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재취업한지 3개월 정도 된 여자 직장인입니다.
어느 누구나 살아감에 있어 아픈 상처는 가지고 있고 극복해 나가 살아나아가기 마련이건만,
더 이상 삶을 살아감에 있어 용기가 나지 않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키보드에 손을 얹습니다.
다른 까페에도 글을 썼지만, 톡에서도 ..도움이 될까싶어 이곳에도 글을 씁니다.
저는 1남2녀로 장녀이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와 저에 대해서 말해보려합니다.
어떤 분보다도 잘 챙겨주시고 노력해 주셨던 엄마,
엄마는 유복한 가정에서 1남 4녀 중 막내로 자랐고
알바 2~3개월 남짓 외에는 사회생활은 해보지도 않은..택시만 타봤다고 할만큼 곱게 자라신 분..
하지만 다른 점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느 누구도 엄마를 이길수가 없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 아빠도..우리 자식들도..
내 자식은 내 자식이니까 항상 복종해야되고 패도 죽여도 부모 권한이라고 하시는분.
제 글에는 여전히 어렸을 때 받은 나쁜기억과 부모님에 대한 한과 원망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제의 충격이 가시지 않아 온전한 정신에 쓰는 글이 아니니, 뒤죽박죽일겁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엄마를 미워하게 된 이유, 막말.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지만, 여전히 가슴을 후벼팝니다.
기억 나던 가장 어린때는 8살, 재수없어..정떨어져 나가죽어라..
무슨 행동을 해서 저런 말을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커오면서 저런 말들이 자신이 막내여서 형제들에게 당했던 것들을 저에게 푼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가끔 모질게 하는 말이 진심이 아니라 생각하며 자라왔고, 어렸을 때는 나름 화목한 가정이었습니다.
11살 무렵 쯤 아버지의 두번째 사업실패에 집이 무너졌고,
쉴 새없이 이어지는 싸움이 나하나 때문인 줄 알고 엄마와 아빠 사이에 무릎꿇고 앉아 잘못했다고 말 잘듣겠다며 몇 번을 울며 빌었는지 모릅니다.
쫓겨나는 아빠가 추운 날씨에 얼어죽지는 않을까 생각에 새벽까지 잠 못이루고 기다리다 몰래 문을 열어준적도 많습니다.
매일 오가는 이혼이야기와 폭언,폭행들 사이에서도 .. 자식 때문에 산다는 엄마 이야기 하나를 믿고 저는 일탈 한 번 없이 자랐습니다.
사춘기때 부모님을 향한 원망으로 인해 생긴 잠깐의 갈등 외에는 속 썩인 적 없고, 교우관계도 좋았으며 고사리 돈 모으겠다며 전단지 알바도 하며 부모님 관련한 모든 기념일도 챙겨드리고..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학교 성적도 중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20살 이후에도 통금시간도 항상 잘 지켜 들어왔고, 외박이나 거짓말도 한 적 없습니다.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할 만큼 , 사회생활도 잘한다고 상사분들께도 칭찬들을만큼 바르게 자라왔다고 자부합니다.
부모님의 싸움의 화살은
특히 엄마의 화풀이 대상은 나에게 돌아왔고 항상 싸가지 없다, 재수없다 미친년, 병신, 등신, 개만도못한년..차마 입에 담지못할 욕들..
그리고 그거에 조금이라도 한마디 하면 날아오는 손, 짓밟는 발...
내가 참으면 부모님의 이혼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런 말들은 누구나 다 듣고 크는 말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집이 힘들고 나서부터는 집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감옥이니까요.
어른이 되면.. 모든게 다 풀릴 것 만 같아..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참고 견뎠습니다. 어른이 되니 더 지옥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야자가 끝나도 학교에 남아 공부를 더 하거나 친구들을 잠시나마 잡고 이야기를 하거나..그랬던 것 같네요
싸우는 날이면, 불 꺼진 방안에 쭈그리고 앉아서 내 동생들 귀를 막아 겨우 잠을 재우고 핸드폰을 쥐고....
경찰에 전화할 준비를 수백번도 더했을 겁니다.
싸움은 더 심해져갔고 엄마는 매일 술을 푸다시피 했고
아빠를 죽인다고 칼을 꺼내오거나..집에 불을 지른다고 신문지를 태우거나.... 말리는 저에게 화풀이나..하는 폭언폭행들도 심해져갔습니다.
20살부터는 집의 모든 도움 없이 자라왔습니다.
대학등록금은 대출받았고 항상 알바로 핸드폰비며,, 의식주 모두 해결했습니다. 집에서 잠만 잤던 것 같네요.
버스비가 없어 학교를 못가거나, 친구들이 놀자 하는 자리에도 대다수 끼지도 못했고.. 학교에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고,
돈없는거 구질하다며 말하는 친구랑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2살, 대학 졸업 후 ..원하지 않던 사회에 발을 디뎠을 때, 첫 적금과 내 월급에 신이 난 저는 다시 공부할 생각에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첫 직장 생활한지 6개월즈음 되어 엄마가 도와달라하셨습니다.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집을 팔아야 하고 이산가족이 되야되고..... 내 손에 달린 생사라는말에 당연히 했습니다.
모았던 적금 500만원을 모두 깼고 한 달에 100만원정도를 달라고 했고.. 월급이 인센티브정도여서 120~130정도를 웃도는 월급으로
1년정도를 80~100만원씩 드렸습니다.
하지만, 삶이 사는게 아니었어요..
직장인이 되면 그래도 나 자신도 꾸며보고 그럴 줄 알았는데, 갈수록 이뻐지는 친구들.. 너무 초라했습니다. 제 자신이
그래도 그때가.. 살만했네요.. 뭐라고 하는 거 없어서..
1년이 지날때쯤 정말 내가 하고싶을 걸 찾아 나서야 겠다고 ..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돈을 벌어야지 무슨 개소리냐며 돈주기 싫어서 그러냐며..뭐라하시더라구요..
돈 드리는 걸 중단한 이후 다시 엄마의 술먹고나서의 폭언과폭행이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잘나지도 않고 싸가지도 없는게 지멋대로라며.. 넌 가족도 아니고 인간도리도 못하며...재수때가리 없고
널 낳지 말았어야 된다...등..전 정말 제가 뭘 잘못한지 모르겠습니다.
자고 있으면 와서 깨워서라도 다해야 풀리는 사람이니까요.. 공포가 극에 달하여 한번은 때리려는게 싫어서 소리를 지르자.
지랄한다며 더 밟혔네요..아빠가 아무리 몸으로 말린다 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있은후에.. 3살이나 어린 여동생이 헐떡거리며 부들거리는 내 몸을 안아줄뿐..
못 견디겠어서 전 그날 밤 모든 짐을 싸서 집을 나왔습니다. 23살의 일이네요.
고맙게도 자취하는 친구가 절 받아주었고 7개월 가량 나와 살았습니다.
아빠는 이해한다며 ..마음으로라도 절 많이 지지해주셨습니다.
집을 나오니 부모 버리고 간 몹쓸 자식이라며 외가쪽 사이에서는 거의 패륜아취급..이었어요
하지만 집에서 나오니 거짓말 같게도 집의 경제상황이 수월하게 풀렸고..저 또한 보기좋게 살쪘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두달정도 지나니, 갑자기 잘해주십니다..집으로 돌아오라고.. 시집가기전에는 가족이랑 살아야 겠지 않냐며..
엄마의 따뜻한 말에 흔들려 기나긴 설득 끝에 7개월 (23살가을즈음)을 끝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들어간지 한달도 되지 않아 다시 절 괴롭히기 시작했고,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트집이 잡히고 정도가 지나치자
동생 조차도 엄마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동생 두명에게는 이런 일이 절대 없습니다..)
집에서 설거지 청소 빨래 하는 거며.. 밥먹는거 하나도 모두 트집대상이었습니다.
그렇게 25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안드시는 것 같습니다..
틈나는 대로 영화도 예매해서 보여드리고, 여행을 잘 못가시니 제주도 여행권도 드렸던 적도 있고, 잘 못보는 공연도 예매해서 보여드립니다...
그때만 큰 딸 최고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안좋은 기억은 빨리 잊는 편이라 구구절절 다 쓰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내 뇌리속에는 누구네집 자식은 얼마 가져온다더라 뭘 사줬더라 너는 뭐냐,
자식으로 하는게 뭐냐 넌 부모를 무시한다..넌 가족이 아니다. 살 필요가 없다..
이것 뿐이네요..
어제도 .. 가만히 티비보고 있다가 밥상을 치우라길래 5분만 보고 치우겠다하였는데 10분쯤 지나자 저에게 막 욕을 하시더라구요..
부모한테 싸가지가 없다며 내가 생리하고 허리가 빠지고 장사해서 힘든데 너는 그것도 못하냐며..
참다참다 화가 나서 짜증낸 적도 없고 ...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며 엄청 대들었습니다..
머리끄댕이 잡히고 맞고.. 밟히고 긁히고..
그냥 맞았습니다. 날 때리다 엄마가 손톱이 부러져 피가 나니.. 부모도 치는 자식년이라며 또 욕을 합니다.
호적파랍니다.
왜 집에 들어오라했냐고 소리지르니, 그런 말 후회한답니다.
내 눈앞에서 사라지고 꺼지라네요
아빠가 막다가 저 때문에 엄마한테 한 대 맞았습니다.
대든거 외엔 잘못한거 없다고 말씀하시다가 욕만 더 먹었어요 아빠는..
엄마한테 돈으로 시달리는게 동생도 힘이 겨워 나에게 속풀이한 걸 말하니.. 동생에게도 화살이 갑니다..
헛소리 하고 다니지 말라고..
나한테 얘기하지 왜 쟤한테 얘기하냐며
엄마에게 대든거 잘못했습니다. . . .
근데 전 뭐가 그리... 눈에 가시이고 죽을만큼 잘못한 걸까요....
공부하는걸 못마땅해 하는 부모님을 제치고 작년 한 해동안 제가 모은 돈으로 생활하고 공부해 자격증도 따고 새 직장에 취업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시집가기 위한 돈도 모으기 시작했어요..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데,.
우리엄마는 이기니까요..
아무도 이해 못하는 이 이야기를 .. 친구들이나 언니들 오빠들에게 하기도 창피하고 ..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4년넘게 오직 나 그대로가 사랑스럽고 최고라고 해주는..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남자친구 하나뿐이네요.
어제도 갑자기 울며 새벽에 전화한 저에게 달려와 부모님과 대화를 해야겠다며 화를 내는 남자친구를 겨우 돌려보냈습니다.
....남자친구는 아직 학생이라 달려갈 길도 많고.. 남자친구에게 크게 의지하지만, 내 삶의 도피로 생각한적도 많지만...
너무 미안합니다...얼마나 부담이 될까요....보는 마음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그 새벽에 당장 짐싸서 자기 집에 들어가 살잡니다...(양가부모님은.. 결혼에 찬성하시지만, 저희가 아직 준비가 덜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왜 그런 취급받으며 살고 스물다섯살이 엄마한테 절절매고, 맞으면서 참고 사는지... 이해가 안가니 당장나오랍니다..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의 오점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 ..능력으로 벌어놓은 돈으로 당당하게 시집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산이 많은 것 같네요..
그 시간만큼 세상이 절 가만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1시간도 제대로 못자서 팅팅부은눈으로 출근해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몸에는 혼이 나간채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읽어보니 다른분들이 다 이해하실지 모르겠네요.. 지난 15년을 다 담기엔 어려움이 많네요..
삶의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죽으려 하니 죽을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불효자식인건가요.....
부모님 마음을 아무리 헤아리려 해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꾸짖어주세요.............말할 사람이 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