.
너무나 황홀해서 입을 닫을수가 없을 정도였다. 찰리 채플린,바스터키튼을 연상시키며, 외모를 보면 클락케이블과 그레고리펙 더 나아가 숀코네리 까지 연상캐하는 캐릭터와 급변하는 영화사속에 사라져간 그리고 살아남은 아티스트를 위한 헌정 무비이자 흥겨운 로맨틴 코미디. 누군들 안좋아할까?
더군다나 이 영화는 유성로도 표현하기 힘든 무성영화만이 가진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수있는 표정연기라는지,영화 음악. 그리고 제때 사용하면 더욱더 극적이게 만드는 텍스트효과까지
21세기에 흑백무성영화라는 위험한 도전이지만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 왠지 모르게 불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걸작이 될까? 과연 평론가들이 극찬한대로 이 영환 뛰어난 작품인걸까?
지금 시대는 복고의 시대이다. 냉전이후 파워를 잃어가는 미국 혹은 헐리웃은 마블의 힘을 빌려 우후죽순 히어로 무비를 등장시켰다. 캡틴 아메리카도 그렇고 아이언맨도 그렇다. 미 국방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는 신 국수주의 마이클베이야 말할것도 없다. 영화는 정치의 영향을 많이받으며 이는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아티스트는 그 궤적 어딘가에 있는 영화로 보였다. 1920~40년대 미국 헐리웃은 만들기만 하면 걸작.혹은 장르의 교과서로 불리었던 시절이 있었다. 빅터프레밍,윌리엄 와일러, O.웰즈.. 그리고 그 시절은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이 제 1~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던 때였다. (비록 세계대공황이라는것도 겪지만 말이다.)
이 영화는 ,헐리웃은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거 같았다. 예술과 자본이 동시에 성장하던 그때 말이
다. 그래서 그다지 새롭지 않은 스토리를 가지고 그시절 처럼 풀어쓴 일종의 쇼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대적 역발상으로 만들어진 상업영화 말이다.
<존 굿맨의 박수소리는 너무나도 슬프게 들렸다.>
그리고 그 쇼는 마지막 엔딩에서 명확히 느끼게 된다. 컷과 액션이 울려퍼지는 촬영장 춤추는 두 배우..
그리고 박수치는 사람들..그들이 열광하는것은 두 아티스트가 아닌 현란한 쇼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1930년도에 개봉을 했으면 지금까지 남아있었을까?
과연 시간이 지나도 평생기억남을 영화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