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8살 흔녀입니다
이건 제얘기가 아니고 제 친구 이야긴데요,
이 친구를 이하 A라 칭하겠습니다
A는 고1때 같은반이 아니었지만 친구의 친구여서 알게된 아이에요.
얘가 워낙 붙임성이 좋아서 그런지 우리는 순식간에 친해졌습니다.
게다가 같은 예체능계열이니 더욱 친근감이 느껴져서 가까이하다보니까
개그코드도 서로 잘맞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A도 여태 사귄 애들중 제가 가장 잘맞는다고도 했어요.)
그래서 집도 드나드는 찰진 친구사이가 되었습니다.
근데 A에게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스무살된 언니가 있습니다.
이 언니가 이 글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저는 A의 언니라길래 A처럼 찰지고 웃긴 사람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알기까지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어제였습니다.
11시 넘어서 가족들과 티비를 보는데 A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 내용>
A: 글쓴이 뭐해?
저: 티비보는데? 왜?
A: 아 아니야 끊어~
저러고 전화가 끊겼습니다.물론 영문을 몰랐죠
너무 싱겁게 끝난 전화라서 다음날까지 전화한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A의 반에 찾아갔습니다(우리학교는 봄방학때도 보충수업나감 ㅠㅠ)
저는 잊고 있었는데 A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A:글쓴아 어제 전화한거 있잖아.
저: 어?아 맞다!그래,너 어제 왜 전화했어?
A:어제 집에서 쫓겨났어 ㅋㅋㅋㅋㅋ그래서 아는언니 집에서 잤다
저: 헐 왜 쫓겨났어?
A:언니가 밤늦게까지 티비보길래 잠좀자자했더니 싸가지없다고 때리더라
그러다가 아빠가 나가라그래서 진짜 나갔지.
그러면서 자기 턱에 긁힌 상처를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그래서 언니랑 싸웠냐하니까 싸운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맞은거라고 합니다
또 A는 언니는 요령이 있어서 아빠가 나가라했는데 밖에 버티고 있어서 들어갔는데 자기는 진짜 나갔다고,
언니보고 부모님이 A를 찾으라고 시켰다고합니다.
근데 언니가 빨리 집에 오라고 욕문자를 보냈다고합니다. 봤는데 [패륜아x아ㅋㅋㅋ] 이 말밖에 기억이 나지않습니다..확실한건 나머지문자에도 욕
저는 외동이라서 형제자매사이는 글로 배웠습니다.
그런 주제에 괜히 오지랖만 넓어서 A가 안쓰러운마음에
언니엿맥이기계획 19가지를 수업시간동안 구상해서 A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언니 밥먹을때 구역질하면서 양치질하기,언니 잘때 청소기 돌리기 등)
그랬더니 A가 이게뭐냐ㅋㅋㅋㅋ완전찌질한복수네ㅋㅋㅋ하면서 웃었습니다
저도 웃고 A도 웃소 다함께 웃었지만 저 혼자만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다음 쉬는시간에 다시 찾아가봤더니
A가 새로운 계획을 구상해논것이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짠거보다 좀더 하드한 내용이었습니다
(물감탄물 물총으로 쏘기, 바닥에 트랩깔아놓기 등)
써먹었다가 나중에 더 보복당하지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몰랐습니다...
학교가 파하고 하교시간에 A네 집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없는줄알았던 언니가 A네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A네 방에 티비가 있어서 언니가 자주 머무는듯)
저는 심히 당황했지만 친구는 무덤덤하게 언니를 깨웠습니다
A:친구왔어 딴방가서자
저:안녕하세요...
언니:(뒤돌아서 다시잠)
나가지않는 언니를 보고 A는 언니를 엿먹이기로 결심합니다
컴퓨터를 켜서 하드록을 틀고 스피커를 최대로 올린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언니가 안나가자 음악도 아닌 소음공해수준의 비지엠을 맥시멈으로 틀었습니다
옆에서 듣던 제가 불안하고 짜증날 정도의 비지엠이었습니다(사실 제가 추천해주었습니다..)
제가 가고 나면 A가 어떤꼴이 될지몰라 걱정도 되었습니다 ㅠㅠ..
그렇게 계속된 대치 끝에 언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나갔습니다
A는 성공이라며 매우 좋아했습니다.
근데 언니가 다시 들어오셨습니다
스피커를 껐습니다
A가 다시 켰습니다
<대화내용>
언니: 꺼라
A: 내 방인데 왜
언니: 미쳤냐 옆방까지 다 들리잖아 ㄸㄹㅇ야
A: 내가 틀겠다는데 뭐
언니: 니 친구도 가라그래 (저를 보고)ㄸㄹㅇ냐?
A:내 친구한테 왜 그러는데
기억이 잘안나지만 이런내용이었습니다
글쓴이는 이때부터 짜게 얼어붙었습니다.말릴 생각도 해봤지만 끼어들 엄두도 못냈습니다.
그러다 언니가 벽에 기대있는 전신거울을 들고 A를 때렸습니다
A가 팔로 막는데 거울이 깨지고 나무가 분리되고 A의 손목에 상처가 났습니다
저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는데 두 자매가 머리를 뜯으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A방에서 언니방으로 장소이동까지 하며 싸웠습니다
말려야하는데!했지만 몸이 굳어서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둘이 엎치락뒤치락하는데 머리에 털나고 그런 무서움은 처음 느껴봤습니다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A가 언니방앞에 서있고 언니가 방문을 쾅하고 닫았습니다
그런데 A가 부시시한 머리로 방글방글 웃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언니에게 반격을 했고 선전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A가 쌓인게 많았는지 언니 방문에 칼을 꽂으려 시도하다 그 과정에 손등을 또 다쳤습니다 ㅠㅠ
망치로 뿌시고 싶다며 아쉬워하던 A와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나와서 저는 집으로 A는 학원으로 가며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계속 언니에게 맞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 반격을 했다는것,
맨날 말보다 발이 먼저 나가서 한번도 선빵을 때려본적 없다는것,
생일때 친구와 있는데 언니가 자신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코피가 났다는 것,
부모님은 A가 대학을 들어가기전 2년동안만 참으라고 말씀하신것,
그 중 가장 이해할수 없었던것은 항상 이렇게 때리고나면 울면서 전화로 미안하다고 한다네요.
무섭고 폭력적인 언닌줄 알았는데 이얘기를 듣고나니 그렇게 나쁜사람이 아닌것같고,
혹시 학업스트레스같은걸로 정신적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만큼 이런 상황은 계속 이어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중학교 때 부터 쭈욱 이래왔던것같은데 A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발 조언의 말씀좀 부탁드려요 ㅠㅠ
손톱에 긁힌 상처
손등인데 이것도 손톱에 긁힌상처
거울 깨진거
거울에 긁힌듯
어떻게 난 상천지는 모름
이것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