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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거짓말.. 더이상 보고만있지않겠습니다..

씁쓸 |2012.02.20 13:56
조회 1,263 |추천 0

 

저는 이제 24살 결혼한지 딱 3개월된 새댁입니다. 남편은 서른이구요

 

2년을 연애하고 결혼해서 집안일 잘 도와주는 신랑이랑 깨볶으며 살고있습니다.

 

 

저희는 두 사람의 월급 중에서 한달에 각각 30씩 용돈을 할당해서 알아서 씁니다.

 

약 한달전에 신랑이 시부모님 두분 건강검진을 해드리려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시부모님을 해드리고 신랑이 우리 부모님 해드리는걸로 하면 어떻겠냐했더니

 

그냥 따로 각자 부모님을 하자더군요. 한 80정도 할것같다고..

 

적은돈이 아닌데 자기가 모아둔 돈이 있어서 그걸로 해드린다고..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했습니다.

 

(결혼전에도 한두번 자기용돈모아 부모님 건강검진 시켜드리고했던 효자예요.. 누나 하나에 외아들..)

 

그런데 몇일뒤에 신랑이 어머님이랑 주고받은 카톡을 보게됐는데 연말보너스 나온거랑 이것저것해서 모은돈이니 걱정말라고, 집사람도 알고있다고 했더라구요..

 

연말보너스란말에 갸우뚱했습니다. 이번에 회사 어려워서 보너스 안나왔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카톡봤는데 보너스얘기 무엇이냐그랬더니 아니라고 걱정하실까봐 그런거라고 얼버무리더군요.

 

약간 이상했지만 그렇게 넘어갔는데 몇일전 차 정리를 하다가 연말보너스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다시 신랑한테 보너스 정말 나온것 없냐고 물었더니 안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봉투얘길 하니

 

그제서야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돈은 손대면 안돼~ 장난식으로..

 

기분이 상했습니다. 제가 뭐 뺏어가나요? 정말 필요한곳에 써야한다고 하면 안된다고 할까봐서요?

 

뭐라고 더 얘기하려했는데 옷에 뭐를 흘려서 소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후로는 신랑이 사랑한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거짓말이나 하지 말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와요..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신뢰가 중요한거 아닌가요?)

 

그전에도 자주는 아니지만 몇번 거짓말한게 드러났지만 자존심상할까봐 말 안하고 지나갔거든요.. 마음은 무거웠지만..

 

아는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신랑 욕하는것밖에 되지 않을것같고 마음은 답답하고 해서 네이트 님들께 여쭙니다.

 

오늘 저녁에라도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잘 해볼까해요..

 

사실 보너스가 있고없고를 떠나 몇번이나 거짓말을 했다는거에 기분이 매우 상했고 그뒤로 계속 생각나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나도 시부모님 건강검진 시켜드리는거 좋은데 왜 굳이 거짓말을 했느냐.. 서로 월급외의 부가적 수입은 모른척해야되는것이냐..

 입장바꿔서 내가 당신한테 보너스 비밀로하고 그걸로 우리 부모님 좋은거 해드리면 기분이 어떻겠느냐..

 

얘기할때 예전에 했던 거짓말들에 대해서는 안하는게 좋겠죠?

신랑이 자존심이 조금 있는편이라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할지 걱정됩니다..

 

 

연애할때부터 결혼하면 맞벌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처질것같고 남편앞에서 뭔가 작아질것 같고 경제적으로도 좀더 여유있게 지내고 싶어서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는데 조금 후회가 됩니다..

 

여느 언니들이 조언해준것처럼 먼저 쉽게 맞벌이를 하겠다하면 당연하게 여긴다라는 말이 새삼 피부로 느껴지네요..

 

생각보다 집안일하면서 전시간 직장에 다닌다는게 버거워서 오래못할것 같다는 생각에도 버티고있는데 이런일이 생기니 씁쓸합니다..

 

맞벌이를 안했어도 생활비가 정말 부족해서 허덕였어도 이랬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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