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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남자친구, 정상인가요?

여자 |2012.02.21 13:52
조회 1,03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희는 22살, 28살 갓 500일을 넘긴 커플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최근 대기업에 취직을 했어요 회사 사람들 90%가 남자인 곳으로요.

남친 취직 후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고, 거의 매일 있는 회식 자리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남자친구는 선배들 눈치보느라 연락을 할 수도, 회식자리에서 빠질 수도 없다고 말했고 저는 최소한 출근할때, 퇴근할때만이라도 문자를 해달라. 회식자리에 간다면 12시안에는 들어가달라 말했습니다.

분명 남자친구도 동의했어요.

제가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지라 회식이 언제끝나는지,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는건지 아무것도 몰랐기에 남자친구에게 "니가 나올수있는 시간으로 정해라"해서 12시로 정한거거든요. 보통 11시쯤이면 1차가 끝나고 그 뒤부터는 조금 자유롭다구요.

하지만 그 후에도 많이 싸웠어요. 회식자리에만 가면 연락이 두절되는가하면 12시는 커녕 맨날 1,2시에 집에가고, 금요일에는 밤을 새기 일쑤였거든요. 물론 선배들이 가득한 회식자리에서 자유롭게 나올 수 없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12시가 넘어도 아무런 연락이 없을 땐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토, 일은 저와 함께 보내기로 해놓고 금요일에 밤을 새 토요일 저녁까지 잠자는 경우에는 더더욱 화가 나구요.

그렇게 3주간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달래기도 많이 달랬고 화를 내기도 많이 냈네요. 제발 조금만 노력해달라고요. 하루종일 연락하자는게 아니라 아침 저녁으로 하나씩만 하자는거고 회식을 가지 말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12시 안에는 들어가라는거라고. 그게 안된다면 나에게 양해를 구해달라는거라고요.

저번주 토요일에 진지하게 대화를 했습니다. 하루종일 연락이 없을 땐 나는 너무 힘들다. 못견딜것같다. 노력할 자신이 없다고만 말하지말고 조금만이라도 노력을 해달라. 처음으로 헤어지자는 말까지 꺼내면서 대화했습니다.

이에 오빠도 느낀게 많았는지 앞으로는 정말정말 노력하겠다고하더라구요. 당장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노력할거라고. 진짜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어제. 또 싸우고 말았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한 줄의 문자에도 오빠가 노력하고 있구나 하며 종일 행복했습니다. 7시, 오빠가 퇴근하는 시간만 기다렸어요. 이제야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요. 근데 1년차 선배들이 술을 마시러 가자 했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고. 하지만 1차만 마시고 꼭 일찍들어가겠다고. 연락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서운했지만 어쩔 수 없다니 보내주었습니다. 하지만 10시가 다되가도 연락 한 통이 없더라구요.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 끝나간다고. 10시반에 들어갈거라고. 연락하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11시가 넘어도, 12시가 다되가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결국 또 제가 먼저 전화를 걸고 말았습니다. 지금 12시라고. 그만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1시안에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크게 싸웠습니다. 남자친구는 꼭 1시안에 들어간다고. 원래 1년차 선배들이 제일 무서운거라고. 미안하지만 한번만 봐달라고. 진짜 1시안에 들어갈거라고, 이번엔 진짜라고. 들어가면서 연락할테니 기다리라고요.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10시 반 안에 못들어간 걸 떠나서,못들어갈 것 같으면 저한테 문자로라도 양해를 구했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어요. 오빠에 대한 배신감과 1시안에는 들어가겠지 싶은 믿음이 공존했습니다. 하지만 1시반이 다 되어도 연락은 오지 않았어요. 결국 또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하지만 받지 않더라구요.

아침 6시에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 진동으로 해놔서 못받았다고. 선배집에서 잤다고. 바로 윗 선배들이라 계속 긴장했다고. 미안하다고요. 그럼 1시에라도 못들어간다고 연락을 줬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꾹 참고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는 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원래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술을 마시나요. 아무리 마신다해도, 아무리 선배라해도 다음날 출근하는 사람들인데 저녁 7시부터 밤새 술을 마신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아요. 더군다나 회사에서 20분도 안되는 자기 집 두고 왜 선배집까지 가서 잠을 잔건지 그것도 이상해요. 어제 동기 한 명이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오빠 동기 중에 성매매업소를 좋아하는 동기가 있다고 들은 기억이 나서 자꾸만 안좋은 상상이 됩니다. 설마 그 동기랑 그런 곳에 간 건 아닌지.

 

이렇게 의심하다보면 끝도 한도 없겠지만, 저는 점점 지치네요. 만약 어제가 처음이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3주 내내 저런 패턴입니다. 다른 신입사원들은 다 집에가도 그 사람은 마지막까지 남아있어요. 잘보이고 싶다고요. 오빠가 좋고, 우리 사랑이 좋아서 지금까지 만났지만 점점 힘이 듭니다.

 

사회생활에 무지한 저이기에,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정말 회사에서는 저럴수가 있나요? 그리고 저런 경우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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