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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목숨같고,자매같은 그런 친구. 다 있는 건가요?

|2012.02.27 14:54
조회 5,570 |추천 0

매일 읽기만 하다가 요즘 마음이 그래서..궁금해서 써봐요,

우정, 친구 뭐 그런 게시판은 따로 안보여서 여기다 쓰구요..

결혼 얘기도 좀 들어있어서..

주절주절 쓰는 거라 길어질 꺼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긴 힘들거 같고

그래서 재미도 없을 수도 있는데... 재밌는걸 원하시면 안봐 주셔도 되요...ㅠ

 

결혼한지 1년 됐어요

남편 직장 따라 와서 살고 있구요.. 집에 가만 있지는 않고 맞벌이는 합니다

작은 사무실에서 사무 보조 비슷한 일 하고 있어요 여직원은 저 혼자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아무튼 이렇게 생활의 많은 부분들을 남편과 결혼 생활에 맞춰서 생각을 하게 되고, 행동을 하게 되면서

저의 인생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그중에서 가장 무언가 겁이 났던것은,

이렇게 내가 많은 부분들을 남편과 가정에 맞춰서 살아가는 동안

남편과 나 사이의 알콩달콩한 감정은 어차피 점점 무뎌질테고,

지금은 저를 많이 아껴주고 있는 남편도 여느 남편들, 아버지들처럼

집에 들어오는 것보다 회사 사람들과의 회식, 친구들과의 술자리 등을 더 찾게 될거 같고..

아이들은 점점 자라서 학교도 가고 사춘기도 오면서 자기의 삶을 찾아갈텐데-

저는 그때쯤 무엇을 하면 될까, 누구와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하는 외로움이 들더라구요

 

전 사실 친구가 많이 없어요. 그것에 대해서 많은 열등감과 회의감, 외로움을 늘 괴로워하며 살아요

어떤 상황에서 문득 슬퍼지는 것이 아니라, 늘 다른 것을 하고 웃고 있는 동안에도

마음 한켠이 외롭고 쓸쓸해요

 

초등학교때 도시에서 시골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집안 사정에 의해서..

그 학년의 남녀 합한 학생이 2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 였는데

그 곳의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는 소위 대장으로 군림하는 아이와

그 아이의 친한 친구 두어명의 무리가 있었어요

학교의 분위기는 모든 아이들이 그 아이들에 의해 돌아가는 분위기였고,

그 아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왕따를 당했습니다..

a라는 아이가 그 아이를 삐지게 하면 왕따를 시키다가, b 아이가 화나게 하면

a랑은 화해를 하고 b를 왕따 시키고 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 속에서 같이 왕따를 당하고,

또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아이를 왕따 시키는데 가담하고 하는 생활을 했어요

전 근데 그 아이와 방과 후에 학원도 같이 다녔고,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서..

친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왕따 당하는 횟수도 잦은 편인 아이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그 아이의 미움을 받는 일이 잦아졌고, 나중에 졸업할 때 쯤에는

거의 고정적인 미움의 대상이 되어 있었던 거 같아요..

물론 저의 성격에도 문제가 있었을거에요.

그렇지만 그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 제 성격의 좋은 점들도 많이 바뀌었어요

많이 소심해지고, 피해의식이 생기고.. 어두워졌어요

친하다고 생각하던 아이도 저를 왕따 시키키도 하고, 저도 왕따를 시켜야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믿음도 없어졌구요

 

그 초등학교 친구들과 그대로 중학교까지 다녔어요

다른 작은 학교들의 아이들도 와서 인원이 조금 늘어났지만 제가 있던 학교의 인원이 80% 였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온 아이들과 어울리기는 했지만,

그냥 어울리는 것일뿐. 뭐랄까 마음이 열리지가 않았어요

어차피 같은 반 안에 그 아이들이 있었고, 늘 눈치를 보고 전전긍긍하고 그랬었죠

 

또 고등학교를 갔고, 거기로 간 같은 학교 학생은 정말 몇명되지 않았지만..

그 무리들은 모두 그 학교에 같이 진학을 했어요...

정말 고등학교의 인원에 비해 그 아이들의 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 했고,

한반밖에 없던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는 10반이 넘게 있었지만,

저에게 그 아이들의 존재는 늘 마음의 짐이었어요

다른 아이들과 사귀면서도 그 아이들로부터 저에 대한 나쁜 얘기를 먼저 들은게 아닐까 했고

마음이 잘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피해의식으로 인해 오해로 인한 다툼을 하기도 했고,

그로 인해 학교 생활에서 그 아이들이 아닌 다른 사이좋지 않는 아이들이 더 생겨서 더욱

그런 피해 의식은 더 심해졌어요

 

대학을 가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도, 취직을 해서도, 결혼을 하고 남편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항상 인간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제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나한테 화났나 눈치보고, 싫어하나 전전긍긍하고,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음으로 인한 쭈뼛거림 속에서 항상 싸우게 되거나, 어색해 지거나 그냥 아무 감정 없는 공적인 사이로만 남거나 하게 되는거 같아요.

대학에서도, 몇년씩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서도, 2년쯤이나 다닌 직장에서도 ,.

그곳을 떠난 뒤인 지금까지 살갑게 연락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냥.. 대학은 개인적인 연락은 서로 안하고, 아주 가끔 신년 혹은 연말 이런 식으로 한번씩 우르르 연락해서 모이고 그걸로 땡이고..

직장이나 아르바이트에서의 인간관계에서는 그마저도 없구요. 그냥 끊어진것 같아요 아예

저에게 마음이 다 열리는 친구는 없어요

대학을 집에서 먼 곳으로 오고 그 아이들이 없는 세상에서 새로 살고 싶은 마음으로 

많은 노력을 해서 겉으로 보이는 지금 제모습은 아주 활달해 보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자세히 얘기는 못하지만, 사람들에게 낯을 가리고 마음을 잘 못연다, 잘 어색해 한다 그러면

다들 '니가? 말도 안되"라고 웃습니다.

그렇지만 전 지금도 10년지기 친구도 만나면 어색하고, 늘 잘해줘야만 되는거 같은 마음이고,

화도 못내고, 늘 관계가 끊어질까봐 두렵습니다(물론 친구는 이런 제 마음 몰라요)

또 제가 친구가 별로 없다보니 친한 친구가 다른 친한 친구 얘기하면 괜히 쓸쓸해지고,

갑자기 그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열린 제 마음이 상처받을까봐 불안해요

 

신랑과 연애할때부터 지금까지 쭉 생기게 되는 신랑 지인들과의 커플 혹은 부부동반 모임 같은데서도

여러명이면 나 혼자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은 조바심과,

별것도 아닌 사람들의 반응을 나를 안좋게 보는거 아닌가, 싫어하는거 아닌가 하게 되구요.

(물론 티는 안내요 ㅠ 저혼자 속상하지만 웃고 있고, 

끝나고 둘만 있을때 신랑한테 고민을 털어놓거나 합니다..)

겉으로는 표를 안내서 아직까지는 겉돌지는 않고 그냥 그런대로 어울리고 있는데요..

제 마음이 이러니 제가 너무 괴롭고.. 계속 보다보면 숨기는 것도 한계가 있을테니 사람들이

제 이런 모습을 눈치채고 어색해 질까봐 걱정되요..

 

신랑과의 관계에서도

그냥 신랑은 피곤할 뿐이어도, 늘 화났나? 걱정하게 되고

그렇게 신경쓰니까 신랑은 피곤해하고, 또 싸움이 되기도 하구요..

단순한 부부 싸움에서도 그런 불안감이 너무 크니까 과잉대응해서 그래 내가 이렇게 하면되지? 그런식으로 하게 되고.. 고치고 싶은데 그 순간순간마다 저에게 와 닿는 그 감정들이 너무 커서

불안감과 슬픔 같은것에 너무 휩쌓이게 되니 컨트롤이 안되요..

어릴때 그런 상황 속에서 있던 것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곘지만..

어떤 다툼이나 갈등 상황에서 부드럽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신라과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친구등 모든 인간관계에서요..

늘 항상 과하게 생각하고 과잉 대응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서운함과 화해로 끝날 수 있던 것들이 말싸움으로 번지고 서로 등돌리고 안보는 지경까지 가게되고..

 

아무튼 다른 고민을 다 떠나서..

제 마음이 늘 너무 외로워요

영화나 책에서도 그렇고 여기 톡에서 올라오는 글에도 보면 막

"난 그친구가 내 가족만큼 소중하다, 내 목숨도 줄수 있다" 그런 말 쓴 글들이 있던데요

다른 분들은 다 그런 친구가 있는 건가요?

그렇게 끈끈한 감정의 친구는 없고, 그냥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만나서 밥먹고 놀다가 헤어지고

그냥 그런 친구만 있는 분은 없나요? 제가 너무 이상한 것 같아서요.....

그리고 친구가 다 많으신가요?

저는 고민얘기 할 수 있는 친구는 두명 뿐이에요

웃긴 말일지도 모르지만 ㅠ 그 두명도 같이 있으면 마냥 완전 편하지는 않구요,

그냥 말 같은거 할때도 신경 쓰이기도 하고, 섭섭해 할때는 관계가 끊어질까봐 걱정되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두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친구라고 부르기도 뭔가 웃긴.. 그냥 모임? 지인? 같은 사이가 한 두 모임 있구요..

그냥 평소에는 연락 하나도 안하고, 그 모임 중의 사람들 생일같은 날만 연락해서 모여 놀고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또 서로 연락안하는 그런 사이...

서로 고민 얘기 같은거 전혀 안하구요..

'친구'가 뭔지 참 헷갈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주 친한 사람도 있고, 그게 아니어도 친하다고 생각할 만한 사람들도 많고

보통 그런거 같아서요..

내가 비정상인가 싶고.. 그나마 이렇게라도 모이는 모임들이 다들 결혼하고 만나기 힘들어지면 다

끊어지고 할텐데..

나중에 자식 다 키우고 어떻게 하나 싶어요..

피해 의식이랑 내가 친구가 너무 적다는 열등감에서 오는 나 자신이 문제인가?라는 생각때문에

새로운 친분형성도 너무 어렵네요..

남편 친구들 모임이며, 아파트 부녀회 같은 것도 가기 걱정되고.. 문화센터나 학원 같은것도

가서 사람들하고 자꾸 못어울리고 겉돌까봐 자꾸 피하게 되네요....

친구 관계가 저 같은 분도 있으신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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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제 자신은 진정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친구 아기 낳을때, 아기 돌때 그런 것 다 달력에 체크하고 챙기구요..
힘든일 있다하면 아무리 전화받기 힘든 상황이라도 다 제쳐놓고 친구 전화 받아요
근데. 사실. 너무 제쪽에서 일방적이어서요..
남자친구 생기면 소홀해 지고, 고민 얘기하는데 자꾸 딴짓하는 제 친구..

또 다른 친구는 정말 고맙게 대해주기는 하는데.. 뭐랄까.. 누구에게나 그래요..

다른 친구한테도 완전 잘 챙기고, 저한테 그 친구 욕을 합니다...

근데 막상 그 욕듣는 다른 친구는 이 친구를 완전 고마워하고 그러는 줄은 꿈에도 몰라요..

이렇게 그 친구는 잘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욕하고, 그 상대방은 이 친구를 완전 고마워하는게

한두명이 아니에요....좀 무섭....

그래서 좀... 저한테 잘 해줘도... 다른 친구한테는 또 내욕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많지도 않은 친구가 그러니..

늘 열심히 하는 내 모습이 초라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이 친구가 소중해서 이러는 건지, '친구'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건지 어느순간 혼란스럽더군요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라는 것.
지금까지 그 생각으로 흔들리는 제 마음을 붙잡고 왔는데
잘 안되니까.. 더구나 결혼까지 하고 마음이 심난해 지니까..이렇게 글까지 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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